책 소개
밤에 불을 끄듯
생각도 끌 수 있음 좋겠다.
느리게 흐르는 새벽을 다독이는 ASMR에세이
하루 끝에 생각이 밀려와 머리를 휘젓는다. 소용없는 것을 알면서도 소용이 없는 밤이다. 단지 작은 따스함만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할 것 같은데.
에세이 <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아서>는 잠 못 드는 밤을 위로하는 진정제 같은 책이다. 숱한 새벽 불면을 앓은 저자가 마음을 어지럽히는 오늘의 생채기와 쉬이 물러나지 않는 내일의 고민을 이야기한다. 유난히 길었던 밤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당신에게 건네고 싶었다.
당신의 예민하고 약한 마음 탓이 아니라고.
별이 내리고 어둠이 부드러워지듯, 이 책과 함께하는 동안 수고한 자신을 그저 따뜻하게 감싸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혼자 살아가지만
혼자일 필요는 없어.
같이 별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연결돼 있다
책 <회사 가기 싫은 날>과 [빅이슈] [페이퍼] 등의 잡지에 글을 쓰며 동세대의 섬세한 마음을 그린 저자는 일, 관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대비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1인 창업을 하고 독립을 하거나 혹은 대기업에서 살아남은 주변의 여성들을 찾아가, 눈앞의 선택부터 10년 후에 뭐먹고 살지 같은 고민도 부딪혔다.
이런 대화가 너무 부족했다 싶다. 불안을 안고 비슷한 상처를 지니고 살아갈지도 모르는 우리인데.
반짝이며 홀로 빛을 내던 별들이 선을 잇기 시작한다. 다음의 그녀에게, 다음의 당신에게로, 조금씩 내일을 위한 용기가 이어진다.
틀린 게 아니야
선택지 밖의 정답을 찾아가는 일은.
오늘밤은 편안하게 나를 사랑하고 감싸 안을 수 있기를
세상이 정한 길에서 살짝씩 비껴가 있다고 느끼는 밤은 외롭다. 관계에 서투르고 세상의 속도에 뒤처진 것 같은 자신. 그럼에도 내가 속할 곳을 찾아 헤매는 마음.
<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아서>는 하나가 아닌 삶의 가능성을 더듬으며 당신의 외로움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전한다. 회사를 관둬도, 혼자 살아도, 조금 다른 사랑을 해도 나답게 천천히 걸어가는 것으로 괜찮다. 주어진 선택지 밖에도 분명 답이 있으니까.
잠 못 드는 밤도 당신의 잘못은 아니다. 뒤척인 만큼 삶은 깊어질 뿐. 이 책은 스미는 상처를 다독이고 서툰 자기 자신마저도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밤은 푹 잠들기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희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새벽에 자주 깨어 있고, 함께 깨어 있는 사람을 발견할 때 안심이 됩니다.
혼자 가만히 누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타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타인에게 말을 거는 일에는 서툰 편이지만 글을 전하는 일은 꽤 좋아해서, 잠이 오지 않는 밤마다 이 책을 썼습니다.
<빅이슈>, <페이퍼>, <바퀴> 등의 잡지에 기고했고
저서로는 《오늘부터, 자전거》, 《회사 가기 싫은 날》 등이 있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1 a night of own 혼자 뒤척이는 밤들
말의 상처와 위로
자기만의 방에 산다는 것
자존감은 셀프입니다
감동이 필요한 날들
직장 사람들
나의 빈 곳 ( )
2 a night with you 나와 당신의 도시
서른 이후에 오는 사랑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
작지만 우주만큼 중요해
기승전결혼입니까?
함께의 형태
당신과 카푸치노
3 a night after work 일 생각은 끄고 싶은데
그 많던 언니들은 어디로 다 갔을까
창업해도 될까요
품위 있는 혼자로 살아남기
카페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에 대하여
생각의 실타래를 푸는 법
4 a night for tomorrow 내일로 흘러가는 밤하늘
어제보다 더 좋은 사람
선택을 연습 중입니다
여기보다 어딘가에
오늘도 돼지꿈
49:51인 것들
사노 요코 같은 마지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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