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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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서진영
출판사항시드페이퍼, 발행일:2010/12/16
형태사항p.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9763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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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한류스타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문화기획단 기분좋은 QX의 『한국의 시장』을 잇는 시드페이퍼의 우리 문화 답사기 제3탄

''전통'', ''문화재'' 하면 떠오르는 지루하고 따분한 인상은 책 속의 무형문화재를 만나며 바뀔 것이다. 대를 이어 전통 문화를 이어가는 장인들의 숭고한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무형문화재 입문서!

전통 문화의 범위는 다양하지만,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발현한 일종의 생활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공예품. 그 중 의/식/주/멋 등 현대인의 삶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네 가지의 필수적인 공예분야 무형문화재 12인의 삶과 작품을 책에 담았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를 이어져 온 장인정신은 물론, 전통 문화재에 대한 상식까지 늘릴 수 있다. 더불어 12가지 공예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전수 교육관을 소개해 아이와 함께 하는 교육적인 여행의 가이드로도 한몫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며, 앞날이 막막하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이들이 있다면 장인들의 삶의 방식이 또 다른 깨달음과 힘찬 다짐을 안겨 줄 것이다.

현대와 소통하는 인간문화재의 생동감 넘치는 장인들의 삶
전통의 틀을 벗어나 소통을 중시하는 무형문화재 12인을 만나다

보통 ''장인'', ''무형문화재''라고 하면 전통을 지키는 사람으로 엄숙하고 진중한 사람 혹은 고루하거나 고리타분한 사람을 머릿속에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작가가 만난 12인의 장인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의 문화와 소통하고 즐길 줄 아는 이들이었다.

수십 년, 때로는 대를 이어 백 년이 넘게 자신의 재능을 살려 전통 문화를 지키는 이들, 미련스러울만큼 고집스런 그들이긴 하지만 그런 자신만의 철학에 생각이나 몸을 가두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짓고 제자를 양성하며 대중에게 공예품의 재미를 알리는 데 일평생을 다하는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사람들이다.

책 속에서는 정겨운, 때로는 치열한 장인들의 생활 공간이 꾸밈없이 드러나며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무형문화재로 선정되기까지의 에피소드가 솔직하게 드러난다. 또한 작업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나 역경 스토리를 들려주어 인간적인 면모까지 스스럼 없이 보여준다. 특히 이런 이야기들이 슬프고 애잔하게 전달되기보다 지방에 주로 기거하며 진한 지방색을 간직한 장인들의 활달하고 생동감 넘치는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져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들 자체가 한국의 덤덤한 멋과 품격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유행에 따르지 않으며 사회적인 성공이나 보상에 연연하지 않는 무형문화재의 숭고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더불어 장인들이 생각하는 전통관과 현대와의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까지 엿볼 수 있는, 인간문화재를 다시 볼 수 있는 책이다.

젊은 문화기획자의 시선이 풀어낸 감성적 인문서
책상머리 공부가 아닌 여행 같은 문화재 공부

이 책은 문화기획자였던 20대 후반 작가가 12인의 무형문화재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전통시장을 탐방한 『한국의 시장』, 서울 새문길 뮤지엄거리 가이드 북 『새문길, 시간을 걷다』 등 문화기획서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그 역시 무형문화재에 있어서 만큼은 문외한이다. 공부해가며 장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묻고 답을 듣는 과정에서 작가가 배운 점과 느낀 점을 담백하게 담아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특히, 무형문화재가 만들어 낸 공예품보다는 그들이 인간문화재로 살아가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춰 획일적이고 물질 지향적인 현대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답을 독자들이 자연스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다.

작가 역시 장인을 만나러 가는 길, 만나고 돌아오는 길의 사고 전환과 시선 변화를 책 말미에 감성적 사진 에세이로 실었다. 평소 스쳐 지나가곤 했던 작은 표지판, 길가에 버려진 재활용 가구 심지어 가족간의 짧은 메시지 등을 통해 장인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된 작가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아이들에게 가치를 지키며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며 고민에 빠진 젊은이를 비롯해 우리 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독자 역시 여행과도 같은 장인과의 짧은 소통의 시간을 통해 변화된 삶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편안함, 슬기로움.
의/식/주/멋 4가지로 나눠 총 12가지의 공예 소개

공예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양식으로 우리 조상들의 솜씨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통 ?예의 아름다움이 집약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의, 식, 주, 멋 4가지로 나눠 총 12가지의 공예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시대에 공예 명품을 만들던 통영의 12공방에서 숫자를 따온 것이다.

먼저 ''의''에서는 한산모시짜기 장인과 염색장, 침선장을 만나 우리 전통 옷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식''문화에서는 옹기장, 사기장, 나주 반장을 만나 음식의 해로움이 사라지고 본연의 맛은 살려주는 전통 식기의 신비로움이, ''주''에서는 소목장, 염장, 나전장을 만나 은은하면서도 때론 화려하며 실용적이라 편안한 우리의 주거 문화를 소개한다. 더불어 특별히 추가된 ''멋''에서는 백동연죽장, 낙죽장도 장인, 배첩장을 만나 우리 조상들의 미적 감각과 슬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장인들의 고된 이면을 조명하다
12명 장인들의 마음은 풍요롭지만, 그들의 두 손은 거칠고 또 거칠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은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를 지키고 이어가는 권위를 인정받은 이들이지만, 알아주는 이들이 많지 않다.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일이 다반사며 굳은 살은 애교일 정도로 정성을 다해 작업하지만, 오히려 주머니는 가볍기만 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계승하려는 사람도 드물다. 12명의 장인들 대부분이 자신의 자식들을 유일한 제자로 전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일까. 우리 전승 공예를 지켜내는 장인들의 뒷모습이 쓸쓸하다. 열정을 다해 땀 흘리는 아름다운 앞모습이 뒷모습에 가려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평생 자신이 맡은 분야를 묵묵히 계승하고 있는 장인들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었다.

문화재 길 따라 고즈넉한 여행하기
책 속 전수교육관 정보와 지도로 알찬 문화기행을 떠나다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장인들을 찾아가는 ''여행''에 있다.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전통 냄새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면 어디든 향한다. 장인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 공간과 근처 유적지를 생생하게 소개하며 여행길에서 느낀 소소한 단상과 기억을 통해 고즈넉한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더불어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전수교육관에는 박물관 못지 않은 다양한 자연물·생산물·역사적 자료·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무형문화재의 시연 및 강의와 방문객의 체험 교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배기 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며, 문화재 전문가가 아닌 문화기획 담당자였던 작가의 특성상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다. 장인들과 시골 어르신들을 만나 겪은 이야기, 어릴 적 추억을 통해 잊고 있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진영
공기 좋고 물 맑은 제주에서 20대의 푸르른 낭만을 만끽한 그는,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며 사람 냄새 가득한 전국의 시장을 여행지로 제시한 책 『한국의 시장』의 작가로 변신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하고,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던 그가 이번에는 무형문화재 12명을 만나 인터뷰를 나누는 따뜻한 여행 에세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홍대 언저리에 온통 보라색으로 도배된 옥탑방 ''보라보라펜트하우스''에서 스스로 명함을 만들어 가며 오늘도 변신을 거듭하는 그녀는 열정 가득한 12명의 장인들을 닮았다. 조금 가난해지더라도 마음 따뜻하고 가슴 설레며 살고 싶다는 그녀의 작은 소망이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 주요 목차

1. 의

01 한산모시짜기
1 한여름밤의 백일몽
2 허탕 친 새벽 모시장3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4 나이 40 넘어 배운 모시
5 입술과 혀에 굳은 살이
6 모시는 반전이다
7 자두나무집에서의 하룻밤
8 고맙고 또 고마운 사람들
9 기다림

02 염색장
1 소박한 여름 밥상
2 쪽
3 원피스
4 씨앗 하나에 담긴 소명
5 쪽염색 전수 교육관
6 영산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
7 CF 스타
8 청출어람

03 침선장
1 엄마의 한복
2 조바심
3 고부 침선장
4 실과 바늘이 알려준 기본
5 오래오래 두고 입는 옷
6 ''옷의 길''을 찾는 사람
7 침선노트
8 배냇저고리
9 예절교육

2. 식

04 옹기장
1 옹기 뚜껑에 담은 파스타
2 옹기와 도자기
3 숨쉬는 항아리
4 색안경의 옹기 천재
5 오롯이 나의 정성으로
6 무형문화재 이장님
7 장인 곁을 지키는 내조의 여왕
8 여행길에서 만난 장독대

05 사기장
1 찻사발
2 동행
3 방곡도예촌
4 다완 만들기
5 녹자
6 나만의 것
7 마실
8 마음따라
9 차 한 잔 마실까?

06 나주반장
1 목사의 밤
2 화창한 날
3 소반
4 헌 상 수리
5 장이이 만든 좋은 기회
6 나주반
7 장인의 욕심
8 소통
9 새로운 도전
10 관심

3. 주

07 소목장
1 속살과 숨결까지
2 손가락 여덟 개
3 작업의 기록
4 그럼에도 불구하고
5 창호
6 화성행궁
7 궁궐 목수의 역사
8 내가 꿈꾸는 집

08 염장
1 염장
2 가풍 그리고 가업
3 관심
4 아지랑이처럼
5 대나무 다루기
6 명품
7 조선왕릉 정자각의 신렴

09 나전장
1 자개장롱
2 종합예술
3 자개쟁이 부자, 세 장의 인정서
4 0.1mm의 미학
5 부레풀 서 말
6 한을 풀다
7 통영
8 마지막 인사
9 꼬리에 꼬리를 물고

4. 멋

10 백동연죽장
1 광한루
2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대한 오해
3 백동연죽장
4 풍속화 속 담뱃대
5 백동연죽의 비밀
6 전통 그리고 미래
7 산들다헌

11 낙죽장도장
1 아는 사람들만 아는
2 죄책감
3 기록을 찾아서
4 경인도의 힘
5 지극한 정성
6 칼날
7 마음에 새기다

12 배첩장
1 책
2 장정
3 배첩
4 과거와 미래를 잇다
5 새 생명을 부여하는 일
6 정성스레 준비하는 마음
7 유네스코 직지상
8 구텐베르크에서 온 선물
0 자취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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