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기록의 천재들은 어떻게 보고, 적고 그렸을까?
모든 것을 기록하는 사람들, 과학자들의 노트를 엿보다!
기록의 범위와 수단은 점점 늘어나지만, 노트의 기본적인 역할과 중요성은 바뀌지 않는다. 여기,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 속에서 중요한 발견의 단서를 찾아내는 과학자들이 있다. “단순한 관찰에 머무르느냐 과학의 알맹이에 도달하느냐의 차이는 바로 관찰 노트를 작성하느냐 마느냐에 있다”고 말할 만큼 과학자에게 노트는 연구에서, 삶에서도 중요한 도구이다. 《훔쳐보고 싶은 과학자의 노트》는 개미 연구의 세계 권위자인 에드워드 O. 윌슨, 동물행동학자 베른트 하인리히, 인류학자인 캐런 크레이머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 15명이 직접 사용한 노트를 한 데 엮은 책이다. 그들의 노트에는 일상의 사소한 경험부터 자연에 대한 세밀한 관찰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관찰 노트를 잘 작성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설명서가 아니다. 이 책을 쓴 과학자들은 기록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정보를 종이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구체화하고 주의를 집중하게 만드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학문의 경계를 넘어 기록에 대한 고유하면서도 보편적인 문제들을 제기한다.
위대한 발견은 한 권의 노트에서 시작된다!
15명의 현장 과학자, 자신들의 노트를 공개하다
이 책을 기획한 하버드 대학교의 곤충학자 마이클 R. 캔필드는 젊은 시절 연구가 난관에 부딪힐 때면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를 펼쳤다. 다윈의 노트에서 진화론이 탄생했듯이, 많은 연구자가 기록과 메모를 ‘생각의 재료’로 삼아 새롭고 중요한 발견을 이끌어 냈다. 캔필드는 다윈의 빼곡한 기록 속에서 연구에 도움이 되는 많은 영감을 얻었지만, 동시에 다른 궁금증을 떠올렸다. 다윈이 연구하던 시대와는 다른, 21세기의 과학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을까?
캔필드는 다른 과학자들에게 그들의 노트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과학자는 노트에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연구 현장과 삶에서 부딪힌 문제들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과학자들은 연구 결과뿐 아니라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일상, 성공한 과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담긴 그들의 노트를 기꺼이 공개했다. 어디에서도 쉽게 구경할 수 없었던 과학자들의 노트를 직접 살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들고 다니기 편한 수첩부터 아주 사적인 감상이 적힌 일기, 체계적으로 정리된 탐사 전용 노트까지. 연구 현장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과학자들의 생생한 관찰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다.
과학자들이 알려 주는 관찰과 기록의 힘!
“기록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과학자이자 100Km 울트라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단순히 자연을 바라보는 사람과 어떤 주제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연을 관찰하는 사람은 기록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달리기를 해오면서도 기록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적었다. 달릴 때의 감정, 먹은 음식, 보폭, 회복 속도와 같은 내용을 적으면서 자신의 몸이 어떤 조건 아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방법은 과학 연구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관찰한 내용을 정확하고 꼼꼼히 기록하게 되었고,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을 이어나가는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이것이 관찰과 기록의 힘인 것이다.
연구 현장에서 관찰 노트 작성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로 거기에 기록되는 정보의 가치 때문만이 아니라 기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그 현장을 떠올리거나, 마구 갈겨쓴 내용을 다시 정리하다 보면 과학자들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질문들이 생겨난다. 예컨대 다윈의 노트에 담긴 내용들이 하나같이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다윈이 노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그가 그전까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것이 과학자들이 노트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오랫동안 관찰을 하다 보니 내가 생각하거나 관찰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이미 잘 알고 있는 것과 연관되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내가 가장 흥미 있어 하는 것은 대개 변칙적이고 예외적인 것이다. 관찰 노트를 작성할 때 이런 특이한 것들을 발견하는 방법은 평상시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을 많이 관찰해 기록하는 것이다. 풀잎이 미세하게 꼬인 모양을 보고 사냥감이 근처에 있음을 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노트에 기록된 관찰 내용 가운데 어떤 것이 잘 정돈된 다른 내용들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을 수 있다.”―〈2장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연을 관찰하기〉 중에서(67쪽)
“반복적인 관찰이 과학의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데이터들 사이의 불확실한 연관성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수집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대개 처음에 문제로 생각했던 것 바깥에 있는 상호 관련성에 대한 실마리에 주목해야 한다. 본래 이야기는 관계 중심이다. 수량화된 데이터와 함께 일상에서 만난 사건, 생각, 사색, 일화를 기록하는 것은 현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딘가에 반드시 당신이 몇 번이고 되풀이할 이야기, 아주 좋은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6장 자질구레한 기록에서 단서를 얻기〉 중에서(190~191쪽)
손으로 그려야만 보이는 것들, 드로잉의 가치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기록이 유효한 이유
《훔쳐보고 싶은 과학자의 노트》는 글로 남기는 기록뿐만 아니라, 드로잉의 중요성도 알려 준다. 다빈치에서 다윈에 이르기까지 그림이 과학적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새로운 수단이 등장했음에도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관찰 대상을 더욱 자세히 보게 하며, 사진과 달리 관찰자의 해석을 거쳐 표현된다. 이는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정보인지 구분하게 만들어서 사진보다 더 정제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림 그리기는 하나의 관찰 활동으로서 모든 세세한 것, 심지어 언뜻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어떤 이미지를 만들 때 (얼마나 솜씨가 좋은지는 상관없이) 종이 위에 나타낸 선과 색조는 당신이 무엇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무엇을 놓쳤는지 끊임없이 되새기게 한다.”―〈8장 당신을 더 나은 과학자로 만드는 관찰법〉 중에서(238쪽)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방식은 더욱 쉬워지면서도 복잡해졌다. 연구 현장에서 각종 디지털 장비들은 순식간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포착할 수 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정보는 그 역할을 다할 수 없다. 정보는 대량으로, 분산되어, 가공되지 않은 채 존재할 뿐 그것을 어디에서 어떻게 작성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내러티브가 부족하다. 그런 기록을 덧붙이는 것이 바로 노트의 역할이다. 과학자들은 노트에 약간은 특이한 생각을 표출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한다. 펜과 노트는 단순히 정보 그 이상을 담는 가장 가깝고 편리한 도구이다.
“종이는 전자 데이터보다 훨씬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잉크는 전자의 단순한 분극보다 더욱 항구적이다. 우선, 잉크는 자기장의 영향으로 변질되지 않으며, 인간의 시각 인지 체계(다시 말해, 읽기)는 세월이 흘러도 기본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수첩은 지금도 여전히 기록을 보관하는 필수 수단이다. 수첩은 또한 어떤 기상 상황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어져도 기록할 수 있다.”―〈4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매일의 기록〉 중에서(116쪽)
어떤 기록이 미래에 필요한 정보가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정확하고 꼼꼼한 기록은 훌륭한 과학적 지식 체계의 핵심이다.” 그러니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관찰과 기록을 멈추지 않는 성실한 기록자로 남을 것이다. 무언가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지만 매일 딱 5분, 우리도 주변을 둘러보고 기록하는 데 시간을 내어 보는 것이 어떨까.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찰 노트를 만들 수 있고, 내용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더 많이 기록할수록,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드워드 O.월슨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 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퓰리처 상 2회 수상 저술가,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섬 생물 지리학 이론 및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로 명성 높은 그는 1956년부터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해 왔고 미국 학술원 회원이기도 하다. 또한 20여 권의 과학 명저를 저술한 과학 저술가로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와 『개미(The Ants)』(공저)로 퓰리처 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그 밖에도 미국 국가 과학 메달, 국제 생물학상,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상이 수여되지 않는 분야를 위해 마련한 크러퍼드 상을 수상했으며, 생물학뿐만 아니라 학문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 지성으로 손꼽힌다. 그 외에도 과학과 자연 보존 분야에서 쌓은 업적으로 키슬러 상, TED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사회 생물학(Sociobiology)』, 『자연주의자(Naturalist)』, 『통섭(Consilience)』, 『생명의 미래(The Future of Life)』,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생명의 편지(The Creation)』, 『개미언덕(Anthill)』, 『지구의 정복자(The Social Conquest of Earth)』,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In Search of Nature)』, 『인간 존재의 의미(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초유기체(The Superorganism)』 등이 있다.
조지 셸러
지난 60년 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고릴라, 사자, 대왕판다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티베트 고원의 영양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야생 동물을 연구했다. 그는 이 분야의 선구자로서 생태 보존에 필수적인 수많은 정보를 밝혀낸 걸출한 세계적인 현장생물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셀러의 연구 기록은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과학 저술을 하는 데 탄탄한 기초가 된다. 포유동물학자이자 동물보호론자, 과학 저술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베른트 하인리히
‘우리 시대의 소로’ ‘현대의 시튼’으로 평가받는 하인리히는 뒤영벌 연구와 큰까마귀의 사회행동 연구를 통해 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이자 자연주의자다. 첫 책 『뒤영벌의 경제학』으로 미국도서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이후, 자연사 부문 저술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존 버로스 상(『까마귀의 마음』), L.L. 윈십 도서상(『숲에 사는 즐거움』), 미국 펜(PEN)클럽 논픽션 상(『생명에서 생명으로』)을 수상했다.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를 썼으며, 국내에서는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동물들의 겨울나기』 『우리는 왜 달리는가』 『겨울의 도래까마귀』 『내 숲의 나무들』 『아버지의 오래된 숲』 등이 출간되며 언론 및 자연과학책 독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메인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사와 UCLA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UCLA와 UC버클리에서 교수를 지냈다. 지금도 메인주의 통나무집에 살며 늘 새롭게 펼쳐지는 자연과의 신비로운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버몬트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켄 카우프만
여섯 살 때 새를 관찰하기 시작했고 열여섯 살에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과 캐나다를 누비며 새를 탐사했다. 열아홉 살에는 한 해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은 새 종을 찾은 기록을 세웠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탐조가 중 한 사람이다. 새 관련 전문 잡지인 《오듀본》의 편집자이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로저 키칭
곤충 생태와 생물다양성, 생태계 관리를 연구하는 생태학자로, 주로 인도, 파푸아 뉴기니, 브루나이의 열대지역 오지에서 연구 활동을 한다. 그가 생태학 교수로 있는 그리피스 대학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환경 과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의 연구실은 환경 변화 적응에 관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애나 케이 베렌스마이어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지역을 돌며 인류의 진화, 척추동물의 화석 생성, 고생태학, 기후 변화가 진화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다양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화석생성론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이끈 그는 여러 가지 생태학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2년 《디스커버 매거진》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과학자 50인 중 한 사람으로 뽑힌 바 있다. 현재 스미소니언 연구소 미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 순(純)고생물학부에서 척추동물 화석을 책임진 큐레이터로 있다.
캐런 크레이머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지역을 돌며 인류의 진화, 척추동물의 화석 생성, 고생태학, 기후 변화가 진화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다양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화석생성론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이끈 그는 여러 가지 생태학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2년 《디스커버 매거진》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과학자 50인 중 한 사람으로 뽑힌 바 있다. 현재 스미소니언 연구소 미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 순(純)고생물학부에서 척추동물 화석을 책임진 큐레이터로 있다.
조너선 킹던
동물학자이자 예술가다. 훌륭한 예술가이지만 동시에 유능한 장인이면서 앞서가는 과학자다. 평범하지 않은 예술적 기교를 가진 그는 조각과 페인팅부터 독창적인 과학 책 쓰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포유동물 그림과 과학 일러스트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최근에는 특히 아프리카 긴꼬리원숭이의 시각적 의사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동물학과 선임 연구원으로 있다.
제니 켈러
과학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다. 1981년 그림이 많이 들어간 현장 일지를 꾸준히 읽기 시작하면서 과학과 예술에 대한 일생의 관심을 결합시켰다. 그의 작품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과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잡지를 비롯해 많은 책에 실렸으며, 그의 그림이 담긴 현장 일지는 세계 곳곳에서 전시되었다. 현장 스케치와 과학 일러스트에 적용되는 기술, 과학 일러스트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제임스 리빌
식물의 명칭, 마디풀과 식물, 식물 탐사·발견의 역사에 관한 전문가다. 북아메리카의 식물을 누가, 언제, 어디에서 찾아냈는지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역사 연구를 통해 대략 1600년에서 1900년까지 북아메리카의 식물을 모은 식물 수집가들이 식물학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간명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4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코넬 대학교 외래 교수이자 메릴랜드 대학교 명예 교수다.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대학교의 포유동물 협력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칫과 곤충전문가로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맨티스라는 생물 기록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과학 전문 사진작가,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제 보존 사진작가 연맹(ILCP)의 창립 멤버인 그는 곤충, 거미 등 무척추동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그 생물들이 아름다우며 지구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포착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비교동물학 박물관의 연구원으로 있다.
존 페린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대학교의 생물학 조교수이자 포유동물 협력 큐레이터다. 보존생물학과 야생동물생태학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그리넬 재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북부의 라센 지역에 있는 포유동물을 재조사하고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사는 붉은여우의 보존과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제임스 패튼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통합생물학 명예 교수이며 척추동물학 박물관의 큐레이터다. 아마존에 서식하는 포유동물에 관한 생물지리학이 주요 연구 분야다. 요세미티 국립 공원에서 진행 중인 그리널 재조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에릭 그린
쐐기벌레에서 찌르레기까지 다양한 생물을 연구하며, 자연 현장에서 진화의 가설들을 검증하는 일을 한다. 동물은 왜 육식 동물을 볼 때 위험 신호를 내고 그 신호에서 어떤 종류의 정보가 전달되는지, 새의 지저귐과 깃털이 성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몬태나 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야생동물생태학을 가르치고 있다.
마이클 R. 캔필드
애벌레의 위장 형태가 어떻게 먹이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곤충에 관한 진화생물학 외에 자연사의 주제들에 대해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연사학자들이 필드 노트를 어떻게 기록하는지가 궁금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개체 및 진화생물학과에서 곤충의 위장술과 생태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이 : 김병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텅 빈 지구》, 《불로소득 자본주의》, 《빈곤자본》, 《21세기 시민혁명》, 《귀환》, 《젓가락》, 《양심 경제》, 《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 《인재 쇼크》,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 《제자 간디, 스승으로 죽다》, 《과학자의 관찰 노트》, 《자본주의의 기원과 서양의 발흥》,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성장의 한계》, 《디데이》, 《달팽이 안단테》, 《월드체인징》(공역),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탐욕의 종말》, 《그라민은행 이야기》, 《생명은 끝이 없는 길을 간다》, 《사회·법 체계로 본 근대 과학사 강의》,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 경제, 공정 무역》, 《경제 인류학으로 본 세계 무역의 역사》, 《여우처럼 걸어라》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목 차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또 다른 《비글호 항해기》를 기대하며
―마이클 R. 캔필드
1장 마구 갈겨쓴 노트를 다시 정리하기
동물학자가 관찰한 포유류의 사생활
―조지 셀러
2장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연을 관찰하기
동물행동학자가 기록하는 일상
―베른트 하인리히
3장 아마추어 조류 관찰자가 할 수 있는 일
조류학자의 목록 작성법
―켄 카우프만
4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매일의 기록
생태학자의 탐사 일지
―로저 키칭
5장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잃지 않는 노트
고생물학자의 타임캡슐
―애나 케이 베렌스마이어
6장 자질구레한 기록에서 단서를 얻기
인류학자의 기록 방식
―캐런 크레이머
7장 손으로 직접 그려야만 보이는 것들
동물학자의 드로잉
―조너선 킹던
8장 당신을 더 나은 과학자로 만드는 관찰법
과학 일러스트레이터의 현장 스케치
―제니 켈러
9장 관찰 노트에서 발견하는 개인의 사색
식물학자가 만드는 식물의 이름표
―제임스 리빌
10장 어떤 내용도 잃어버리지 않는 자료 정리
곤충학자의 데이터베이스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11장 먼 훗날 더욱 쓸모 있는 기록
생태 조사단의 현장 조사
―존 페린, 제임스 패튼
12장 관찰 노트를 써야 하는 이유
동물생태학자의 기록법
―에릭 그린
에필로그: 끝없이 쓸 수 있는 노트를 상상하며
―에드워드 O. 윌슨
감사의 말
사진 출처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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