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한 알로 정승 사위가 된 총각

고객평점
저자박영만
출판사항사파리, 발행일:2012/04/30
형태사항p. 25×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480064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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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은 좁쌀의 소중함을 유쾌하게 그린 옛이야기

《좁쌀 한 알로 정승 사위가 된 총각》은 과거를 보러 서울로 올라가던 한 총각에게 반복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재미있게 풀어 낸 옛이야기입니다. 좁쌀 한 알 대신 쥐를 받고, 쥐 대신 고양이를 받고, 고양이 대신 개를 받고, 결국엔 정승의 딸을 받는 반복적이고도 엉뚱한 전개의 이야기를 읽으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의 작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가난한 총각은 운 좋게 정승집 사위가 되었지만 모든 일이 우연히 잘 풀리게 된 것은 아니에요. 총각은 곡식을 수확하기 위해 땀 흘린 사람의 수고를 헤아리는 마음과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디작은 좁쌀 한 톨을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정승의 사위가 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지요. 또한 작은 좁쌀을 잃는 대신 점점 더 크고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되지만 그 무엇 하나 허투루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린이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크건 작건 모든 물건의 소중함과 그 의미에 대해 자연스레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밥 먹을 때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기거나 떨어뜨려 버렸던 밥알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이야기에서 발견하게 되는 또 다른 의미는 소신 있는 행동이에요. 총각은 하찮게 보면 정말 하찮을 수 있는 좁쌀 한 알을 아주 귀한 것이라며 주인에게 맡겼어요. 그리고 좁쌀을 잃어버렸을 때 아주 당당하게 좁쌀 먹은 쥐를 잡아달라고 했지요. 만약 우리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겨우 좁쌀 한 알을?’ 하는 생각에 차마 귀하다고 말하며 주인에게 맡길 수조차 없었을 거예요. 또한 좁쌀이 없어졌다고 해도 좁쌀 한 알쯤은 괜찮다고 그냥 떠났을지도 모르지요. 총각은 연이어 쥐와 고양이와 개, 말, 소를 잃어버렸을 때도 한결 같이 행동했어요. 모두가 어려워하는 정승 앞에서도 자기 생각을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밝혔지요. 이러한 총각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적극성과 용기를 알려줍니다. 단, 소신 있는 주장과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떼를 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좁쌀 한 알은 우리 선조들의 가난 혹은 어려운 현실을 상징합니다. 작은 좁쌀로 정승의 사위가 된 것은 큰 행운이자 성공을 뜻하지요. 지금은 고되고 힘들더라도,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 옛이야기입니다.

◎ 게임 대신 옛이야기를!
어린 시절 한 번쯤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옛날이야기는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기름진 밑거름이 됩니다. 이러한 옛이야기 속에는 조상들의 삶의 방식, 지혜, 민족의식, 정서, 신앙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한국인다운 삶의 방식과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 기기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을 옛이야기의 세계로 이끌어 주세요. 하늘나라, 용궁, 도깨비와 갖가지 요술이 나오는 상상 가득한 이야기와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며 창의력 넘치는 어린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 옛이야기, 왜 원전이 중요한가?
우리의 옛이야기는 일제강점기(1910∼1940)와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의도적으로 조작되고 변형, 왜곡되었습니다. 그리고 원형에 대한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개작되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작가 박영만은 가장 이른 시기에 전국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을 듣고 채록하는 데 힘썼습니다. 사파리는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영만 선생님의 원전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옛이야기 그림책 시리즈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를 기획하였습니다.

◎ 《좁쌀 한 알로 정승 사위가 된 총각》 줄거리
가난한 총각이 좁쌀 한 알을 소중히 품고 서울로 과거를 보러 떠났어요. 날이 저물자 총각은 한 주막에 들러 주인에게 좁쌀을 잘 보관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튿날 아침, 총각이 좁쌀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주인은 밤사이 생쥐가 좁쌀을 먹어 버렸다고 사과하며 대신 쥐를 잡아다 줍니다. 다음 날 밤, 총각은 다른 주막에 들러 생쥐를 맡겼지만, 고양이가 생쥐를 잡아먹고 말았어요. 그래서 총각은 생쥐 대신 고양이를 얻게 되었지요. 다음 날에는 고양이 대신 개를, 그 다음 날에는 �� 대신 말을, 또 그 다음 날에는 말 대신 소를 얻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밤, 총각은 주막 주인에게 소를 맡겼어요. 그런데 주막 주인 아들이 총각의 소를 정승 집에 팔아 버렸지요. 총각은 정승을 찾아가 자기 소를 내놓으라고 당당히 호통을 쳤어요. 정승은 총각의 소신과 당당한 기세에 감탄해 자신의 딸과 총각을 혼인시켰답니다.

총각은 말을 타고 꺼불꺼불 서울로 향했어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러 주막에 머물게 되었지요.
총각은 주인에게 말고삐를 건네며 간곡하게 부탁했어요. 이 말은 아주 귀한 것이니 잘 매어 두었다가 떠날 때
주시오.” 주인이 친절하게 대답했어요. “예,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총각은 소를 ‘이러 이러’ 몰며 서울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한 주막을 찾아 들어가 주인에게 신신당부했어요.
“이 소는 아주아주 귀한 것이니 외양간에 잘 매어 두었다가 주시오.”
“잘 매어 두다마다요. 여물도 먹이고 잘 보살피겠습니다.”

총각은 정승 앞에 가자마자 다짜고짜 호통을 쳤어요. “어서 내 소를 내놓으시요!” 그러자 정승이 큰 소리로
대꾸했지요. “없다! 잡아먹었다!” 총각은 그 말에 눈을 부릅뜨고 벼락처럼 고함을 쳤어요. “잡아먹었다니요?
그럼 잡아먹은 놈을 내놓으시오”

▣ 작가 소개

원저 : 박영만
1940년에 임시정부의 광복군에서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20년부터 30년까지 산골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다양한 구연의 현장에서 귀중한 전래 동화를 하나하나 채록하여 《조선전래동화집》(1940)을 완성하였습니다. 《조선전래동화집》은 원 이야기를 살리면서도 문장과 표현을 독창적으로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가 작사한 ''압록강 행진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 : 배서연
대학원에서 희곡을 전공하고, 아이들과 책을 읽다가 동화가 주는 재미에 빠져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2003년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마스크맨 우리 아빠》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전갑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광고와 출판 등에서 향토적, 토속적 이미지의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천년학》《바리데기》《장군이 된 꼬마 병정》 《맑은 날》 등이 있습니다.

감수 : 권혁래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전소설을 전공했고, 전래 동화 및 고전문학의 대중화 작업에 관심을 두고 저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총독부의 《조선동화집》 (1924)을 번역했고,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을 발굴하여 재 간행하였습니다. 그 밖에 《서진사전 연구》《조선후기 역사소설의 탐구》《최척전, 김영철전》《손에서 손으로 전하는 고전문학》 등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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