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노래가 있고, 만남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우리 옛 장날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손꼽아 기다리던 장날이 왔다. 꽃님이는 이른 아침부터 어머니를 따라나서며 콧노래를 부른다. 장터에 가까워질수록 재미난 소리들도 가까워진다.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까지, 꽃님이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과일전, 그릇 파는 양은전과 포목전을 돌아다니다 객주 앞에 멈춰 선 꽃님이는 엄청나게 쌓여 있는 물건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객주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나서는 등짐장수 아저씨를 따라 이번에는 길가에 늘어서 있는 노점들 사이로 들어서고, 신 나는 장돌뱅이타령에 "얼쑤! 좋다!" 어른들의 추임새까지 꽃님이는 마냥 신이 난다.
"와-아" 소를 파는 쇠전 쪽에서 함성 소리와 풍악 소리가 들려온다. 씨름판에서 새로운 장사가 나왔나 보다. 다른 쪽에서는 탈춤이 시작된다. 큰 장이 있는 곳에는 고유하게 전해 오는 탈춤이 있다. 서울 한강변의 송파 산대놀이, 황해도 봉산탈춤, 경기도 양주의 별산대놀이도 모두 장터와 함께 유명해진 탈춤들이다. 공연이 끝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 춤을 추며 뒤풀이를 한다. 장날은 이내 축제의 장이 된다.
장을 모두 보고 돌아가는 길, 꽃님이와 엄마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장터에는 언제나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건넛마을 친지들의 소식을 듣고, 안부를 전한다. 때로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혼담도 오가고, 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처녀 총각도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오후 내내 분주했던 장터가 한산해지고, 꽃님이는 엄마와 함께 소달구지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물건을 사고팔고, 한 판 씨름을 벌이고, 다 함께 어울려 ''얼씨구나 좋다'' 노래를 부르던 장날의 풍경은 그리 먼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꽃님이 따라 성큼 들어가 보자! 옛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의 참모습과 우수성을 알리는 지식그림책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는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숨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책들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집필을 한 청동말굽은 어린이를 위한 참된 양서를 만들자는 한뜻으로 오랜 기간 국내외 아동 도서를 연구해 온 기획팀이다. 아동 심리학, 문학, 교육, 미디어를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청동말굽은 미디어와 어린이의 특성, 그리고 어린이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책을 구성하였으며, 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서울대 국사학과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한영우 명예 교수가 적극 동참하여 감수하였다.
▣ 작가 소개
그림 : 강전희
부산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그림책과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따뜻한 시선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화가이다. 골목 산책을 좋아하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옛것이 살아온 흔적을 찾는 일에 특별한 재미를 느낀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 『한이네 동네 이야기』를 비롯, 『울지마 별이 뜨잖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춘악이』, 『우유귀신 딱지귀신』, 『종의기원』 등에 그림을 그렸다.
감수 : 한영우
韓永愚
『다시 찾는 우리 역사』의 저자 한영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사학자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장, 미국 하버드대학 객원교수, 한국사연구회 회장, 서울대학교 규장각 관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 한림대 특임교수를 역임하고 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으로 있다. 그가 쓴 『다시 찾는 우리 역사』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한국사 통사로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저서로는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조선전기 사학사 연구』『조선후기 사학사 연구』『조선시대 신분사 연구』 등이 있다.
글 : 청동말굽
아동학을 전공한 김민화, 김경화를 중심으로 문학, 미디어, 교육, 아동 심리학 등 서로 다른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책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뭉친 기획팀이다. 청동말굽을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던 옛 신화의 주인공같이, 책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꿈과 지혜의 말굽을 달고 날아올라 마음껏 세상을 구경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기획하고 글을 쓴 책으로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나이살이』『지킴이』『세상을 보는 눈, 지도』『대동놀이』『바다 전쟁 이야기』『바람소리 물소리 자연을 닮은 우리 악기』 등이 있다.
노래가 있고, 만남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우리 옛 장날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손꼽아 기다리던 장날이 왔다. 꽃님이는 이른 아침부터 어머니를 따라나서며 콧노래를 부른다. 장터에 가까워질수록 재미난 소리들도 가까워진다.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까지, 꽃님이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과일전, 그릇 파는 양은전과 포목전을 돌아다니다 객주 앞에 멈춰 선 꽃님이는 엄청나게 쌓여 있는 물건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객주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나서는 등짐장수 아저씨를 따라 이번에는 길가에 늘어서 있는 노점들 사이로 들어서고, 신 나는 장돌뱅이타령에 "얼쑤! 좋다!" 어른들의 추임새까지 꽃님이는 마냥 신이 난다.
"와-아" 소를 파는 쇠전 쪽에서 함성 소리와 풍악 소리가 들려온다. 씨름판에서 새로운 장사가 나왔나 보다. 다른 쪽에서는 탈춤이 시작된다. 큰 장이 있는 곳에는 고유하게 전해 오는 탈춤이 있다. 서울 한강변의 송파 산대놀이, 황해도 봉산탈춤, 경기도 양주의 별산대놀이도 모두 장터와 함께 유명해진 탈춤들이다. 공연이 끝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 춤을 추며 뒤풀이를 한다. 장날은 이내 축제의 장이 된다.
장을 모두 보고 돌아가는 길, 꽃님이와 엄마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장터에는 언제나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건넛마을 친지들의 소식을 듣고, 안부를 전한다. 때로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혼담도 오가고, 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처녀 총각도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오후 내내 분주했던 장터가 한산해지고, 꽃님이는 엄마와 함께 소달구지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물건을 사고팔고, 한 판 씨름을 벌이고, 다 함께 어울려 ''얼씨구나 좋다'' 노래를 부르던 장날의 풍경은 그리 먼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꽃님이 따라 성큼 들어가 보자! 옛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의 참모습과 우수성을 알리는 지식그림책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는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숨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책들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집필을 한 청동말굽은 어린이를 위한 참된 양서를 만들자는 한뜻으로 오랜 기간 국내외 아동 도서를 연구해 온 기획팀이다. 아동 심리학, 문학, 교육, 미디어를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청동말굽은 미디어와 어린이의 특성, 그리고 어린이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책을 구성하였으며, 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서울대 국사학과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한영우 명예 교수가 적극 동참하여 감수하였다.
▣ 작가 소개
그림 : 강전희
부산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그림책과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따뜻한 시선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화가이다. 골목 산책을 좋아하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옛것이 살아온 흔적을 찾는 일에 특별한 재미를 느낀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 『한이네 동네 이야기』를 비롯, 『울지마 별이 뜨잖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춘악이』, 『우유귀신 딱지귀신』, 『종의기원』 등에 그림을 그렸다.
감수 : 한영우
韓永愚
『다시 찾는 우리 역사』의 저자 한영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사학자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장, 미국 하버드대학 객원교수, 한국사연구회 회장, 서울대학교 규장각 관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 한림대 특임교수를 역임하고 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으로 있다. 그가 쓴 『다시 찾는 우리 역사』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한국사 통사로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저서로는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조선전기 사학사 연구』『조선후기 사학사 연구』『조선시대 신분사 연구』 등이 있다.
글 : 청동말굽
아동학을 전공한 김민화, 김경화를 중심으로 문학, 미디어, 교육, 아동 심리학 등 서로 다른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책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뭉친 기획팀이다. 청동말굽을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던 옛 신화의 주인공같이, 책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꿈과 지혜의 말굽을 달고 날아올라 마음껏 세상을 구경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기획하고 글을 쓴 책으로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나이살이』『지킴이』『세상을 보는 눈, 지도』『대동놀이』『바다 전쟁 이야기』『바람소리 물소리 자연을 닮은 우리 악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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