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시 쓰기 사랑의 시 읽기 - 윤동주에서 최승자까지 한국 근현대시 다시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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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정신
출판사항아모르문디, 발행일:2019/05/10
형태사항p.304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244882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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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고통의 글쓰기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문학적 치유의 힘
 시인이자 문학연구자로 활동해온 김정신 교수의 시론집 『고통의 시 쓰기, 사랑의 시 읽기』(아모르문디, 2019)가 출간되었다. 그 자신 등단한 시인으로서 두 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 저자는 최승자의 시 세계를 분석한 네 편의 글과 윤동주, 서정주, 구상, 이성복, 김혜순, 이승하 시인의 시를 새롭게 읽은 여섯 편의 연구논문을 함께 묶어 책으로 펴냈다.
“치유할 수 없이 깊이 병들어 있는 세상에서 자기학대와 자기소외에 시달리는 시인에게, 깨고 싶고 부수고 싶고 울부짖고 싶고 비명을 지르며 까무러치고 싶은 세계를 건널 수 있는 힘은 오직 시 쓰기를 통해서만 얻어진다.”고 믿는 저자는 고통의 언어로 쌓아올린 시인들의 시 세계를 공감 어린 눈으로 읽어내고, (자신의) 고통을 드러냄으로써 고통 받는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고통의 시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고통의 시학은 가능한가?
부조리한 현실에 균열을 내기 위한 항의이자 비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 쓰기는 그것 자체로 인간의 연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깊이 병들어 있는 세상에서 시인은 마치 잠수함 속의 토끼처럼 시대의 고통과 인간의 가혹한 운명을 가장 민감하게 인식하는 존재이며, “개인의 고통을 넘어 인간의 고통을 읽어내는 시인의 작업은 문학의 치유적 힘을 믿는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비롯해 총체적인 문명의 위기를 겪은 1950년대 이후 출현한 미국의 고백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밀한 삶을 토로하는 고통의 시들은 시인 자신의 고통을 덜기 위함이 아니라 위기에 놓인 역사와 문명에 대해 말하기 위함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은 개인의 실존과 사회적 현실, 그리고 역사를 아우르는 시학으로서 시적 진실과 비평적 진실을 동시에 담보하는 탁월한 전략이라고 평가된다.

 

작가 소개

김정신
1961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서정주 시의 변모과정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다카무라 고타로(高村光太郞) 시에 나타난 공간의 표상 연구」로 일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현재 경북대학교 강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1년 『시세계』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서정주 시정신』(2002), 『한국 근·현대시 바로 보기』(2009), 시집으로 『묘비묘비묘비』(1992), 『이 그물을 어찌하랴』(2008)가 있다.

 

목 차

저자 서문

1부 최승자 시 연구

1장 최승자 시에 나타난 ‘자기고백’의 의미
1. 고백시의 출현 배경과 의의
2. 고백의 계기
3. ‘자기고백’의 양상
(1) 자기학대와 자기소외 (2) 삶의 지탱으로서의 시 쓰기
4. ‘자기고백’의 의미

2장 최승자 시에 나타난 부정의 정신
1. 최승자와 부정성
2. 부정의 정신의 기원
3. 부정의 정신의 세 가지 양상
(1) 불안 (2) 절망 (3) 죽음 의식
4. 시 쓰기의 의미

3장 최승자의 번역 텍스트와 초기 시: 고흐, 실비아플라스, 짜라투스트라의 영향을 중심으로
1. 시 쓰기의 기원과 ‘고통의 시학’
2. 초기 시에 나타난 고통의 기원
3. 초기 시에 나타난 고통의 시학
(1) 고흐와 고통의 사제(司祭)
 (2) 실비아 플라스와 고통의 수사(修辭)
 (3) 짜라투스트라와 고통의 초극
4. 고통의 힘과 문학적 성취

4장 최승자 시에 나타난 사랑의 의미: 『상징의 비밀』이 『연인들』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1. 죽음과 사랑의 관계
2. 『상징의 비밀』의 ‘타로카드’가 『연인들』에 미친 영향
3. 「연인들」 연작에 나타난 신화적 사랑
4. 사랑의 힘, 치유로서의 시 쓰기

2부 한국 근현대시 다시 읽기: 기독교적 탄식에서 사랑의 시학까지

5장 서정주 초기 시의 수난 양상과 부활의 의미
1. 서정주의 기독교 인식과 『화사집』
2. 『화사집』에 나타난 원죄의식
3. 『화사집』에 나타난 수난 이미지
4. 『화사집』에 나타난 부활의 의미
5. 기독교의 수용과 변용

6장 윤동주의 탄식시 연구
1. 기독교 신과의 독대(獨對)
2. 탄식시의 개념과 윤동주의 신앙공동체 경험
3. 윤동주 탄식시의 유형과 의미
4. 기독교적 탄식과 공동체의식

7장 구상 시의 존재론적 탐구와 영원성: 『그리스도 폴의 강』과 『말씀의 실상』을 중심으로
1. 문학과 종교 사이
2. 구상 초기 시의 예언자적 성취
3. 『그리스도 폴의 강』의 형이상학적 인식
4. 『말씀의 실상』에 나타난 영원성
5. 역사의식과 가톨리시즘의 공존

8장 이성복 시에 나타난 소외 극복 과정: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와 『남해 금산』을 중심으로
1. ‘정든 유곽’과 고통의 시원
2. 소외의 개념과 유형
3. 이성복 시에 나타난 소외의 양상
(1) 자연으로부터의 소외 (2) 사회로부터의 소외
(3) 자기자신으로부터의 소외
4. 소외 극복과 사랑의 발견
5. 아픔의 인식과 치유의 가능성

9장 김혜순 시에 나타난 욕망과 사랑
1. 몸의 글쓰기
2. 무의식과 욕망
3. 욕망의 다른 이름, 사랑
4. 욕망, 사랑, 죽음, 고독: 리좀적 사유와 글쓰기

10장 이승하 시에 나타난 고통의 의미: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를 중심으로
1. 사회의 병리구조와 고통
2.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에 나타난 고통
3. 고통의 확장과 그 의미
4. 고통, 문학의 치유적 힘

 초출 일람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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