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9세기 서양에서 한국사 교과서로 활용된 책
『존 로스의 한국사(History of Corea)』(1879)의 영어판은 서양 언어로 쓰인 최초의 한국사 저서로 평가받는다. 그에 앞서 뒤 할드(Du Halde, J.B.) 신부가 『Description de l’Empire de la Chine et de la Tartarie chinoise』(Paris: P.G. Le Mercier, 1735)에서 조선에 대해 기술한 적이 있으나, 한 단원에 불과한 짤막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존 로스의 한국사』는 당시 조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꼭 거쳐야 하는 교과서로 쓰였다.
이 책은 당대의 다른 책들과 시각을 달리한다. 이는 존 로스가 다른 선교사들과는 사뭇 다른 세계관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은자의 왕국’으로 알려졌던 한국이 문호를 개방하기를 바랐고, 종교적인 목적이든 정치적인 목적이든 한국과 관계를 맺기 원하는 서양인들은 먼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활동을 벌였다. 한국을 단지 문명화와 기독교화의 대상이 아닌 오랜 역사와 고급한 수준의 문화를 지닌 독립국가로 보았으며, 전통적인 선교 활동 대신 한국을 이해하는 학문 활동에 전력을 쏟았다. 이 때문에 본국 선교본부로부터 심한 징계도 받았지만 학문 활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의 독자들은 낯선 나라를 이해하고자 애쓴 한 선교사의 뜨거운 마음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존 로스 - 한국 개신교 선교의 개척자
존 로스는 한국 개신교 선교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그런 평가에 걸맞게 그에게는 한국과 관련하여 몇 가지 부문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그가 서양 언어로는 최초의 한국 역사책과 한글 문법책을 펴냈으며, 최초의 한글판 『신약성서』인 「예수셩교젼셔」 번역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번역본은 외국 선교사들이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펼치기 전에 한국인들 스스로 기독교 복음을 접하고 받아들이게 했다는 점에서 한국 개신교 형성의 근간으로 높이 평가된다.
그는 많은 한국인들을 개종시켰고 이후에도 한국 선교에 계속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한국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배출되었는데 서상륜, 백홍준, 김청송, 김진기, 이성하 등과 같은 인물이 그렇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직접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만주와 간도 지방의 한국인들이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데는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내에서도 그의 영향을 받은 신앙공동체가 여럿 형성되었는데, 황해도의 솔내교회와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가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의주에는 「예수셩교젼셔」 번역 과정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아 5,000여 명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었는데, 이는 평양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
1887년 9월말, 로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새문안교회를 창립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새문안교회 창립에 참여한 14명의 세례자 중 13명은 서상륜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는데, 서상륜이 로스와의 인연으로 기독교인이 되었음을 상기하면 그가 한국 개신교 형성에 끼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존 로스
John Ross
1842년 스코틀랜드 출생이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의 파송을 받아 1872년 중국으로 간다. 만주에서 한국 상인들을 만난 로스는 영어로 된 한국어 문법책을 쓰고, 서양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 역사책을 저술한다. 1887년 그의 감독하에 신약성서가 한국어로 번역되기 시작한다. 이 신약성서의 보급으로, 서양 선교사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한국 땅에는 한국인 신자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교회가 생겨난다. 1910년 건강 때문에 스코틀랜드로 돌아간 후에도 로스는 저술과 강연을 통해 만주와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한다. 1915년 로스가 스코틀랜드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중국 선양의 중앙교회 교인들은 설교단 뒤에 그의 위패를 모신다.
역자 : 홍경숙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서양 고대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트리스트럼 샌디」(1,2)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론
제1장 조선
제2장 선비족
제3장 연왕
제4장 연 왕국
제5장 고구려
제6장 신라
제7장 거란
제8장 여진족
제9장 조선
제10장 조선 사회의 관습
제11장 종교
제12장 정부
제13장 조선어
제14장 지리
19세기 서양에서 한국사 교과서로 활용된 책
『존 로스의 한국사(History of Corea)』(1879)의 영어판은 서양 언어로 쓰인 최초의 한국사 저서로 평가받는다. 그에 앞서 뒤 할드(Du Halde, J.B.) 신부가 『Description de l’Empire de la Chine et de la Tartarie chinoise』(Paris: P.G. Le Mercier, 1735)에서 조선에 대해 기술한 적이 있으나, 한 단원에 불과한 짤막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존 로스의 한국사』는 당시 조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꼭 거쳐야 하는 교과서로 쓰였다.
이 책은 당대의 다른 책들과 시각을 달리한다. 이는 존 로스가 다른 선교사들과는 사뭇 다른 세계관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은자의 왕국’으로 알려졌던 한국이 문호를 개방하기를 바랐고, 종교적인 목적이든 정치적인 목적이든 한국과 관계를 맺기 원하는 서양인들은 먼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활동을 벌였다. 한국을 단지 문명화와 기독교화의 대상이 아닌 오랜 역사와 고급한 수준의 문화를 지닌 독립국가로 보았으며, 전통적인 선교 활동 대신 한국을 이해하는 학문 활동에 전력을 쏟았다. 이 때문에 본국 선교본부로부터 심한 징계도 받았지만 학문 활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의 독자들은 낯선 나라를 이해하고자 애쓴 한 선교사의 뜨거운 마음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존 로스 - 한국 개신교 선교의 개척자
존 로스는 한국 개신교 선교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그런 평가에 걸맞게 그에게는 한국과 관련하여 몇 가지 부문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그가 서양 언어로는 최초의 한국 역사책과 한글 문법책을 펴냈으며, 최초의 한글판 『신약성서』인 「예수셩교젼셔」 번역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번역본은 외국 선교사들이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펼치기 전에 한국인들 스스로 기독교 복음을 접하고 받아들이게 했다는 점에서 한국 개신교 형성의 근간으로 높이 평가된다.
그는 많은 한국인들을 개종시켰고 이후에도 한국 선교에 계속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한국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배출되었는데 서상륜, 백홍준, 김청송, 김진기, 이성하 등과 같은 인물이 그렇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직접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만주와 간도 지방의 한국인들이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데는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내에서도 그의 영향을 받은 신앙공동체가 여럿 형성되었는데, 황해도의 솔내교회와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가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의주에는 「예수셩교젼셔」 번역 과정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아 5,000여 명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었는데, 이는 평양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
1887년 9월말, 로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새문안교회를 창립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새문안교회 창립에 참여한 14명의 세례자 중 13명은 서상륜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는데, 서상륜이 로스와의 인연으로 기독교인이 되었음을 상기하면 그가 한국 개신교 형성에 끼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존 로스
John Ross
1842년 스코틀랜드 출생이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의 파송을 받아 1872년 중국으로 간다. 만주에서 한국 상인들을 만난 로스는 영어로 된 한국어 문법책을 쓰고, 서양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 역사책을 저술한다. 1887년 그의 감독하에 신약성서가 한국어로 번역되기 시작한다. 이 신약성서의 보급으로, 서양 선교사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한국 땅에는 한국인 신자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교회가 생겨난다. 1910년 건강 때문에 스코틀랜드로 돌아간 후에도 로스는 저술과 강연을 통해 만주와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한다. 1915년 로스가 스코틀랜드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중국 선양의 중앙교회 교인들은 설교단 뒤에 그의 위패를 모신다.
역자 : 홍경숙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서양 고대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트리스트럼 샌디」(1,2)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론
제1장 조선
제2장 선비족
제3장 연왕
제4장 연 왕국
제5장 고구려
제6장 신라
제7장 거란
제8장 여진족
제9장 조선
제10장 조선 사회의 관습
제11장 종교
제12장 정부
제13장 조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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