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갯벌, 바다와 사람, 자연과 삶이 만나는 곳
지은이 김준은 지난 2000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갯벌에 나갔다. 지금까지 최소한 500번이 넘는 걸음이었다. 그러면서 갯벌을 이용 대상으로 보는 세간의 시선을 따르지 않고 갯벌과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람과 자연과 문화를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바다 살림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저자는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자연과 사람을 같은 위치에 두고 그들이 함께 일구어 온 바다 살림, 갯살림에 주목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낳아 준 것은 부모님이었지만, ‘존재의 이미’를 깨닫게 해 준 것은 갯벌이었다고. 갯벌에서 철학을 배웠고, 인문학을 찾았고, 또한 공동체의 원리를 배웠다. 그래서 저자에게 대한민국 갯벌 중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 책에는 17군데 갯벌만 실었지만 담지 못한 나머지 갯벌이 덜 중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촌 문화가 잘 남아 있는 곳, 시민들의 힘으로 되살려 낸 갯벌, 도심 속에서 어렵게 숨 쉬고 있는 갯벌, 섬 문화가 잘 남아 있는 곳에 자리한 갯벌 등 각 갯벌마다 그 모양새는 다르지만 우리가 아껴 보존해야 한다는 사실 한 가지는 똑같다. 해가 다르게 그 규모가 줄어들고, 제 기능을 잃어 가는 갯벌을 널리 알리고 보전해야 한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이 ‘갯벌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는 저자의 마음과 같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본문 구성
갯벌의 먹을거리, 해양 문화에 대한 애정을 담아 낸 『김준의 갯벌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 새로 낸 『대한민국 갯벌 문화 사전』은 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10개 갯벌과 저자가 특별히 아끼는 갯벌 7곳을 추가해 갯벌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① 각 갯벌이 지닌 지리적 특징을 소개한 지도에서부터 시작해 ② 해당 갯벌이 다른 갯벌과 구별되는 점을 보여 주고, ③ 해당 갯벌의 주요 해산물과 얽힌 이야기나 그 갯벌에 기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가 ④ 갯살림이 육지 사람들의 삶과 다른 것은 무엇인지를 하나씩 설명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은 갯벌은 그저 다 똑같은 갯벌일 뿐이지 달라 봐야 무에 그리 다르겠냐고 쉽게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모든 갯벌이 저마다 고유한 특성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 준다.
갯벌 ‘문화’ 사전이 우리에게 필요했던 까닭
우리는 삼면이 바다인 땅에 살면서도 바다 살림에는 문외한인 채로 살아왔다. 똑같이 가무락(모시조개)을 잡을 때 쓰는 호미인데도 어째서 송도와 오이도의 호미 모양이 다른지, 완도와 제주도에서 쓰는 호미 날이 다른지(본문 119쪽)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 수도 없었다. 같은 백합을 잡는 도구인데도 부안에서 쓰는 ‘그레’와 장봉도에서 쓰는 ‘그레’가 어떻게 다른지, 고창에서 쓰는 ‘그레’는 또 어떻게 다른지도 몰랐다.(본문 41쪽) 각 갯벌마다 지형에 따라 다른 도구를 만들고 발달시킨 이야기를 듣노라면 멀게 느껴졌던 바다가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지금까지의 갯벌 책은 어려운 학술서, 갯벌 생물에 대해 담은 과학책, 갯벌 해양 생태 보고서였거나 그도 아니면 바닷가 식도락 여행기거나, 아이들을 위한 도감이기 십상이었다. 정작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갯벌이라는 특수한 장소가 우리 삶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다룬 책은 보기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이 책은 더한층 소중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갯벌 문화 사전
갯벌이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생겨난 폐해도 많다. 먹지도 않을 조개나 게를 재미로 잡아 가지고 놀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면서도 사진만 잔뜩 찍고는 좋은 체험 학습이었다고 생각한다. 갯벌을 소중히 지키고 있는 어민들과 말 한 마디 섞지 않고, 그저 자동차 타고 휙 갔다가 돌아오면 끝이다. 이런 식의 체험을 통해서는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이나 오랜 세월, 어렵게 만들어진 갯벌이 지니는 가치를 제대로 배우고 익힐 리 없다. 갯벌에 가서 도대체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 무엇을 보라고 안내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느끼고 돌아오도록 도와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어른들에게 이 책만큼 알맞은 안내서도 없을 것이다. 저자는 바닷가 사람들이 몸으로 익힌 시간을 배우고, 갯살림으로 자리 잡은 소중한 문화들도 보고, 직접 요리를 해 먹을 만큼만 조심조심 잡고, 어촌 민박이나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하라고 권한다. 그래야 ‘즐기는’ 관광객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여행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까지 갯벌을 해치는 갯벌 체험에 나설 것인가?
대한민국 갯벌 문화 사전 이용 tip
17개 갯벌이 시작될 때마다 두 쪽짜리 그림을 넣어 두었다. 해당 갯벌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림을 보면서 그 갯벌이 지니는 대표 생물과 주요한 갯살림을 미리 익힌 다음 본문으로 들어간다. 책 속에는 해당 갯벌에 사는 식물이나 동물 중 널리 알려져 있거나 흔히 볼 수 있는 개체들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실제로 갯벌에 나갔을 때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다 살림에서 특별한 도구들의 그림, 이를테면 낙지 조락이나 그레, 써개나 쇠스랑 같은 것들을 군데군데 배치해 실제 갯벌에서 어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17개 갯벌의 살림살이를 다 읽은 뒤에는 부록에 실은 식물, 새와 어패류, 조개류, 어구 그림을 한꺼번에 보면서 갯벌을 종합적으로 즐긴 다음 「어촌 체험 마을 연락처」를 통해 가고 싶은 갯벌을 선택하고 적당한 때 찾아가 본다.
▣ 작가 소개
저 : 김준
철이 든 이후 반평생 섬을 드나들며 살아왔다. 세상에 더 많은 섬을, 더 많은 섬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애정이기도 하지만 그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에서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와 목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해양문화를 연구하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섬과 바다를 배회하며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갯것''에 깃든 지혜를 통해 ''오래된 미래''와 대안을 찾고 있다.
「섬관광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해양관광자원의 특징과 활성화 방안」, 「조기 파시의 기억과 기록」, 「소금과 국가 그리고 어민」, 「대형간척사업이 지역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어업기술의 변화와 어촌공동체」, 「갯벌어장 이용방식의 변화와 어촌공동체의 적응」 등 다수의 논문과 『갯벌을 가다』, 『새만금은 갯벌이다』, 『다도해 사람들』, 『섬과 바다』, 『어촌사회의 변동과 해양생태』, 『해양생태와 해양문화』, 『한국의 갯벌』, 『서해와 조기』 등의 저서가 있다.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에서 「섬과 여성」, 「소금밭에 머물다」로 사진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림 : 안경자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쳤고, 지금은 식물 세밀화와 생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 꿈이다. 『풀도감』, 『애벌레가 들려주는 나비 이야기』, 『소금쟁이가 들려주는 물속생물 이야기』, 『자연에서 소리로 배우는 훈민정음 ㄱㄴㄷ』,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등에 그림을 그렸고, 『풀이 좋아』를 쓰고 그렸다.
▣ 주요 목차
여는 글 갯벌이여 영원하라
우리나라 갯벌 지도
1장 무안 갯벌(전남 무안군)
갯벌을 선택한 사람들
숭어 없는 제사는 자식 없는 제사여
‘낙지 주낙’은 달사리가 최고여
갯살림 1 갯벌은 공동체다
2장 진도 갯벌(전남 진도군)
진도 큰애기 쌀 두 말 먹고 시집 가기 힘들다
“소뼈가 물러지지 진도 미역은 안 물러져”
섬사람들의 나눔과 배려, 갱번
갯살림 2 죽음의 굿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3장 장봉도 갯벌(인천 옹진군)
우리나라 최대의 모래 갯벌
조개 중에 으뜸은 백합이라오
장봉도 갯벌의 생활사
갯살림 3 바다 사람들이 몸으로 읽는 시간, 물때
4장 순천만 갯벌(전남 순천시)
절제된 욕망 ‘순천만’
갈대, 순천만을 지키다
애들은 가라, 여름철 보양식 짱뚱어 요리
갯살림 4 ‘가래’ 들고 물고기 잡으러 간다
5장 벌교 갯벌(전남 보성군)
질퍽한 갯벌, 『태백산맥』을 낳다
꼬막과 널배
꼬막 맛이 변하면 죽을 날 가깝다
갯살림 5 갯벌을 모시다
6장 줄포만 갯벌(전북 부안군)
갯벌이 쌓이다, 삶이 쌓이다
그 많던 백합은 어디로 갔을까
남편 없이는 살아도 그레 없이 못 살아
갯살림 6 도깨비불이 나타났다 그물을 놓아라
7장 고창 갯벌(전북 고창군)
갯벌에 희망을 쓰다
바닷길을 기억하라 ‘풍천장어’
소금을 굽다
갯살림 7 갯벌에서 맛을 찾다
8장 서천 갯벌(충남 서천군)
개발 대신 보존, 공장 대신 생태 연구소
터를 잃은 철새 섬에 머물다
쌀밥 같은 알 밴 주꾸미가 그립다
갯살림 8 갯벌, 여성들의 소통 공간
9장 송도 갯벌(인천 연수구)
갯벌은 살아 있다
저어새, 도심 속에 알을 낳다
갯벌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
갯살림 9 항일 의병들은 왜 등대지기를 죽였나
10장 증도 갯벌(신안 증도면)
느리게 살다
바다와 갯벌이 준 최고의 선물, 함초
바닷물 백 바가지, 소금 한 줌 ‘태평염전’
갯살림 10 최 씨 부자의 염전살이
11장 남해 갯벌(경남 남해면)
자연에 순응하며 살다
아가씨들이 세 번 놀라는 지족 해협 개불
퇴직금을 바다에 부어 만든 죽방렴
갯살림 11 영혼의 나무, 고기를 부른다
12장 시흥 갯벌(경기도 시흥시)
구불구불 갯골을 따라
갯골, 생명을 품다
개발에 밀려 신음하는 경기만 염전
갯살림 12 갯벌에는 차별이 없다
13장 봉암 갯벌(경남 마산시)
공단 사이에 갯벌이 숨쉰다
‘게판’이 된 봉암 갯벌
꼬시래기가 돌아왔다
갯살림 13 갯벌을 막다
14장 제주 해안(제주특별자치구)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리돔은 자리를 지킨다
살아 있는 여신 ‘잠녀’
갯살림 14 제주 갯사람의 삶의 지혜, 원
15장 백수 갯벌(전남 영광군)
사흘 벌어 일 년 먹고 살았다
조기와 그 사촌들
짭짤한 젓갈이 그립다
갯살림 15 죽어서도 파도소리와 갯내음을 맡고 싶다
16장 강화 갯벌(인천시 강화군)
역사가 깃든 갯벌
저어새와 백로의 행복한 동행
준치보다 나은 고기, 밴댕이
갯살림 16 아름다운 갯벌 여행
17장 다도해 섬 갯벌(전남 신안군)
육상과 해양의 습지 생태 모자이크 ‘섬 갯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 ‘우실’
섬 갯벌에는 낙지가 산다
갯살림 14 갯벌과 젓갈
부록
갯벌에서 만나는 새들
갯벌에서 만나는 식물들
갯벌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동물들
갯벌에서 만나는 갯살림 어구들
1. 갯벌 체험, 이것만은 지키자!
2. 어촌 체험 마을 연락처
3. 갯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찾아보기
갯벌, 바다와 사람, 자연과 삶이 만나는 곳
지은이 김준은 지난 2000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갯벌에 나갔다. 지금까지 최소한 500번이 넘는 걸음이었다. 그러면서 갯벌을 이용 대상으로 보는 세간의 시선을 따르지 않고 갯벌과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람과 자연과 문화를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바다 살림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저자는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자연과 사람을 같은 위치에 두고 그들이 함께 일구어 온 바다 살림, 갯살림에 주목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낳아 준 것은 부모님이었지만, ‘존재의 이미’를 깨닫게 해 준 것은 갯벌이었다고. 갯벌에서 철학을 배웠고, 인문학을 찾았고, 또한 공동체의 원리를 배웠다. 그래서 저자에게 대한민국 갯벌 중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 책에는 17군데 갯벌만 실었지만 담지 못한 나머지 갯벌이 덜 중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촌 문화가 잘 남아 있는 곳, 시민들의 힘으로 되살려 낸 갯벌, 도심 속에서 어렵게 숨 쉬고 있는 갯벌, 섬 문화가 잘 남아 있는 곳에 자리한 갯벌 등 각 갯벌마다 그 모양새는 다르지만 우리가 아껴 보존해야 한다는 사실 한 가지는 똑같다. 해가 다르게 그 규모가 줄어들고, 제 기능을 잃어 가는 갯벌을 널리 알리고 보전해야 한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이 ‘갯벌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는 저자의 마음과 같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본문 구성
갯벌의 먹을거리, 해양 문화에 대한 애정을 담아 낸 『김준의 갯벌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 새로 낸 『대한민국 갯벌 문화 사전』은 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10개 갯벌과 저자가 특별히 아끼는 갯벌 7곳을 추가해 갯벌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① 각 갯벌이 지닌 지리적 특징을 소개한 지도에서부터 시작해 ② 해당 갯벌이 다른 갯벌과 구별되는 점을 보여 주고, ③ 해당 갯벌의 주요 해산물과 얽힌 이야기나 그 갯벌에 기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가 ④ 갯살림이 육지 사람들의 삶과 다른 것은 무엇인지를 하나씩 설명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은 갯벌은 그저 다 똑같은 갯벌일 뿐이지 달라 봐야 무에 그리 다르겠냐고 쉽게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모든 갯벌이 저마다 고유한 특성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 준다.
갯벌 ‘문화’ 사전이 우리에게 필요했던 까닭
우리는 삼면이 바다인 땅에 살면서도 바다 살림에는 문외한인 채로 살아왔다. 똑같이 가무락(모시조개)을 잡을 때 쓰는 호미인데도 어째서 송도와 오이도의 호미 모양이 다른지, 완도와 제주도에서 쓰는 호미 날이 다른지(본문 119쪽)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 수도 없었다. 같은 백합을 잡는 도구인데도 부안에서 쓰는 ‘그레’와 장봉도에서 쓰는 ‘그레’가 어떻게 다른지, 고창에서 쓰는 ‘그레’는 또 어떻게 다른지도 몰랐다.(본문 41쪽) 각 갯벌마다 지형에 따라 다른 도구를 만들고 발달시킨 이야기를 듣노라면 멀게 느껴졌던 바다가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지금까지의 갯벌 책은 어려운 학술서, 갯벌 생물에 대해 담은 과학책, 갯벌 해양 생태 보고서였거나 그도 아니면 바닷가 식도락 여행기거나, 아이들을 위한 도감이기 십상이었다. 정작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갯벌이라는 특수한 장소가 우리 삶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다룬 책은 보기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이 책은 더한층 소중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갯벌 문화 사전
갯벌이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생겨난 폐해도 많다. 먹지도 않을 조개나 게를 재미로 잡아 가지고 놀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면서도 사진만 잔뜩 찍고는 좋은 체험 학습이었다고 생각한다. 갯벌을 소중히 지키고 있는 어민들과 말 한 마디 섞지 않고, 그저 자동차 타고 휙 갔다가 돌아오면 끝이다. 이런 식의 체험을 통해서는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이나 오랜 세월, 어렵게 만들어진 갯벌이 지니는 가치를 제대로 배우고 익힐 리 없다. 갯벌에 가서 도대체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 무엇을 보라고 안내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느끼고 돌아오도록 도와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어른들에게 이 책만큼 알맞은 안내서도 없을 것이다. 저자는 바닷가 사람들이 몸으로 익힌 시간을 배우고, 갯살림으로 자리 잡은 소중한 문화들도 보고, 직접 요리를 해 먹을 만큼만 조심조심 잡고, 어촌 민박이나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하라고 권한다. 그래야 ‘즐기는’ 관광객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여행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까지 갯벌을 해치는 갯벌 체험에 나설 것인가?
대한민국 갯벌 문화 사전 이용 tip
17개 갯벌이 시작될 때마다 두 쪽짜리 그림을 넣어 두었다. 해당 갯벌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림을 보면서 그 갯벌이 지니는 대표 생물과 주요한 갯살림을 미리 익힌 다음 본문으로 들어간다. 책 속에는 해당 갯벌에 사는 식물이나 동물 중 널리 알려져 있거나 흔히 볼 수 있는 개체들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실제로 갯벌에 나갔을 때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다 살림에서 특별한 도구들의 그림, 이를테면 낙지 조락이나 그레, 써개나 쇠스랑 같은 것들을 군데군데 배치해 실제 갯벌에서 어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17개 갯벌의 살림살이를 다 읽은 뒤에는 부록에 실은 식물, 새와 어패류, 조개류, 어구 그림을 한꺼번에 보면서 갯벌을 종합적으로 즐긴 다음 「어촌 체험 마을 연락처」를 통해 가고 싶은 갯벌을 선택하고 적당한 때 찾아가 본다.
▣ 작가 소개
저 : 김준
철이 든 이후 반평생 섬을 드나들며 살아왔다. 세상에 더 많은 섬을, 더 많은 섬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애정이기도 하지만 그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에서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와 목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해양문화를 연구하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섬과 바다를 배회하며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갯것''에 깃든 지혜를 통해 ''오래된 미래''와 대안을 찾고 있다.
「섬관광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해양관광자원의 특징과 활성화 방안」, 「조기 파시의 기억과 기록」, 「소금과 국가 그리고 어민」, 「대형간척사업이 지역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어업기술의 변화와 어촌공동체」, 「갯벌어장 이용방식의 변화와 어촌공동체의 적응」 등 다수의 논문과 『갯벌을 가다』, 『새만금은 갯벌이다』, 『다도해 사람들』, 『섬과 바다』, 『어촌사회의 변동과 해양생태』, 『해양생태와 해양문화』, 『한국의 갯벌』, 『서해와 조기』 등의 저서가 있다.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에서 「섬과 여성」, 「소금밭에 머물다」로 사진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림 : 안경자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쳤고, 지금은 식물 세밀화와 생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 꿈이다. 『풀도감』, 『애벌레가 들려주는 나비 이야기』, 『소금쟁이가 들려주는 물속생물 이야기』, 『자연에서 소리로 배우는 훈민정음 ㄱㄴㄷ』,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등에 그림을 그렸고, 『풀이 좋아』를 쓰고 그렸다.
▣ 주요 목차
여는 글 갯벌이여 영원하라
우리나라 갯벌 지도
1장 무안 갯벌(전남 무안군)
갯벌을 선택한 사람들
숭어 없는 제사는 자식 없는 제사여
‘낙지 주낙’은 달사리가 최고여
갯살림 1 갯벌은 공동체다
2장 진도 갯벌(전남 진도군)
진도 큰애기 쌀 두 말 먹고 시집 가기 힘들다
“소뼈가 물러지지 진도 미역은 안 물러져”
섬사람들의 나눔과 배려, 갱번
갯살림 2 죽음의 굿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3장 장봉도 갯벌(인천 옹진군)
우리나라 최대의 모래 갯벌
조개 중에 으뜸은 백합이라오
장봉도 갯벌의 생활사
갯살림 3 바다 사람들이 몸으로 읽는 시간, 물때
4장 순천만 갯벌(전남 순천시)
절제된 욕망 ‘순천만’
갈대, 순천만을 지키다
애들은 가라, 여름철 보양식 짱뚱어 요리
갯살림 4 ‘가래’ 들고 물고기 잡으러 간다
5장 벌교 갯벌(전남 보성군)
질퍽한 갯벌, 『태백산맥』을 낳다
꼬막과 널배
꼬막 맛이 변하면 죽을 날 가깝다
갯살림 5 갯벌을 모시다
6장 줄포만 갯벌(전북 부안군)
갯벌이 쌓이다, 삶이 쌓이다
그 많던 백합은 어디로 갔을까
남편 없이는 살아도 그레 없이 못 살아
갯살림 6 도깨비불이 나타났다 그물을 놓아라
7장 고창 갯벌(전북 고창군)
갯벌에 희망을 쓰다
바닷길을 기억하라 ‘풍천장어’
소금을 굽다
갯살림 7 갯벌에서 맛을 찾다
8장 서천 갯벌(충남 서천군)
개발 대신 보존, 공장 대신 생태 연구소
터를 잃은 철새 섬에 머물다
쌀밥 같은 알 밴 주꾸미가 그립다
갯살림 8 갯벌, 여성들의 소통 공간
9장 송도 갯벌(인천 연수구)
갯벌은 살아 있다
저어새, 도심 속에 알을 낳다
갯벌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
갯살림 9 항일 의병들은 왜 등대지기를 죽였나
10장 증도 갯벌(신안 증도면)
느리게 살다
바다와 갯벌이 준 최고의 선물, 함초
바닷물 백 바가지, 소금 한 줌 ‘태평염전’
갯살림 10 최 씨 부자의 염전살이
11장 남해 갯벌(경남 남해면)
자연에 순응하며 살다
아가씨들이 세 번 놀라는 지족 해협 개불
퇴직금을 바다에 부어 만든 죽방렴
갯살림 11 영혼의 나무, 고기를 부른다
12장 시흥 갯벌(경기도 시흥시)
구불구불 갯골을 따라
갯골, 생명을 품다
개발에 밀려 신음하는 경기만 염전
갯살림 12 갯벌에는 차별이 없다
13장 봉암 갯벌(경남 마산시)
공단 사이에 갯벌이 숨쉰다
‘게판’이 된 봉암 갯벌
꼬시래기가 돌아왔다
갯살림 13 갯벌을 막다
14장 제주 해안(제주특별자치구)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리돔은 자리를 지킨다
살아 있는 여신 ‘잠녀’
갯살림 14 제주 갯사람의 삶의 지혜, 원
15장 백수 갯벌(전남 영광군)
사흘 벌어 일 년 먹고 살았다
조기와 그 사촌들
짭짤한 젓갈이 그립다
갯살림 15 죽어서도 파도소리와 갯내음을 맡고 싶다
16장 강화 갯벌(인천시 강화군)
역사가 깃든 갯벌
저어새와 백로의 행복한 동행
준치보다 나은 고기, 밴댕이
갯살림 16 아름다운 갯벌 여행
17장 다도해 섬 갯벌(전남 신안군)
육상과 해양의 습지 생태 모자이크 ‘섬 갯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 ‘우실’
섬 갯벌에는 낙지가 산다
갯살림 14 갯벌과 젓갈
부록
갯벌에서 만나는 새들
갯벌에서 만나는 식물들
갯벌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동물들
갯벌에서 만나는 갯살림 어구들
1. 갯벌 체험, 이것만은 지키자!
2. 어촌 체험 마을 연락처
3. 갯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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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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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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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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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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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