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례

고객평점
저자양승이
출판사항한길사, 발행일:2010/01/30
형태사항p.418 B5판:24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566151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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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죽음은 인간에게 너무나 큰 주제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동서고금의 선현들은 죽음이라는 운명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해왔다. 인간 존재의 밑바탕에 있는 죽음을 알아야만 그 위에 만들어진 도덕ㆍ정치ㆍ사회ㆍ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죽음은 오늘날에도 연구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어떻게 죽어야 하는 것인지,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최선의 돌봄은 무엇인지, 죽음 이후에 치르는 상례와 제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오늘날에 절실하다.”

죽음 연구의 발판 마련: 상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죽음은 인간이 거쳐야 할 마지막 통과의례임이 분명하지만, 이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과 연구는 미미했다. 죽음은 실체를 알기 어려운 것이며,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금기의 대상이었다. 죽음에 대해 담론하고 교육하는 일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안락사와 자살의 문제가 현대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죽음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죽음 연구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고, 상례에 대한 인문적 성찰을 통해 생사관의 의미를 구명해보고자 하는 『한국의 상례』(부제: 한국인의 생사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상례의식 절차를 시대별ㆍ계층별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한국인들이 죽음에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선인들의 상례의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으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오늘날 상례의식의 원형인 조선시대의 상례 절차가 상세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은 커다란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67가지가 되는 왕가의 흉례의식의 절차가 이 책에서 최초로 복원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우리 전통문화의 한 모습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상례는 초상부터 소ㆍ대상까지 모든 의례를 포괄적으로 일컬으며, 장례는 시신을 묘지까지 운송하여 매장하는 데 관련되는 일련의 의례를 말한다. 따라서 상례는 장례를 포함하는 용어이며, 제례와는 구별된다.
상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의 반영이다. 생사관이 상례의식을 통해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식뿐 아니라, 무덤 형태와 장법(葬法)에도 그대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은이는 상례와 의식 제반 절차를 연구함으로써 생사관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밝혀보고자 시도한 것이다. 지은이는 상례를 연구함으로써 삶을 긍정적으로 성찰하고, 생명을 존엄하게 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동서고금의 선현들이 설파한 이 세상과 저 너머 세상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를 들어보고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웰빙의 열풍과 더불어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웰다잉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삶 속에 있는 죽음에 대한 의식인 상례에 대한 인문적 성찰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 책이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교육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은이가 십여 년 전부터 죽음과 상례의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을 때, 이 주제에 대해 천착하는 연구자는 별로 없었다.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그에게 이 연구는 학문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실천이었으며, 그러기에 더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다. 다행히 한적(漢籍)을 능수능란하게 읽고 번역할 수 있었기에, 고대 중국의 문헌부터 조선시대의 예서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상례를 논한 방대한 서적들을 독파하여 이 책을 쓸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 특히『가례집람』『상례비요』『주자가례』『사례편람』『국조오례의』『명성황후빈전혼전의궤』『정조국장도감의궤』 등의 예서를 통해 전통 상례용구와 조선시대의 상례를 완전하게 복원해낼 수 있었다.

▣ 작가 소개

저 : 양승이
梁承二
국어국문학자인 양승이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민족문화추진회의 연수부ㆍ연구부 과정을 마쳤으며, 약산 김학진ㆍ수송 양대연 선생에게 유교이론과 사서삼경, 제자백과를 배웠다. 원당 김제운 선생에게서 서예를 사사했으며, 월운스님으로부터 불경을 수학했다. 한국유학연구회 연구원과 국민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치고 육군사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은평향토사학회 연구위원이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제3회 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상이 있다. 저서에 『양씨보감』(공저), 역서로 『사천집초고』『국역 매곡유고』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쌍매당 이첨의 시문학 연구」「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불교 시문학의 전개 형태 연구」「구암 한백겸의 예학과 그 영향」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내면서
죽음, 인간 존재의 밑바탕ㆍ머리말

1 한국인의 생사관
윤리의식과 정신문화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2 상례의 개념과 의식 절차
상례의 개념
상례 용구
장례의 종류와 방법
한국 예학의 성립
유교의 상례의식
불교의 상례의식
기독교의 상례의식

3 한국 상례의 역사
고대의 상례
삼국시대의 상례
고려시대의 상례
조선시대의 상례
오늘날의 상례

상례, 인간의 조건ㆍ책을 마치며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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