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개나리 가득한 봄날 솔이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샀어요.
눈이 새까맣고 털 색깔이 가장 노란 병아리 말이에요.
병아리와 만나고 병아리와 헤어진
솔이의 봄이 따뜻하고 아련하게 펼쳐집니다.
병아리야, 안녕? 병아리야, 안녕…….
솔이는 까만 눈동자와 단발머리가 귀여운 여자아이입니다. 고무줄놀이를 좋아하고 집에 갈 때 단짝 친구 정아와 달고나, 뻥튀기, 옥수수 과자를 사 먹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어느 날 수업을 끝내고 평상시처럼 정아와 옥수수 과자를 사 먹으며 집에 가는데, 아이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었어요. 아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보았더니 노란 병아리가 한가득 있었습니다. 솔이는 병아리를 꼭 갖고 싶었습니다. 병아리와 함께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같은 방에서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면 말이에요. 하지만 병아리를 살 수는 없었어요. 솔이 용돈은 이미 간식 사 먹는 데 다 써 버렸거든요.
그래서 솔이는 그날 밤 엄마 몰래 저금통을 털었습니다. 돼지 저금통의 바닥을 몰래 열어 동전을 꺼냈지요. 그리고 다음 날, 눈이 새까맣고 털 색깔이 가장 노란 병아리를 샀습니다. 병아리를 데리고 한달음에 집으로 가 빈 라면 상자로 병아리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삐악이네 집’이라고 이름도 써 주었지요. 그때 엄마가 들어오셔서 솔이는 저금통을 찢어 돈을 꺼내 병아리를 산 것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아빠한테도 혼이 났고요. 하지만 야단을 맞으면서도 솔이는 병아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이나 솔이는 병아리를 좋아했어요. 학교에서도 병아리 생각만 할 만큼이요.
다음 날, 수업이 끝나고 고무줄놀이도 안 하고 집으로 달려왔는데, 병아리는 자기 집에서 도망 나와 텃밭을 망쳐 놓고 있었습니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았어요. 때마침 오빠와 동네 친구들이 도와주어 병아리를 무사히 잡았습니다. 솔이와 오빠는 동네 한 바퀴를 뛰어다니느라 지저분해진 병아리를 목욕시켜 주었습니다. 깨끗하게 씻기고 기분 좋게 잠이 들었죠.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병아리와 놀 생각에 신이 나 달려간 솔이는 움직이지 않는 병아리를 봅니다. 아무리 불러도 움직이지 않는 병아리를 본 솔이는 처음으로 죽음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난 소중한 존재, 그리고 그 존재를 잃었을 때의 느낌이 애절하고 따뜻하게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특징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의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안녕, 병아리』 속 솔이의 옷과 집, 학교 앞 모습 등은 현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어렸을 때인 70~80년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책 곳곳에서 그때 당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요. 특히 학교 앞에서 파는 맛있는 간식거리들과 동네 모습은 부모님의 향수를 자극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차근차근 읽어 주시고 하나하나 설명해 주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살던 70~80년대의 시대 상황을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살짝 엿보는 기분도 들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안녕, 병아리』를 통해 아이와 함께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 보세요. 아이와의 대화에 색다른 주제가 생기게 될 거예요.
소중한 존재의‘죽음’을 알려주는 그림책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부모님에게는 그 시대를 기억하게 하는 하나의 추억입니다. 하지만 지금을 사는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새로운 애완동물이지요. 병아리와 보낸 시간을 통해 솔이가 느끼는 감정은 깊고 다채롭습니다. 병아리와 만나 느끼는 행복, 죽음을 알게 된 후 느끼는 슬픔과 상실감 등 소중한 존재의 죽음을 접하면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이 아이들에게 깊게 전달될 것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추억을 이야기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과 죽음의 무게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할 것입니다. 또한 2009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로 선정되었던 장호 그림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추억을 보듬는 따뜻한 글과 잘 어우러집니다. 개나리가 만발한 봄, 기쁘고 슬픈 솔이의 봄 이야기를 보며 소중한 존재와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 작가 소개
저자 한해숙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기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 덕에 그림책을 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초등학생 딸 지윤이와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무엇을 글로 쓸까 궁리하고, 늘 소녀 같은 친정어머니도 좋아하실 만한 그림책을 쓰려고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림 장호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살이에 대해 관심이 있으며 작품마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노력하는 화가입니다. 2009년에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책『나비잠』 『달은 어디에 떠 있나?』 『아! 여우다』 『꼬순이와 두칠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동화책 『명혜』 『큰애기 복순이』 『어린 엄마』 『귀신 고래』 등이 있습니다.
개나리 가득한 봄날 솔이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샀어요.
눈이 새까맣고 털 색깔이 가장 노란 병아리 말이에요.
병아리와 만나고 병아리와 헤어진
솔이의 봄이 따뜻하고 아련하게 펼쳐집니다.
병아리야, 안녕? 병아리야, 안녕…….
솔이는 까만 눈동자와 단발머리가 귀여운 여자아이입니다. 고무줄놀이를 좋아하고 집에 갈 때 단짝 친구 정아와 달고나, 뻥튀기, 옥수수 과자를 사 먹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어느 날 수업을 끝내고 평상시처럼 정아와 옥수수 과자를 사 먹으며 집에 가는데, 아이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었어요. 아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보았더니 노란 병아리가 한가득 있었습니다. 솔이는 병아리를 꼭 갖고 싶었습니다. 병아리와 함께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같은 방에서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면 말이에요. 하지만 병아리를 살 수는 없었어요. 솔이 용돈은 이미 간식 사 먹는 데 다 써 버렸거든요.
그래서 솔이는 그날 밤 엄마 몰래 저금통을 털었습니다. 돼지 저금통의 바닥을 몰래 열어 동전을 꺼냈지요. 그리고 다음 날, 눈이 새까맣고 털 색깔이 가장 노란 병아리를 샀습니다. 병아리를 데리고 한달음에 집으로 가 빈 라면 상자로 병아리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삐악이네 집’이라고 이름도 써 주었지요. 그때 엄마가 들어오셔서 솔이는 저금통을 찢어 돈을 꺼내 병아리를 산 것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아빠한테도 혼이 났고요. 하지만 야단을 맞으면서도 솔이는 병아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이나 솔이는 병아리를 좋아했어요. 학교에서도 병아리 생각만 할 만큼이요.
다음 날, 수업이 끝나고 고무줄놀이도 안 하고 집으로 달려왔는데, 병아리는 자기 집에서 도망 나와 텃밭을 망쳐 놓고 있었습니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았어요. 때마침 오빠와 동네 친구들이 도와주어 병아리를 무사히 잡았습니다. 솔이와 오빠는 동네 한 바퀴를 뛰어다니느라 지저분해진 병아리를 목욕시켜 주었습니다. 깨끗하게 씻기고 기분 좋게 잠이 들었죠.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병아리와 놀 생각에 신이 나 달려간 솔이는 움직이지 않는 병아리를 봅니다. 아무리 불러도 움직이지 않는 병아리를 본 솔이는 처음으로 죽음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난 소중한 존재, 그리고 그 존재를 잃었을 때의 느낌이 애절하고 따뜻하게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특징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의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안녕, 병아리』 속 솔이의 옷과 집, 학교 앞 모습 등은 현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어렸을 때인 70~80년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책 곳곳에서 그때 당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요. 특히 학교 앞에서 파는 맛있는 간식거리들과 동네 모습은 부모님의 향수를 자극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차근차근 읽어 주시고 하나하나 설명해 주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살던 70~80년대의 시대 상황을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살짝 엿보는 기분도 들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안녕, 병아리』를 통해 아이와 함께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 보세요. 아이와의 대화에 색다른 주제가 생기게 될 거예요.
소중한 존재의‘죽음’을 알려주는 그림책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부모님에게는 그 시대를 기억하게 하는 하나의 추억입니다. 하지만 지금을 사는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새로운 애완동물이지요. 병아리와 보낸 시간을 통해 솔이가 느끼는 감정은 깊고 다채롭습니다. 병아리와 만나 느끼는 행복, 죽음을 알게 된 후 느끼는 슬픔과 상실감 등 소중한 존재의 죽음을 접하면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이 아이들에게 깊게 전달될 것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추억을 이야기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과 죽음의 무게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할 것입니다. 또한 2009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로 선정되었던 장호 그림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추억을 보듬는 따뜻한 글과 잘 어우러집니다. 개나리가 만발한 봄, 기쁘고 슬픈 솔이의 봄 이야기를 보며 소중한 존재와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 작가 소개
저자 한해숙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기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 덕에 그림책을 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초등학생 딸 지윤이와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무엇을 글로 쓸까 궁리하고, 늘 소녀 같은 친정어머니도 좋아하실 만한 그림책을 쓰려고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림 장호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살이에 대해 관심이 있으며 작품마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노력하는 화가입니다. 2009년에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책『나비잠』 『달은 어디에 떠 있나?』 『아! 여우다』 『꼬순이와 두칠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동화책 『명혜』 『큰애기 복순이』 『어린 엄마』 『귀신 고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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