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보름밤, 부적에서 튀어나온 삼신할머니와 친구들! 깊은 산골 작은 집 처마 밑에는 부적이 붙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삼신할머니 부적과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삼두조 부적이지요. 고요한 밤, 보름달이 작은 집을 비추자 부적 속의 그림들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삼두조가 눈을 번쩍 뜨더니 날갯짓을 하고 삼신할머니를 호위하는 삽사리와 수탉도 마당으로 튀어나옵니다.
물론 삼신할머니도 마당으로 내려서 한바탕 놀아 보자며 어깨춤을 덩실 추지요. 그 소동에 방에서 자던 울보 연이도 눈을 번쩍 뜹니다. 겁 많은 연이는 오빠를 깨우고, 오빠는 부적에서 나온 신기한 그림들과 함께 놀고 싶어 하지요. 그러자 삼신할머니는 부적 두 장을 건네주면서 달에 가 토끼의 떡을 얻어 오라고 합니다. 떡을 얻어 오면 함께 놀게 해 주겠다는 것이지요. 오누이는 부적에서 나온 수탉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서운 호통이 들려옵니다. 부적들과 함께 깨어난 망태 할아버지입니다. 망태 할아버지는 잠 안 자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무서운 귀신이지요. 망태 할아버지는 커다란 산으로 변해 오누이를 쫓아옵니다. 다행히 삼두조가 날아와 오누이를 구해 주지만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계속됩니다. 망태 할아버지가 삼두조의 꽁무니를 잡아채려는 위기의 순간, 연이는 울음을 참고 부적 한 장을 내던집니다. 그러자 출렁이는 파도 사이로 푸르른 용이 솟구쳐 오릅니다.
악한 것을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에 주목하다
《깊은 산골 작은 집》은 한국 전통 문화인 종이 부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그림책입니다. 삼신할머니, 삽사리, 수탉, 삼두조, 용과 호랑이 등 부적에 쓰인 우리 문화 고유의 상징들이 등장해 오누이를 모험의 세계로 이끕니다. 부적은 흔히 미신의 산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작가 김지연은 부적에 깃든 정신-악한 것을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순수한 마음-에 주목했습니다. 작가는 부적을 주술의 도구가 아닌, 불완전한 인간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는 문화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깊은 산골 작은 집》에서 부적의 상징들은 인간을 돕는 친숙하고 상서로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아기를 보살피는 삼신할머니, 충성과 안전을 상징하는 삽사리, 어둠을 물리치고 아침을 여는 수탉, 삼재를 막는 삼두조, 소원 성취를 돕는 용과 수호신 호랑이까지, 이들은 용감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오누이의 모험을 돕습니다. 또한 《깊은 산골 작은 집》은 전체 열여섯 장면을 각각 한 장의 부적으로 연출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모든 장면을 부적처럼 장식적인 조형미를 갖춘 그림으로 표현해 각 장면의 이야기가 곧 부적의 의미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장면은 무사히 달떡을 얻어 돌아온 오누이와 캐릭터들이 다 함께 잔치를 벌이는 모습인데, 작가는 이것을 고난 끝에 소원을 성취한다는 의미를 담은 부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엔딩에 이어지는 뒷면지는 수탉이 홰를 치고 아침이 밝아 오는 광경으로, 책의 모든 장면이 열여섯 장의 부적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는 재미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부적 고유의 색을 담은 판화 그림책 《깊은 산골 작은 집》은 흑색을 기본으로 부적 고유의 색인 황색과 적색을 써서 완성한 판화 그림책입니다. 흑백 그림에 황색 달이 등장하자 적색의 부적이 깨어납니다. 처음에는 흑색으로 등장한 오누이도 모험을 떠나 부적의 일부가 되면서부터는 적색으로 변합니다.
이처럼 적색은 모험의 여정 내내 리드미컬하게 변주되다가, 오누이가 달에 도착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황색과 겹쳐집니다. 달의 황색은 본래 부적의 바탕색이므로, 이 장면은 마치 황색 종이에 적색 부적 그림을 그려 넣은 듯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깊은 산골 작은 집》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연이 혼신의 힘을 다한 데뷔작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부적의 상징성과 조형미를 깊이 연구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그림책 《깊은 산골 작은 집》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김지연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구미에서 자랐습니다. 평생 해도 후회하지 않을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SI그림책연구소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세상의 마법 먼지를 먹으며 그림 그리고 글쓰기, 아이들 웃음소리와 돌멩이 모으기를 좋아합니다. 구석구석 재미난 것 찾아 매일 설레기,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기, 때론 멀리 돌아가며 씩 웃기도 합니다.
보름밤, 부적에서 튀어나온 삼신할머니와 친구들! 깊은 산골 작은 집 처마 밑에는 부적이 붙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삼신할머니 부적과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삼두조 부적이지요. 고요한 밤, 보름달이 작은 집을 비추자 부적 속의 그림들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삼두조가 눈을 번쩍 뜨더니 날갯짓을 하고 삼신할머니를 호위하는 삽사리와 수탉도 마당으로 튀어나옵니다.
물론 삼신할머니도 마당으로 내려서 한바탕 놀아 보자며 어깨춤을 덩실 추지요. 그 소동에 방에서 자던 울보 연이도 눈을 번쩍 뜹니다. 겁 많은 연이는 오빠를 깨우고, 오빠는 부적에서 나온 신기한 그림들과 함께 놀고 싶어 하지요. 그러자 삼신할머니는 부적 두 장을 건네주면서 달에 가 토끼의 떡을 얻어 오라고 합니다. 떡을 얻어 오면 함께 놀게 해 주겠다는 것이지요. 오누이는 부적에서 나온 수탉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서운 호통이 들려옵니다. 부적들과 함께 깨어난 망태 할아버지입니다. 망태 할아버지는 잠 안 자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무서운 귀신이지요. 망태 할아버지는 커다란 산으로 변해 오누이를 쫓아옵니다. 다행히 삼두조가 날아와 오누이를 구해 주지만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계속됩니다. 망태 할아버지가 삼두조의 꽁무니를 잡아채려는 위기의 순간, 연이는 울음을 참고 부적 한 장을 내던집니다. 그러자 출렁이는 파도 사이로 푸르른 용이 솟구쳐 오릅니다.
악한 것을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에 주목하다
《깊은 산골 작은 집》은 한국 전통 문화인 종이 부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그림책입니다. 삼신할머니, 삽사리, 수탉, 삼두조, 용과 호랑이 등 부적에 쓰인 우리 문화 고유의 상징들이 등장해 오누이를 모험의 세계로 이끕니다. 부적은 흔히 미신의 산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작가 김지연은 부적에 깃든 정신-악한 것을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순수한 마음-에 주목했습니다. 작가는 부적을 주술의 도구가 아닌, 불완전한 인간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는 문화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깊은 산골 작은 집》에서 부적의 상징들은 인간을 돕는 친숙하고 상서로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아기를 보살피는 삼신할머니, 충성과 안전을 상징하는 삽사리, 어둠을 물리치고 아침을 여는 수탉, 삼재를 막는 삼두조, 소원 성취를 돕는 용과 수호신 호랑이까지, 이들은 용감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오누이의 모험을 돕습니다. 또한 《깊은 산골 작은 집》은 전체 열여섯 장면을 각각 한 장의 부적으로 연출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모든 장면을 부적처럼 장식적인 조형미를 갖춘 그림으로 표현해 각 장면의 이야기가 곧 부적의 의미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장면은 무사히 달떡을 얻어 돌아온 오누이와 캐릭터들이 다 함께 잔치를 벌이는 모습인데, 작가는 이것을 고난 끝에 소원을 성취한다는 의미를 담은 부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엔딩에 이어지는 뒷면지는 수탉이 홰를 치고 아침이 밝아 오는 광경으로, 책의 모든 장면이 열여섯 장의 부적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는 재미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부적 고유의 색을 담은 판화 그림책 《깊은 산골 작은 집》은 흑색을 기본으로 부적 고유의 색인 황색과 적색을 써서 완성한 판화 그림책입니다. 흑백 그림에 황색 달이 등장하자 적색의 부적이 깨어납니다. 처음에는 흑색으로 등장한 오누이도 모험을 떠나 부적의 일부가 되면서부터는 적색으로 변합니다.
이처럼 적색은 모험의 여정 내내 리드미컬하게 변주되다가, 오누이가 달에 도착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황색과 겹쳐집니다. 달의 황색은 본래 부적의 바탕색이므로, 이 장면은 마치 황색 종이에 적색 부적 그림을 그려 넣은 듯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깊은 산골 작은 집》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연이 혼신의 힘을 다한 데뷔작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부적의 상징성과 조형미를 깊이 연구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그림책 《깊은 산골 작은 집》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김지연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구미에서 자랐습니다. 평생 해도 후회하지 않을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SI그림책연구소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세상의 마법 먼지를 먹으며 그림 그리고 글쓰기, 아이들 웃음소리와 돌멩이 모으기를 좋아합니다. 구석구석 재미난 것 찾아 매일 설레기,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기, 때론 멀리 돌아가며 씩 웃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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