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로누푸 섬의 여우

고객평점
저자다카하시 히로유키
출판사항담푸스, 발행일:2011/06/10
형태사항p.48 24×25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4490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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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린이에게 전쟁 그리고 평화를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어린이에게 전쟁, 재해, 평화 같은 주제를 전하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그림책은 간결하고 선명하게 어려운 주제나 문제를 표현하여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치로누푸 섬의 여우』는 전쟁을 직접 체험한 작가가 쓴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쿠릴 열도에 있는 어느 작은 섬에 상륙했다가 군인들이 쳐 놓은 덫에 걸려 죽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작은 여우 모습을 보고 분노를 느꼈고, 전쟁, 환경 파괴에 대한 감정을 아기 여우와 아빠 엄마 여우 가족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모습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화의 다큐 형식이 아닌 그림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치로누푸 섬에는 호기심 많은 오빠 여우, 엄마만 찾는 여동생 여우, 용감한 아빠 여우, 헌신적인 엄마 여우는 군인들이 오기 전까지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섬에 와서 미역과 물고기를 잡아 생활을 이어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어느 날 길을 잃고 산 아래로 내려온 여동생 아기 여우를 마치 자기 아이처럼 돌봐주고, 목에는 빨간 리본도 달아주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섬을 떠날 때 쯤 섬에는 군인들이 왔습니다. 군인은 여우를 보자 잡으려고 했지만, 할머니가 막았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섬을 떠날 때는 여우 가족을 걱정을 하였고, 결국 여우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군인들이 쏜 총에 오빠 여우는 죽고, 엄마 여우도 다리에 총을 맞고, 여동생 아기 여우는 덫에 그만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빠 여우는 여동생 아기 여우를 살리려고 총알받이가 되어 군인들에게 죽음을 맞았습니다. 아빠 여우를 대신해서 엄마 여우는 다친 다리를 끌고 아기 여우에게 먹이를 구해왔지만, 차가운 겨울이 오자, 더 이상 먹이를 구할 수 없게 된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 옆에서 한없이 내리는 하얀 눈과 함께 죽음을 맞았습니다. 여우 가족이 모두 죽고 난 뒤, 전쟁이 끝난 어느 해 봄에 다시 섬을 찾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하얀 꽃무리를 보면서 여우 가족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염없이 바다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이처럼 『치로누푸 섬의 여우』에는 직접적으로 전쟁을 묘사한 장면은 없습니다. 작은 섬을 배경으로 여우 가족의 모습과 군인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잔잔하고 슬프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기 여우를 지키려는 엄마 여우의 사랑과 아빠 여우의 죽음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봄맞이꽃을 바라보는 모습, 하얀 꽃무리에서 동그마니 하나가 핀 빨간 봄맞이꽃을 통해 전쟁의 모습과 왜 평화가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으며, 인간의 폭력에 맞서 희생과 사랑으로 가족애를 지키는 여우 가족의 모습이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환경보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이 『치로누푸 섬의 여우』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 파괴를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환경을 보전하려는 활동만큼 환경을 파괴하는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익만을 위해, 숲과 강을 파헤쳐가며 개발을 하다보면, 숲과 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들이 살 곳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여기 ‘치로누푸 섬의 여우’처럼 가족이 모두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슬픔을 겪는 동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를 쓴 작가도 섬에 처음 올랐을 때는 대자연의 풍경이 펼쳐지고, 여우도 많았고, 귀여운 아기 여우, 엄마 여우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고, 섬에 군인들이 오래 머물게 되자 여우를 잡아 식량으로 삼고, 자연도 많이 파괴되어 가는 모습에 분노와 이래도 되는지 후회의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전쟁, 평화 주제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하고자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 속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아기 여우를 돌보고, 빨간 리본을 달아 주는 모습에서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며, 반대로 군인들을 통해서 환경, 생명 파괴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치로누푸 섬의 여우』를 읽으면서, 군인들의 총에 맞서 엄마 여우와 아빠 여우의 아기 여우를 지키려는 사랑을 통해 파괴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는 동물과 인간의 어우러짐. 그 평화로운 조화가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다카하시 히로유키
아키타 현에서 태어나 오랜 세월을 어린이책을 만들어 오다가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면서, 어린이책 창작 강의도 하며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그림책 『치로누푸의 무지개』, 『환영의 큰사슴』, 『내 꼬리는 낙하산』, 『두 번 펼치는 그림책 시리즈』와 동화 『비밀의 채널』, 『나 ,UFO에 탔어』들이 있다.

역 : 김난주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각수의 꿈』(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녀의 구제』 등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를 번역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번역가다. 『용의자 X의 헌신』, 『우안』 등을 번역한 양억관의 아내로, 부부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가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을 번역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이지의 인생』,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타일』, 『티티새』,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해피 해피 스마일』 등과 『겐지 이야기』,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족 스케치』, 『천국이 내려오다』, 『모래의 여자』, 『좌안』, 『소란한 보통날』 등이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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