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꼬마 생쥐

고객평점
저자김서정
출판사항보림, 발행일:2011/05/20
형태사항p.44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4330520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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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소개

편지를 받은 한이는 벌떡 일어섰어요.

"뭐? 편찮으셔? 그럼 눈이 침침하겠군. 알았어!"
한이는 당장 바위산 꼭대기로 달려갔어요.
독수리를 잡으려고요.
엄청나게 눈 좋은 독수리를 먹으면
엄마 눈도 다시 밝아질 것 같았거든요.
살금살금 다가가 휙 달려들어서는
퍼덕퍼덕 빽빽거리는 독수리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의기양양, 집으로 가져갔지요.

▣ 신문 서평

진정한 용기는 무엇일까. 일곱마리 생쥐의 모험담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또 용기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어린이문학 비평가로,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화작가 김서정의 그림책 ‘용감한 꼬마 생쥐’는 어린이들에게 이 어려운 문제를 아주 쉽게 들려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생쥐, 그것도 꼬마 생쥐다. 사자의 한입거리도 못되는 꼬마 생쥐가 용기이야기의 주인공이라니. 작가는 이같은 설정으로 용감하다는 것을 겉모습이나 동물적인 힘에서 찾는 기존의 통념을 유쾌하게 비틀며 출발한다. 그래서 어린이 독자들은 아마도 꼬마 생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책장을 넘길 것이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엄마 생쥐는 아기들에게 용감한 생쥐가 되라며 각각 용,감,한,꼬,마,생,쥐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생쥐들은 고전적 영웅이나 전례 이야기 주인공처럼 집을 떠나 세상으로 나간다. 용이는 북극으로 가서 바다표범보다 더 빨리 헤엄치고, 감이는 숲으로 가서 사나운 곰과 겨루고, 한이는 바위산 절벽 위를 휙휙 건너 독수리의 부러움을 산다. 꼬는 정글에서 동물들을 호령하고, 마는 초원에서 바람처럼 빨리 달리고, 생은 늪에서 물에 빠진 동물들을 구해준다.

하지만 막내 쥐는 집에 남아 엄마와 텃밭을 가꾸며 산다. 형들은 이런 막내를 겁쟁이라고 비웃는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병이 나고 용감한 형제들은 엄마를 위해 고래, 곰, 독수리, 기린, 뱀 등을 잡아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엄마의 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 때 막내 쥐가 의사 선생님을 모셔온다. 바로 고양이 의사. 의사가 “이야아옹”소리를 내자 바다와 숲, 하늘을 호령하던 형들은 번개처럼 숨어버린다.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에게 놀란 엄마도 ‘깜짝 놀라기 치료’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렇다면 정말 용감한 생쥐는?

그림책은 이처럼 용기에 대한 기존 관념을 통쾌하게 두번 비튼다. 작은 생쥐들이 사자, 고래, 독수리를 제압하는 것을 통해 기존 힘의 질서를 비틀고, 보잘것 없는 겁쟁이 막내가 진짜 용감한 생쥐자리에 오르게 함으로써 ‘화려한 육체적 힘’을 이기는 ‘소박한 마음의 힘’을 이야기한다. 한낮에 이글거리는 태양도 멋있지만 밤하늘에서 보일듯 말듯 깜빡이는 별 역시 아름다울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용기 이야기를 넘어 삶의 방식에 대한 은유로도 읽힌다.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화려한 것, 강한 것, 1등과 성공신화에 매달려 휘몰려가는 요즘 여기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자기방식대로의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진짜 용기임을 말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대부분의 국내 그림책 배경이 학교와 집,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서 배경을 북극에서 아프리카에 이르는 넓은 세상으로 확장시켰다는 미덕도 지닌다.

‘아찔 아찔 높은 절벽’, ‘질퍽질퍽 물’, ‘가뿐 가뿐 휙휙 건너고’, ‘휘휘 밧줄을 휘두르는’등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한 리듬감있는 문장 때문에 소리내 읽는 즐거움도 크다. 이광익의 그림은 갈색톤으로 차분하고 은은하면서도 등장인물의 표정을 생생하게 살려냈다.[2003.12.19 문화일보 최현미기자]

누가 가장 용감할까

무엇이 진짜 용기일까. 48쪽의 이 작은 그림책이 던지는 질문이다.
단순하지만 촘촘하게 잘 짜여진 줄거리, 익살맞고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져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유치원, 초등 1ㆍ2학년 대상.

주인공은 일곱 마리 아기 생쥐.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생쥐가 되라고 용, 감, 한, 꼬, 마, 생, 쥐, 라고 각각 이름을 지어줬다. 형들은 저마다 얼마나 용감한지 보여주려고 모험을 떠나지만, 막내는 집에 남아 얌전히 지낸다. 그런 막내를 형들을 겁쟁이, 좁쌀 영감이라고 놀리지만, 엄마가 아플 때 막내가 모셔온 고양이 의사 선생님을 보고는 놀라서 숨어버린다. 엄마의 병을 낫게 하는 데 쓰려고 코끼리나 고래, 독수리 등 저보다 몸집이 훨씬 큰 동물들을 잡아와서 용감함을 자랑하던 형들이 말이다.

톡톡 튀는 어휘와 구성이 재미있다. 리듬을 타고 흐르는 문장이 소리 내어 읽으면 꼭 노래 같다. 역동적 구도와 차분한 색감의 그림도 유쾌하다. 으스대는 형들의 장난스럽고도 의기양양한 미소, 아픈 엄마의 머리맡을 지키는 막내의 걱정스런 눈망울, 생쥐에게 끌려오는 커다란 동물들의 겁에 질린 얼굴 등 다양한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2003.12.15 한국일보 오미환기자]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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