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명의 역설” 인류는 지금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문명은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암과 당뇨병, 자폐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각종 불안장애, 심지어 이와 턱관절, 시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몸은 수천 년 동안 존재했던 생태적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면역학자, 진화생물학자, 생리학자들은 이런 상황들을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다. 롭 던은 이 책을 통해 지금 인류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고찰한다.
인간은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아주 최근까지도 세균과 기생충이 가득한 야생에서 살아왔다.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기도하고 포식자에게 쫓기거나 잡아먹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더 이상 자연의 일부분이 아니다. 현대문명은 개발과 청결한 생활이라는 명목 하에 우리의 몸과 주변에서 자연을 몰아냈다. 기생충, 세균, 공생생물, 포식자에 이르는 거의 모든 종류의 생명을 우리 주변에서 제거해 광포한 야생의 위험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서로 다른 수백 가지의 종들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종들을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청결한 생활’은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었지만 인류가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또 다른 위험에 빠트리기도 한다.
우리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매일같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의 개발에 관한 뉴스들을 접한다. 머지않아 인류는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 불로장생을 누리게 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최첨단의 의학을 동원해도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은 거의 없다. 현대의학에 치중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약의 40퍼센트를 미국에서 소비한다. WHO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전통의학의 비중이 높은 유럽국가와 남미, 중동국가들에 비해서도 치료수준이 훨씬 낮다. 그나마 1999년 24위에서 2009년에는 49위로 추락했다.
우리 몸에 기생충이 필요한 이유, “진화는 불필요한 설계를 하지 않는다.”
현대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일수록 인류가 이전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에 고통 받고 있다. 각종 암과 이제 그 종류를 헤아리기도 쉽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이 그것 들이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노엘 로스 박사Dr. Noel Rose에 의하면 자가면역질환은 이제 그 종류가 무려 8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현대의학은 이 병들의 원인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떠한 이유로 스스로를 공격하므로 인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추정하는 것 이외에 정확한 원인도 알지 못할 뿐더러 치료 또한 대증요법에만 치중할 뿐 근본적 치료법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 책의 저자 롭 던은 최근 선진국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고통이 가장 심한 질병인 크론병을 예로 들며,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그의 생물학적 지식과 광범위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4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염증성 대장질환 크론병에 대해 주류의사들은 서구식 식습관과 흡연 등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 병이 처음 발병한 서구 선진국 사회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추측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흡연이나 식습관은 이 병을 악화시킬 뿐 근본적인 원인은 되지 못한다. 크론병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은 경제발전, 풍족함, 도시화, 부처럼 우리가 현대적이라고 여기는 것들이다. 이전에 인도와 중국에는 이 병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크론병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설들을 내놓았다. 그중 장-피에르 휴고Jean-Pierre Hugot는 냉장고에 살고 있는 세균을 크론병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몇몇 증거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관점에서는 TV, 자동차, 세탁기를 갖는 것도 크론병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어쨌든 이 가설을 뒤집을 명확한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 그러나 휴고의 가설이 입증되려면 인과관계가 증명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A로 인해 B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휴고에게는 A와 B는 있는데 인과관계가 입증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크론병 주변에서 발견된 냉장고 세균은 범인일수도 있고, 그냥 구경꾼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일까?
터프스대학의 의학교수인 조웰 웨인스톡Joel Weinstock은 선진국 사회에서는 이미 사라져버린 유물과도 같은 우리 몸의 기생충에 주목했다. 혹시 사라져 버린 기생충 때문에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 것은 아닐까? 언 듯 엉뚱하기도 한 이런 가설은 차츰 힘을 얻게 되고 실제로 환자들을 상대로 기생충을 몸 안에 집어넣는 실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야생을 되살리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저자 롭 던은 곧 다가올 미래세계에서 인류가 처하게 될 위기와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92억 명에 달하게 된다. 지금의 농업방식으로는 남아메리카만한 농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런 땅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롭 던은 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딕슨 데포미에Dickson Despommier의 옥상정원과 수경제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롭 던
Rob Dun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생물학과의 교수이다. 대중과학 저술계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던은《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내셔널 히스토리National History》,《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BBC 와일드라이프BBC Wildlife》,《시드Seed》에 80편이 넘는 글을 기고했으며, 최근작으로는《살아있는 모든 것Every Living Thing》이 있다. 그는 아내 모니카와 두 자녀, 그리고 수천 종의 야생동물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다.
역 : 김정은
성신여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펍헙 번역그룹’(www.pubhub.co.kr)은 뜻있는 번역가들이 모여 전 세계의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기획·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전문 번역그룹이다. 옮긴 책으로는《미토콘드리아》,《세상의 비밀을 밝힌 위대한 실험》,《신은 수학자인가?》,《강의 죽음》,《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생명의도약》,《날씨와 역사》,《좋은 균 나쁜 균》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인류의 기원과 생명의 진화
제2부 우리 몸에 기생충이 필요한 이유
02 건강한 몸이 쇠약해지는 까닭은?
03 위생 가설과 면역계의 기능
04 기생충을 몸속에 집어넣다
제3부 우리 몸속의 미생물이 하는 일
05 파스퇴르의 의문과 레이니어스의 무균실
06 우리 몸과 미생물의 공생
제4부 소가 우리를 살찌게 하는 이유
07 소가 인간을 길들이다
08 우유와 유전적 다양성
제5부 우리는 어떻게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되었을까?
09 우리는 모두 사냥을 당했다
10 도피에서 공격으로
11 인간의 시각은 뱀에 의해 진화되었다
12 어떤 종을 살릴지 선택하기
제6부 질병은 어떻게 우리의 행동과 문화에 영향을 미쳤을까?
13 이와 진드기가 우리를 벌거숭이로 만들었을까?
14 외국인 혐오증과 집단주의 문화를 남긴 병원균
제7부 인간 본성의 미래
15 옥상정원과 수경재배
찾아보기
“문명의 역설” 인류는 지금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문명은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암과 당뇨병, 자폐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각종 불안장애, 심지어 이와 턱관절, 시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몸은 수천 년 동안 존재했던 생태적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면역학자, 진화생물학자, 생리학자들은 이런 상황들을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다. 롭 던은 이 책을 통해 지금 인류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고찰한다.
인간은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아주 최근까지도 세균과 기생충이 가득한 야생에서 살아왔다.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기도하고 포식자에게 쫓기거나 잡아먹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더 이상 자연의 일부분이 아니다. 현대문명은 개발과 청결한 생활이라는 명목 하에 우리의 몸과 주변에서 자연을 몰아냈다. 기생충, 세균, 공생생물, 포식자에 이르는 거의 모든 종류의 생명을 우리 주변에서 제거해 광포한 야생의 위험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서로 다른 수백 가지의 종들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종들을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청결한 생활’은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었지만 인류가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또 다른 위험에 빠트리기도 한다.
우리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매일같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의 개발에 관한 뉴스들을 접한다. 머지않아 인류는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 불로장생을 누리게 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최첨단의 의학을 동원해도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은 거의 없다. 현대의학에 치중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약의 40퍼센트를 미국에서 소비한다. WHO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전통의학의 비중이 높은 유럽국가와 남미, 중동국가들에 비해서도 치료수준이 훨씬 낮다. 그나마 1999년 24위에서 2009년에는 49위로 추락했다.
우리 몸에 기생충이 필요한 이유, “진화는 불필요한 설계를 하지 않는다.”
현대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일수록 인류가 이전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에 고통 받고 있다. 각종 암과 이제 그 종류를 헤아리기도 쉽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이 그것 들이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노엘 로스 박사Dr. Noel Rose에 의하면 자가면역질환은 이제 그 종류가 무려 8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현대의학은 이 병들의 원인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떠한 이유로 스스로를 공격하므로 인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추정하는 것 이외에 정확한 원인도 알지 못할 뿐더러 치료 또한 대증요법에만 치중할 뿐 근본적 치료법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 책의 저자 롭 던은 최근 선진국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고통이 가장 심한 질병인 크론병을 예로 들며,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그의 생물학적 지식과 광범위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4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염증성 대장질환 크론병에 대해 주류의사들은 서구식 식습관과 흡연 등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 병이 처음 발병한 서구 선진국 사회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추측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흡연이나 식습관은 이 병을 악화시킬 뿐 근본적인 원인은 되지 못한다. 크론병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은 경제발전, 풍족함, 도시화, 부처럼 우리가 현대적이라고 여기는 것들이다. 이전에 인도와 중국에는 이 병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크론병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설들을 내놓았다. 그중 장-피에르 휴고Jean-Pierre Hugot는 냉장고에 살고 있는 세균을 크론병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몇몇 증거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관점에서는 TV, 자동차, 세탁기를 갖는 것도 크론병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어쨌든 이 가설을 뒤집을 명확한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 그러나 휴고의 가설이 입증되려면 인과관계가 증명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A로 인해 B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휴고에게는 A와 B는 있는데 인과관계가 입증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크론병 주변에서 발견된 냉장고 세균은 범인일수도 있고, 그냥 구경꾼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일까?
터프스대학의 의학교수인 조웰 웨인스톡Joel Weinstock은 선진국 사회에서는 이미 사라져버린 유물과도 같은 우리 몸의 기생충에 주목했다. 혹시 사라져 버린 기생충 때문에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 것은 아닐까? 언 듯 엉뚱하기도 한 이런 가설은 차츰 힘을 얻게 되고 실제로 환자들을 상대로 기생충을 몸 안에 집어넣는 실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야생을 되살리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저자 롭 던은 곧 다가올 미래세계에서 인류가 처하게 될 위기와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92억 명에 달하게 된다. 지금의 농업방식으로는 남아메리카만한 농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런 땅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롭 던은 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딕슨 데포미에Dickson Despommier의 옥상정원과 수경제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롭 던
Rob Dun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생물학과의 교수이다. 대중과학 저술계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던은《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내셔널 히스토리National History》,《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BBC 와일드라이프BBC Wildlife》,《시드Seed》에 80편이 넘는 글을 기고했으며, 최근작으로는《살아있는 모든 것Every Living Thing》이 있다. 그는 아내 모니카와 두 자녀, 그리고 수천 종의 야생동물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다.
역 : 김정은
성신여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펍헙 번역그룹’(www.pubhub.co.kr)은 뜻있는 번역가들이 모여 전 세계의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기획·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전문 번역그룹이다. 옮긴 책으로는《미토콘드리아》,《세상의 비밀을 밝힌 위대한 실험》,《신은 수학자인가?》,《강의 죽음》,《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생명의도약》,《날씨와 역사》,《좋은 균 나쁜 균》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인류의 기원과 생명의 진화
제2부 우리 몸에 기생충이 필요한 이유
02 건강한 몸이 쇠약해지는 까닭은?
03 위생 가설과 면역계의 기능
04 기생충을 몸속에 집어넣다
제3부 우리 몸속의 미생물이 하는 일
05 파스퇴르의 의문과 레이니어스의 무균실
06 우리 몸과 미생물의 공생
제4부 소가 우리를 살찌게 하는 이유
07 소가 인간을 길들이다
08 우유와 유전적 다양성
제5부 우리는 어떻게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되었을까?
09 우리는 모두 사냥을 당했다
10 도피에서 공격으로
11 인간의 시각은 뱀에 의해 진화되었다
12 어떤 종을 살릴지 선택하기
제6부 질병은 어떻게 우리의 행동과 문화에 영향을 미쳤을까?
13 이와 진드기가 우리를 벌거숭이로 만들었을까?
14 외국인 혐오증과 집단주의 문화를 남긴 병원균
제7부 인간 본성의 미래
15 옥상정원과 수경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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