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이 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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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뱅상 말론느
출판사항작가정신, 발행일:2013/01/25
형태사항p. 46배배판:38cm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288829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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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소개

어빠 어렸을 적엔 냉장고가 없었어.
그래서 항상 음식을 남김없이 먹어 치워야 했지.

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 버스를 타고 다녔어. 진짜 힘들었지.

아빠 어렸을 적엔 감기라도 걸리는 날에는 그냥 죽는 거였어.
약이나 주사 같은 게 없었거든.

아빠 어렸을 적엔도 미인대회가 있었어.
여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지.

아빠 어렸을 적엔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도 털가죽 팬티만을 고집했단다

▣ 신문 서평

공룡이 무섭게? 도깨비가 무섭게?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옛날 옛날, 아빠 엄마가 어렸을 땐 말이야”로 운을 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귀를 쫑긋 세우는 아이. 정말 아빠엄마 어린 시절을 호랑이 담배 먹던 옛날로 여기는 건 아닐까.

『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이 살았단다』는 이런 풍경을 그대로 그림책으로 옮겨 놓았다. 아빠의 추억은 모두 고인돌 시대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하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다. 작가는 페이지마다 “아빠 어렸을 적엔 …”이라고 말머리를 연 뒤, 공룡 버스를 타고 다녔다느니, 냉장고가 없어 음식을 남김없이 먹어 치워야 했다느니, 수퍼맨·배트맨·스파이더맨도 털가죽 팬티만 고집했다고 말한다. 또 지금의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알려준다. 아빠 어렸을 적엔 감기라도 걸리면 약이나 주사가 없어 그냥 죽는 거였고, 지금처럼 마음껏 여행을 떠날 수가 없었다나? 그 내용이 과장이든, 익살이든 아빠가 들려주는 공룡 시대 이야기는 흥미 만점이다.

서양 작가가 공룡 이야기로 아이의 관심을 끈다면, 우리나라 작가는 뭐니뭐니해도 도깨비 이야기다. 신간 중에서는 도깨비 캐릭터를 앙증맞게 그려낸 『아비까비 꼬비까비』가 눈에 띈다.
숲 속에서 꼬마 도깨비들과 아이들이 만나 서로 무서워하다 친구가 된다는 줄거리. 꼼지·마수리·뽀야 같은 귀여운 이름을 가진 도깨비들이 생명을 키우고 보호하는 도깨비들이 산다는 토리아드 마을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 한바탕 놀이를 하는 장면은 커다란 펼친 그림으로 표현했다. [2004.5.1 중앙일보 홍수현 기자]

달걀 속에 새끼 공룡이… 그 시절을 너는 아니?

어린이들에게 허풍 많이 들어간 과장된 목소리로 읽어주자. ‘아빠 어렸을 적엔 말이지, 글쎄, 털가죽 팬티를 입고 다녔단다!’ ‘아빠 어렸을 적엔, 세상에… 냉장고가 없었어. 그러니까 음식을 절대로 남길 수가 없었지. 밥이건 간식이건 남김없이 먹어 치워야 했단다.’ ‘아빠 어렸을 적엔 유치원에 공룡 버스를 타고 다녔다니까.’ 진짜라고 믿는 아이는 입을 쩍 벌릴 테고 거짓말인 줄 다 아는 아이는 씩 웃을 터.

‘아빠 어렸을 적에도 축구가 인기였지. 그런데 축구공 대신 딱딱한 돌멩이를 찼단다. 그러니 헤딩 한번 하려면 굉장한 용기가 있어야 했지. 아빠 어렸을 적에도 부활절 달걀은 있었어. 그 속에 병아리가 있었냐고? 천만에. 달걀 속에는 새끼 공룡이 숨어 있었단다. 아빠 어렸을 적엔 화장실에 느긋하게 앉아 있지도 못했어. 언제 공룡밥이 될지 몰랐거든….’

머리털과 수염 텁수룩하고 털가죽 대충 두른 원시인들이 등장하는 그림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다. 치과에서 이빨 빼는 장면. 의사가 거대한 몽둥이로 환자의 이빨을 박살내기 일보직전이다. 할인매장에 간 가족은 힘을 합쳐 맘모스 다리, 공룡 꼬리 등 먹을거리가 실린 집채만한 카트를 영차영차 밀고 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험하고 불편한 세상이었다. 시계가 없어서 다들 회사에 지각을 했다. 그렇지만 아무도 야단치지 않았다. 회사에도 시계가 없었으니까. 전화도 이메일도 없었다. 친구에게 할말이 있으면 직접 뛰어가야 했다.

텔레비전도 없었다. 공포영화 대신 밤이면 동굴집 문 앞에 찾아와 입맛을 쩝쩝 다시는 무서운 곰을 보고 벌벌 떨어야 했다. 머리를 자르지도 않았다. 가위가 나오기 전이니까. 병원에도 안 갔다. 약도, 주사도 없었으니까.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한다. 어린이들이 지금의 엄마, 아빠만큼 컸을 때, 세상은 또 얼마만큼 달라져 있을까. 함께 책을 읽고 난 다음 진짜 엄마, 아빠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 [2004.5.1 조선일보 정재연 기자]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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