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네버엔딩스토리》 1차분(전 50권) 완간에 이어 2차분이 계속 출간됩니다!
‘네버엔딩스토리’는?
국내 유일의 아동ㆍ청소년용 《문고본》 시리즈입니다. 국내외 고전, 스테디셀러, 신작을 두루 아우르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주는 끝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네버엔딩스토리》 1차분(전 50권) 완간에 이어, 2차분 10권이 잇따라 출간되어 마침내 60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네버엔딩스토리》는 100권, 200권, 300권…… 으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 꼭 한 번 읽어 보아야 할 영원한 세계의 고전을 엄선했습니다.
▶ 국내외 창작동화와 청소년소설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를 모았습니다.
▶ 다양한 작가들의 신작들을 한 발 앞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수준 높은 작품들을 낮은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습니다.
▶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휴대가 쉬워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습니다.[/박스]
▶ 비운의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 단편소설 문고본으로 출간!
비운의 천재 작가, 저주 받은 시인으로 불렸던 에드거 앨런 포. 그는 공포ㆍ환상ㆍ추리ㆍ풍자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재적인 재능으로 미국 문학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문학사에 길이 회자될 만한 작품들을 남겼다. 포는 너새니얼 호손, 허먼 멜빌과 더불어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기 드 모파상, 러시아의 안톤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또 대표적이고도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이 그의 이름을 딴 ‘에드거 상’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추리소설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의 선구적인 작품은 보들레르, 말라르메, 도스토옙스키, 아서 코난 도일, H.P. 러브크래프트, 스티븐 킹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직ㆍ간접적으로 그에게 영향 받은 작품들을 접하며 포의 문학이 가진 개성과 천재성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음울하고 기괴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 포는 그의 작품만큼 어두운 삶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랑극단의 배우였던 부모에게서 포가 태어난 지 2년 만에 아버지는 가족을 떠나고 어머니는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다행히 부유한 상인인 존 앨런에게 입양되어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양아버지와의 불화, 도박 빚, 경제적 어려움, 대학 퇴학 등으로 갈팡질팡하는 삶을 살게 된다. 양아버지는 그에게 유산 한 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고, 포는 대공황 시기에 박한 월급을 받으며 편집자 일을 해 생계를 이으면서 작품 활동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젊은 아내가 폐결핵으로 죽자 우울증에 빠져 지내다 2년 뒤 길거리에서 의식 불명으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그렇게 포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40세라는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죽음, 조울, 술, 도박, 정신분열, 내면의 광기와 공포, 강박 관념 등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와 그의 삶이 얼마나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지 알 수는 없다. 그저 작가의 신산했던 삶이 작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 전 세계 문학사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포의 천재적이고 선구적인 작품들
이번에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에서 출간된 『검은 고양이』는 에드거 앨런 포 문학의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인간 내면의 광기와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섬뜩하게 그린 대표적인 공포 소설 「검은 고양이」. 우연히 잡은 황금 곤충과 양피지에 적힌 암호를 해독해 보물을 찾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추리 소설 기법으로 풀어낸 「황금 곤충」. 아서 코난 도일에게 영감을 주어 셜록 홈즈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캐릭터 뒤팽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인 「도둑맞은 편지」는 포가 뒤팽이 나오는 자신의 추리 소설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자평한 작품이다. 이 세 편의 작품은 독특한 소재, 시적이면서도 논리적인 문체, 점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치밀한 구성, 이성과 비이성을 넘나드는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 등 포의 작품 경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에드거 앨런 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이자 공포 소설의 백미인 「검은 고양이」는 인간 내면의 광기 어린 본성에서 비롯된 참극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포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인 ‘도착적인 심리’, 즉 이상 심리를 절묘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포가 심리 묘사 만으로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 극한의 공포를 맛볼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하고 연출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임을 여실히 보여 준다. 「황금 곤충」은 해적의 보물과 암호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추리 소설의 기법에 녹여 냄으로써 자칫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모험 이야기에 개연성을 불어넣었다. 포는 생전에 암호 해독에 심취해 암호 풀이를 즐기는 것은 물론 암호로 이루어진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러한 포의 취미가 잘 녹아 있어 독자들은 주인공 혹은 포와 함께 암호를 해독하는 듯한 지적 유희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둑맞은 편지」는 셜록 홈즈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뒤팽이 등장하는 포의 추리 소설이다. 경찰의 고도로 복잡한 추리와 수색으로도 찾지 못한 귀부인의 도둑맞은 편지를 범인의 입장에 서서 심리를 분석함으로써 손쉽게 찾는 이야기로 추리 과정은 물론이고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도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에드거 앨런 포는 개인사적 불행의 한가운데에서도 선구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초기 미국 문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인간의 이상 심리와 분열된 자아에 대한 치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작품은 자국의 평단과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그 진가를 인정받고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공포와 환상, 추리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을 통해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 된 작가의 천재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내용
추리 문학의 창시자이자 미국 낭만주의 문학과 단편문학의 거장,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중에서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대표작 세 편을 담았다. 자기가 죽인 고양이로 인해 광기와 공포에 시달리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검은 고양이」,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황금 곤충과 양피지 조각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보물을 찾는 「황금 곤충」, 도둑맞은 귀부인의 편지를 감각적이고도 논리적인 추리와 대담한 실행력으로 되찾는 「도둑맞은 편지」를 통해 에드거 앨런 포 작품의 강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에드가 앨런 포
Edgar Allan Poe
19세기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다.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나 순회극단 배우 데이비드 포와 베테 포 사이에서 태어난 포는 세 살이 되어 고아가 될 때까지 초라한 분장실에서 자라났다.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앨런가에 양자로 들어갔다. 리치먼드에 사는 앨런 부부에게 입양된 포는 1826년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하지만 양부로부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만 받았고 미국의 사관학교 격인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잠시 수학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겪은 궁핍한 생활로 그는 주벽에 빠졌고 도박에도 손을 댔다. 결국 입학 후 1년이 끝나갈 무렵 2,000달러라는 빚을 지고 학교를 떠났는데, 성적은 최상위권이었다.
1835년에는 Southern Literary Messenger라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듬해 5월, 사촌인 13세의 버지니아 클렘과 결혼했다. 6년의 결혼 생활이 지나기 전에 버지니아 클렘은 결핵을 앓아 몸져눕게 되고, 이때부터 포는 더욱 더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1847년 아내 버지니아를 병으로 잃게 되는 불행을 겪은 포는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아 2년 후인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2009년에는 미국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 묘지에서 그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두고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단편소설의 영역에서 오늘날까지 그 천재성이 인정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현대 단편소설이 체계화된 것도 포에 의해서였지만, 그가 이뤄낸 문학적 성과와 비교해볼 때 힘겹고 불행한 삶이었다. 그는 궁핍, 음주, 광기, 마약, 우울, 신경쇠약으로 점철된 대단히 불운한 삶을 보냈다. 그의 천재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도 모국에서가 아니라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 보들레르 등에 의해서였다.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이 모두 포의 글 속에 있었다." 포의 소설을 번역하는 일에 무한한 애정을 쏟았던 보들레르의 말이다. 포의 문학에 나타나는 환상성과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평가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포는 19세기 미국 문학의 새로운 ''미와 전율''을 창조해냈지만, 거의 한 세기 가까이 영어권 문학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했다. 포의 문학은 당시 미국 문학의 일반적인 흐름과는 갈래가 달랐다. 그의 아름다움을 위한 문학, 예술을 위한 예술론은 당시 미국 문학을 주도했던 청교도적인 사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예술행위의 목적은 도덕성이나 교훈을 주는 것보다는 미의 창조에 있다. 결국 창작행위는 영감이 아니라 미의 이지적인 건축 작업과도 같은 것이다"고 한 그의 발언은 작가로서 자신의 예술관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의 거장 히치콕이 프랑스의 시네마테크에 의해 뒤늦은 조명을 받았듯이 포의 소설들 역시 불행하게도 그의 사후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포가 활동한 당시로서는 그의 작품들이 너무 앞서 있었거나 쉽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에스에프(SF), 팬터지, 추리, 공포 문학의 원조 위치에 어김없이 포가 매김되고 있을 정도로 그의 위치는 중요하다. 포는 현대화된 소설의 틀을 마련한 독창적인 이론가이자 이를 실천한 작가로서, 낭만주의 또는 상징주의 시인으로서, 추리 소설의 개척자로서 현대 문학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포가 만들어낸 뤼팽이라는 인물이 없었더라면 결코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아르센 뤼팽 전집>은 쓰여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사건을 시간 경과에 따르는 평이한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매듭을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나가는 새로운 방법을 택하였다. 그의 이런 서술법은 묵직한 긴장감과 아울러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전달한다. 현재까지 그가 추리 소설의 선구로 대접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그는 1841년 『모르그 가의 살인』을 발표하며 추리 문학의 문을 열었고 이후『마리로제 미스터리』 『도둑맞은 편지』 『황금 곤충』 『범인은 너다』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그는 추리 문학의 특징적 원형을 만들어냈다.
포의 추리는 매우 정제된 단편 형식 속에 불가해적인 수수께끼나 그 단서를 제공하고, 특정한 해결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특징을 드러낸다. 이 구성상의 특성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직 모든 추리 형식의 소설에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특징을 이루고 있다. 포가 창안해낸 이런 탁월한 기법과 함께 그의 소설들이 호평되는 이유로는 포만의 서술 방식인 이성적 사고와 접목된 과학적인 추론에서도 찾아진다. 철저히 이성적인 사고 전개를 근간으로, 환상과 몽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펼쳐 나가면서도 언제나 정신 상태를 이성과 합리적인 논리로 분석하였다. 인간의 마음속에 잠재한 벽을 허물기 위해 치밀한 논리로 탐구해냄으로써 인간의 근원적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섬뜩한 공포 소설을 창조하였고, 범죄 사건을 다룸? 있어서도 여러 증거들과 인간 심리의 움직임을 이성적 사고로 분석하고 추적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추리 소설을 세상에 선보였다.
역 : 황윤영
경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현재 번역기획팀 ‘반딧불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는 『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눈의 여왕』, 『바다 바다 바다』, 『내가 사랑한 야곱』, 『사랑 종합선물세트』, 『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검은 고양이
황금 곤충
도둑맞은 편지
옮긴이의 말
▶ 《네버엔딩스토리》 1차분(전 50권) 완간에 이어 2차분이 계속 출간됩니다!
‘네버엔딩스토리’는?
국내 유일의 아동ㆍ청소년용 《문고본》 시리즈입니다. 국내외 고전, 스테디셀러, 신작을 두루 아우르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주는 끝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네버엔딩스토리》 1차분(전 50권) 완간에 이어, 2차분 10권이 잇따라 출간되어 마침내 60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네버엔딩스토리》는 100권, 200권, 300권…… 으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 꼭 한 번 읽어 보아야 할 영원한 세계의 고전을 엄선했습니다.
▶ 국내외 창작동화와 청소년소설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를 모았습니다.
▶ 다양한 작가들의 신작들을 한 발 앞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수준 높은 작품들을 낮은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습니다.
▶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휴대가 쉬워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습니다.[/박스]
▶ 비운의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 단편소설 문고본으로 출간!
비운의 천재 작가, 저주 받은 시인으로 불렸던 에드거 앨런 포. 그는 공포ㆍ환상ㆍ추리ㆍ풍자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재적인 재능으로 미국 문학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문학사에 길이 회자될 만한 작품들을 남겼다. 포는 너새니얼 호손, 허먼 멜빌과 더불어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기 드 모파상, 러시아의 안톤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또 대표적이고도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이 그의 이름을 딴 ‘에드거 상’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추리소설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의 선구적인 작품은 보들레르, 말라르메, 도스토옙스키, 아서 코난 도일, H.P. 러브크래프트, 스티븐 킹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직ㆍ간접적으로 그에게 영향 받은 작품들을 접하며 포의 문학이 가진 개성과 천재성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음울하고 기괴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 포는 그의 작품만큼 어두운 삶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랑극단의 배우였던 부모에게서 포가 태어난 지 2년 만에 아버지는 가족을 떠나고 어머니는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다행히 부유한 상인인 존 앨런에게 입양되어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양아버지와의 불화, 도박 빚, 경제적 어려움, 대학 퇴학 등으로 갈팡질팡하는 삶을 살게 된다. 양아버지는 그에게 유산 한 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고, 포는 대공황 시기에 박한 월급을 받으며 편집자 일을 해 생계를 이으면서 작품 활동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젊은 아내가 폐결핵으로 죽자 우울증에 빠져 지내다 2년 뒤 길거리에서 의식 불명으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그렇게 포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40세라는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죽음, 조울, 술, 도박, 정신분열, 내면의 광기와 공포, 강박 관념 등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와 그의 삶이 얼마나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지 알 수는 없다. 그저 작가의 신산했던 삶이 작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 전 세계 문학사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포의 천재적이고 선구적인 작품들
이번에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에서 출간된 『검은 고양이』는 에드거 앨런 포 문학의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인간 내면의 광기와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섬뜩하게 그린 대표적인 공포 소설 「검은 고양이」. 우연히 잡은 황금 곤충과 양피지에 적힌 암호를 해독해 보물을 찾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추리 소설 기법으로 풀어낸 「황금 곤충」. 아서 코난 도일에게 영감을 주어 셜록 홈즈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캐릭터 뒤팽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인 「도둑맞은 편지」는 포가 뒤팽이 나오는 자신의 추리 소설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자평한 작품이다. 이 세 편의 작품은 독특한 소재, 시적이면서도 논리적인 문체, 점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치밀한 구성, 이성과 비이성을 넘나드는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 등 포의 작품 경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에드거 앨런 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이자 공포 소설의 백미인 「검은 고양이」는 인간 내면의 광기 어린 본성에서 비롯된 참극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포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인 ‘도착적인 심리’, 즉 이상 심리를 절묘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포가 심리 묘사 만으로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 극한의 공포를 맛볼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하고 연출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임을 여실히 보여 준다. 「황금 곤충」은 해적의 보물과 암호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추리 소설의 기법에 녹여 냄으로써 자칫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모험 이야기에 개연성을 불어넣었다. 포는 생전에 암호 해독에 심취해 암호 풀이를 즐기는 것은 물론 암호로 이루어진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러한 포의 취미가 잘 녹아 있어 독자들은 주인공 혹은 포와 함께 암호를 해독하는 듯한 지적 유희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둑맞은 편지」는 셜록 홈즈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뒤팽이 등장하는 포의 추리 소설이다. 경찰의 고도로 복잡한 추리와 수색으로도 찾지 못한 귀부인의 도둑맞은 편지를 범인의 입장에 서서 심리를 분석함으로써 손쉽게 찾는 이야기로 추리 과정은 물론이고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도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에드거 앨런 포는 개인사적 불행의 한가운데에서도 선구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초기 미국 문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인간의 이상 심리와 분열된 자아에 대한 치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작품은 자국의 평단과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그 진가를 인정받고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공포와 환상, 추리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을 통해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 된 작가의 천재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내용
추리 문학의 창시자이자 미국 낭만주의 문학과 단편문학의 거장,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중에서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대표작 세 편을 담았다. 자기가 죽인 고양이로 인해 광기와 공포에 시달리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검은 고양이」,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황금 곤충과 양피지 조각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보물을 찾는 「황금 곤충」, 도둑맞은 귀부인의 편지를 감각적이고도 논리적인 추리와 대담한 실행력으로 되찾는 「도둑맞은 편지」를 통해 에드거 앨런 포 작품의 강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에드가 앨런 포
Edgar Allan Poe
19세기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다.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나 순회극단 배우 데이비드 포와 베테 포 사이에서 태어난 포는 세 살이 되어 고아가 될 때까지 초라한 분장실에서 자라났다.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앨런가에 양자로 들어갔다. 리치먼드에 사는 앨런 부부에게 입양된 포는 1826년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하지만 양부로부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만 받았고 미국의 사관학교 격인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잠시 수학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겪은 궁핍한 생활로 그는 주벽에 빠졌고 도박에도 손을 댔다. 결국 입학 후 1년이 끝나갈 무렵 2,000달러라는 빚을 지고 학교를 떠났는데, 성적은 최상위권이었다.
1835년에는 Southern Literary Messenger라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듬해 5월, 사촌인 13세의 버지니아 클렘과 결혼했다. 6년의 결혼 생활이 지나기 전에 버지니아 클렘은 결핵을 앓아 몸져눕게 되고, 이때부터 포는 더욱 더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1847년 아내 버지니아를 병으로 잃게 되는 불행을 겪은 포는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아 2년 후인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2009년에는 미국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 묘지에서 그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두고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단편소설의 영역에서 오늘날까지 그 천재성이 인정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현대 단편소설이 체계화된 것도 포에 의해서였지만, 그가 이뤄낸 문학적 성과와 비교해볼 때 힘겹고 불행한 삶이었다. 그는 궁핍, 음주, 광기, 마약, 우울, 신경쇠약으로 점철된 대단히 불운한 삶을 보냈다. 그의 천재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도 모국에서가 아니라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 보들레르 등에 의해서였다.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이 모두 포의 글 속에 있었다." 포의 소설을 번역하는 일에 무한한 애정을 쏟았던 보들레르의 말이다. 포의 문학에 나타나는 환상성과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평가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포는 19세기 미국 문학의 새로운 ''미와 전율''을 창조해냈지만, 거의 한 세기 가까이 영어권 문학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했다. 포의 문학은 당시 미국 문학의 일반적인 흐름과는 갈래가 달랐다. 그의 아름다움을 위한 문학, 예술을 위한 예술론은 당시 미국 문학을 주도했던 청교도적인 사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예술행위의 목적은 도덕성이나 교훈을 주는 것보다는 미의 창조에 있다. 결국 창작행위는 영감이 아니라 미의 이지적인 건축 작업과도 같은 것이다"고 한 그의 발언은 작가로서 자신의 예술관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의 거장 히치콕이 프랑스의 시네마테크에 의해 뒤늦은 조명을 받았듯이 포의 소설들 역시 불행하게도 그의 사후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포가 활동한 당시로서는 그의 작품들이 너무 앞서 있었거나 쉽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에스에프(SF), 팬터지, 추리, 공포 문학의 원조 위치에 어김없이 포가 매김되고 있을 정도로 그의 위치는 중요하다. 포는 현대화된 소설의 틀을 마련한 독창적인 이론가이자 이를 실천한 작가로서, 낭만주의 또는 상징주의 시인으로서, 추리 소설의 개척자로서 현대 문학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포가 만들어낸 뤼팽이라는 인물이 없었더라면 결코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아르센 뤼팽 전집>은 쓰여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사건을 시간 경과에 따르는 평이한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매듭을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나가는 새로운 방법을 택하였다. 그의 이런 서술법은 묵직한 긴장감과 아울러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전달한다. 현재까지 그가 추리 소설의 선구로 대접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그는 1841년 『모르그 가의 살인』을 발표하며 추리 문학의 문을 열었고 이후『마리로제 미스터리』 『도둑맞은 편지』 『황금 곤충』 『범인은 너다』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그는 추리 문학의 특징적 원형을 만들어냈다.
포의 추리는 매우 정제된 단편 형식 속에 불가해적인 수수께끼나 그 단서를 제공하고, 특정한 해결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특징을 드러낸다. 이 구성상의 특성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직 모든 추리 형식의 소설에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특징을 이루고 있다. 포가 창안해낸 이런 탁월한 기법과 함께 그의 소설들이 호평되는 이유로는 포만의 서술 방식인 이성적 사고와 접목된 과학적인 추론에서도 찾아진다. 철저히 이성적인 사고 전개를 근간으로, 환상과 몽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펼쳐 나가면서도 언제나 정신 상태를 이성과 합리적인 논리로 분석하였다. 인간의 마음속에 잠재한 벽을 허물기 위해 치밀한 논리로 탐구해냄으로써 인간의 근원적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섬뜩한 공포 소설을 창조하였고, 범죄 사건을 다룸? 있어서도 여러 증거들과 인간 심리의 움직임을 이성적 사고로 분석하고 추적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추리 소설을 세상에 선보였다.
역 : 황윤영
경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현재 번역기획팀 ‘반딧불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는 『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눈의 여왕』, 『바다 바다 바다』, 『내가 사랑한 야곱』, 『사랑 종합선물세트』, 『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검은 고양이
황금 곤충
도둑맞은 편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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