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진심 어린 세계적 관점에서 신화의 실체를 발가벗기고, 거짓 영웅들을 배제한 과학사의 진면목을 조망하는 파라의 뛰어난 글에 찬사를 보낸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각 시대의 사조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과거에 대한 존경과 현재에 대한 통찰을 유감없이 담아냈다. 놀랍도록 문학적인 이 책은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 필립 볼Philip Ball, 「네이처」고문 편집자
‘아주 오랫동안 저명한 역사가들조차 밝히지 못한 과학의 열정과 지식을 과감하게 서술한 책이다.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학 발달사를 꿰뚫어본 한 편의 서사로, 특히 유럽권 밖의 인물들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퍼트리샤 파라는 과학의 역사와 발생, 연구의 단편들을 모아 세련되고 깔끔하게 그리고 독창적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전 세계인의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스티븐 샤핀Steven Shapin 하버드 대학교 과학사 교수
만들어진 영웅, 편집된 과학사의 허상을 벗기다!
유럽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
배제됐던 중국과 이슬람제국의 과학적 성과 재조명해
2010년 ‘타임Time’은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Suckerberg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2010년 11월 페이스북 가입자는 전 세계 약 6억 명에 이르며, 우리나라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해 약 232만 명에 이른다. 이제는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시차를 무시한 인맥 형성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IT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 세상에 또 하나의 마을을 만든 셈이다.
이처럼 세상은 최첨단 과학 기술에 의해 빠르게 변하고, 눈부신 속도로 진화한다. 과학을 지배한 나라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즈음에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과거에도 과학을 지배한 나라가 세상을 지배했을까? 기술을 소유한 사람(과학자)이 영웅으로 평가받는 일은 오늘날에만 국한된 것일까?
퍼트리샤 파라가 쓴 ‘편집된 과학의 역사(김학영 옮김, 21세기북스)’는 편견을 버리고 과학의 역사를 새롭게 쓴 책으로 위의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고대 바빌론에서 오늘날 유전학과 입자물리학에 이르는 4000년 과학사를 진솔하게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럽 중심의 과학사에서 벗어나 중국과 이슬람제국에서 이룩한 중요한 과학적인 발견들과 연구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사회적 이해관계와 종교가 절대지식을 추구하는 과학과 과학자에게 미친 영향도 낱낱이 밝혀보고 있다. 또한 과학사를 수놓은 기발하고 매혹적인 일화들을 통해 순수하고 열정적인 탐구자이자 권력에 편승한 기회주의자라는 과학 영웅의 두 얼굴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통시적이고 감각적인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과 마주하게 된다.
고대 바빌론에서 오늘날 유전학과 입자물리학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4000년 과학의 역사
‘Part1 기원’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과학은 언제,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이 책은 현대 과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실용적인 지식의 보고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바빌론의 궁정 고문들이 수학과 천문학, 의학에 관해 방대한 지식을 발전시켰지만 과학자로 추앙받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과학의 효시라고 알려진 그리스 철학자들이 이룩한 업적들을 통해 현대 과학의 기초가 종종 마법이나 가짜 과학이라고 폄하되는 기술 및 개념들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는다.
‘Part2 상호작용’에서 저자는 과학의 정의란 언제, 어디서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바로 정보, 기술, 대상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세대를 이어 전달되며, 특정한 요구와 취향에 맞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 학자들은 ‘그리스 문화’의 부흥을 부르짖었지만, 그들이 주장한 ‘그리스 문화’는 사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장소들을 넘나들며 소통과 상호작용을 거친 결과물이었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역학, 과학, 천문학 연구는 중국의 중요한 발명품들과 이슬람 지도자들의 과학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Part 3 실험’은 전통적인 전문 지식이 영감에서 비롯된 통찰력을 앞서면서 많은 혁신을 일으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은 국제적인 탐사로 더욱 달아올랐고, 상업적 교역이 성행하면서 기술과 지식, 생물학적 표본들의 국제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현대 과학의 특징인 실험적 접근법은 서서히 발달했지만, 여전히 성서는 지식의 주요한 보고로 여겨졌다. 따라서 고대의 개념들과 현대 과학의 개념들이 공존하게 되었다.
‘Part 4 제도적 장치’는 과학이 어떻게 오늘날 세계의 중추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연구실과 서재 안팎에서 벌어진 제반 사항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과학은 법칙, 화학제품, 기계와 같은 완성품이 아니라 산업, 상업, 전쟁, 정부, 의학과 같은 사회의 여러 분야와 한데 얽히고설킨 하나의 통합체인 까닭에 발견이나 위대한 천재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시대적 변화를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실제로 18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화로 변모하던 시기로, 기업가의 투자로 협회 등이 만들어졌고, 이는 오늘날의 국제적인 규모의 연구나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었다.
‘Part 5 법칙’에서 저자는 자연계뿐만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도 함께 적용되는 법칙을 찾으려고 진보에 매진한 19세기 과학자들을 조망하고 있다. 그들은 전문가로 성장하며 명성을 쌓았지만, 신학적인 성향 때문에 생명과 우주에 대한 개념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세기적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했지만,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기보다는 진화를 뒷받침할 만한 흔적들만을 축적했을 뿐이었다. 과학을 위한 협력은 점점 더 커졌지만, 시간을 표준화하는 문제에서 의견충돌이 생겼고, 이를 통해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Part 6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19세기와 20세기 과학자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이 기간에 과학자들은 더욱 정확한 장비들을 개발했지만, 방사능, 소우주의 움직임 등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들이 계속 발견되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진보의 이름으로 과학과 인간의 발전을 주장한 연구 프로그램들은 정치, 상업적 면에서 윤리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Part 7 결론’에서 저자는 현대 과학의 나아갈 길을 염려하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 정부와 상업적 기구들이 과학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해감에 따라 과학 연구 프로젝트는 규모가 커졌고, 기업 경영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돈이 되는 과학에 자금과 관심이 집중되면서 원자력, 무기, 우주, 유전학 등으로 관심사는 이동했고, 더 많은 발견과 개발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뛰어난 과학적 업적들은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일례로, 농약의 발달로 식량생산은 증가했지만 생태계는 파괴되었고, 핵분열에서 쏟아져 나온 미증유의 에너지는 발전소는 물론 폭탄에도 사용되었다. 이처럼 과학적 발견이 인류에게 득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 전제돼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퍼트리샤 파라
퍼트리샤 파라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런던 대학교에서 과학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과학의 역사와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클레어 칼리지의 선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 영국의 과학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지만 과학의 역사와 관련한 대중적이고 학술적인 책도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뉴턴: 천재 만들기Newton : The Making of Genius』『판도라의 엉덩이: 계몽주의 시대의 여성, 과학 그리고 권력Pandora''s Breeches : Women, Science, and Power in the Enlightenment』등이 있다.
역자 김학영
경기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과학을 특별히 좋아해서 과학과 관련된 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치운다. 지금은 외국의 좋은 과학책을 번역하면서 새롭고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를 하나하나 배우는 중이다. 역서로는 『슈퍼 사이언스』『기원』『진화』『비즈니스』등이 있다.
▣ 주요 목차
Ⅰ. 기원
1. 7: 과학과 미신의 두 얼굴
2. 바빌론: 하늘을 수놓은 공중 정원
3. 영웅: 선택 받은 지식과 진실
4. 우주: 신이 쓴 거대한 수학책
5. 생명: 구멍 뚫린 심장
6. 물질: 질서와 우연
7. 기술: 눈부신 영웅의 꼭두각시
Ⅱ. 상호작용
1. 유럽중심주의: 왜곡된 자신감의 발현
2. 중국: 무시당한 주변인
3. 이슬람: 지식 성화의 잊힌 봉송자
4. 학문: 과학과 종교의 결합
5. 유럽: 신학, 과학 그리고 사르트르 대성당
6.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를 초월한 대가
7. 연금술: 현자의 돌을 찾아서
Ⅲ. 실험
1. 탐험: 박물관은 살아 있다
2. 마법: 오컬트 철학과 프로스페로
3. 천문학: 과학과 종교의 반목
4. 신체: 붉은 피가 흐르는 소우주
5. 기계: 시계와 태엽장치 그리고 철학
6. 도구: 지식과 진보의 교집합
7. 중력: 사과에서 시작된 우주의 법칙
IV. 제도적 장치
1. 학회: 정치와 과학의 결탁
2. 체계: 지식의 지도를 그리는 법
3. 직업: 과학이 가져온 신분상승의 기회
4. 산업: 발전과 탐욕의 양면성
5. 혁명: 단절과 연속의 진실
6. 이성: 정량화한 아르쾨유의 진실
7. 훈육: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V. 법칙
1. 진보: 서서히 무너지는 계급의 벽
2. 세계화: 지구를 통합한 거대한 신경계
3. 객관: 주관의 또 다른 이름
4. 신: 분필 속에 담긴 시간
5. 진화: 소심한 진화론자의 변명
6. 힘: 열역학과 산업의 결탁
7. 시간: 왜곡된 만능열쇠
Ⅵ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1. 생명: 프랑켄슈타인과 파스퇴르의 착각
2. 병원균: 전염병의 망령
3. 선線: 순박한 과학자가 만든 끔찍한 미래
4. 미립자: 주기율표의 비밀
5. 유전자: 완두콩과 초파리, 끝나지 않은 논쟁
6. 화학물질: 호르몬 치료의 두 얼굴, 인슐린과 피임약
7. 불확실성: 정신분석과 상대성 이론의 만남
Ⅶ 결론
1. 전쟁: 물리학과 권력의 만남
2. 유전: 생명 지도와 윤리
3. 우주론: 지구에서 본 우주의 과거
4. 정보: 전쟁과 평화, 비밀과 공유
5. 경쟁: 우주 경쟁에서 핵 경쟁으로
6. 환경: 주객이 전도된 환경 운동
7. 미래: 과학이 가져온 현재와 가져올 미래
후기
참고문헌
‘진심 어린 세계적 관점에서 신화의 실체를 발가벗기고, 거짓 영웅들을 배제한 과학사의 진면목을 조망하는 파라의 뛰어난 글에 찬사를 보낸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각 시대의 사조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과거에 대한 존경과 현재에 대한 통찰을 유감없이 담아냈다. 놀랍도록 문학적인 이 책은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 필립 볼Philip Ball, 「네이처」고문 편집자
‘아주 오랫동안 저명한 역사가들조차 밝히지 못한 과학의 열정과 지식을 과감하게 서술한 책이다.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학 발달사를 꿰뚫어본 한 편의 서사로, 특히 유럽권 밖의 인물들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퍼트리샤 파라는 과학의 역사와 발생, 연구의 단편들을 모아 세련되고 깔끔하게 그리고 독창적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전 세계인의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스티븐 샤핀Steven Shapin 하버드 대학교 과학사 교수
만들어진 영웅, 편집된 과학사의 허상을 벗기다!
유럽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
배제됐던 중국과 이슬람제국의 과학적 성과 재조명해
2010년 ‘타임Time’은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Suckerberg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2010년 11월 페이스북 가입자는 전 세계 약 6억 명에 이르며, 우리나라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해 약 232만 명에 이른다. 이제는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시차를 무시한 인맥 형성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IT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 세상에 또 하나의 마을을 만든 셈이다.
이처럼 세상은 최첨단 과학 기술에 의해 빠르게 변하고, 눈부신 속도로 진화한다. 과학을 지배한 나라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즈음에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과거에도 과학을 지배한 나라가 세상을 지배했을까? 기술을 소유한 사람(과학자)이 영웅으로 평가받는 일은 오늘날에만 국한된 것일까?
퍼트리샤 파라가 쓴 ‘편집된 과학의 역사(김학영 옮김, 21세기북스)’는 편견을 버리고 과학의 역사를 새롭게 쓴 책으로 위의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고대 바빌론에서 오늘날 유전학과 입자물리학에 이르는 4000년 과학사를 진솔하게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럽 중심의 과학사에서 벗어나 중국과 이슬람제국에서 이룩한 중요한 과학적인 발견들과 연구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사회적 이해관계와 종교가 절대지식을 추구하는 과학과 과학자에게 미친 영향도 낱낱이 밝혀보고 있다. 또한 과학사를 수놓은 기발하고 매혹적인 일화들을 통해 순수하고 열정적인 탐구자이자 권력에 편승한 기회주의자라는 과학 영웅의 두 얼굴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통시적이고 감각적인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과 마주하게 된다.
고대 바빌론에서 오늘날 유전학과 입자물리학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4000년 과학의 역사
‘Part1 기원’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과학은 언제,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이 책은 현대 과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실용적인 지식의 보고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바빌론의 궁정 고문들이 수학과 천문학, 의학에 관해 방대한 지식을 발전시켰지만 과학자로 추앙받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과학의 효시라고 알려진 그리스 철학자들이 이룩한 업적들을 통해 현대 과학의 기초가 종종 마법이나 가짜 과학이라고 폄하되는 기술 및 개념들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는다.
‘Part2 상호작용’에서 저자는 과학의 정의란 언제, 어디서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바로 정보, 기술, 대상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세대를 이어 전달되며, 특정한 요구와 취향에 맞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 학자들은 ‘그리스 문화’의 부흥을 부르짖었지만, 그들이 주장한 ‘그리스 문화’는 사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장소들을 넘나들며 소통과 상호작용을 거친 결과물이었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역학, 과학, 천문학 연구는 중국의 중요한 발명품들과 이슬람 지도자들의 과학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Part 3 실험’은 전통적인 전문 지식이 영감에서 비롯된 통찰력을 앞서면서 많은 혁신을 일으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은 국제적인 탐사로 더욱 달아올랐고, 상업적 교역이 성행하면서 기술과 지식, 생물학적 표본들의 국제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현대 과학의 특징인 실험적 접근법은 서서히 발달했지만, 여전히 성서는 지식의 주요한 보고로 여겨졌다. 따라서 고대의 개념들과 현대 과학의 개념들이 공존하게 되었다.
‘Part 4 제도적 장치’는 과학이 어떻게 오늘날 세계의 중추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연구실과 서재 안팎에서 벌어진 제반 사항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과학은 법칙, 화학제품, 기계와 같은 완성품이 아니라 산업, 상업, 전쟁, 정부, 의학과 같은 사회의 여러 분야와 한데 얽히고설킨 하나의 통합체인 까닭에 발견이나 위대한 천재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시대적 변화를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실제로 18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화로 변모하던 시기로, 기업가의 투자로 협회 등이 만들어졌고, 이는 오늘날의 국제적인 규모의 연구나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었다.
‘Part 5 법칙’에서 저자는 자연계뿐만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도 함께 적용되는 법칙을 찾으려고 진보에 매진한 19세기 과학자들을 조망하고 있다. 그들은 전문가로 성장하며 명성을 쌓았지만, 신학적인 성향 때문에 생명과 우주에 대한 개념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세기적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했지만,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기보다는 진화를 뒷받침할 만한 흔적들만을 축적했을 뿐이었다. 과학을 위한 협력은 점점 더 커졌지만, 시간을 표준화하는 문제에서 의견충돌이 생겼고, 이를 통해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Part 6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19세기와 20세기 과학자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이 기간에 과학자들은 더욱 정확한 장비들을 개발했지만, 방사능, 소우주의 움직임 등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들이 계속 발견되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진보의 이름으로 과학과 인간의 발전을 주장한 연구 프로그램들은 정치, 상업적 면에서 윤리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Part 7 결론’에서 저자는 현대 과학의 나아갈 길을 염려하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 정부와 상업적 기구들이 과학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해감에 따라 과학 연구 프로젝트는 규모가 커졌고, 기업 경영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돈이 되는 과학에 자금과 관심이 집중되면서 원자력, 무기, 우주, 유전학 등으로 관심사는 이동했고, 더 많은 발견과 개발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뛰어난 과학적 업적들은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일례로, 농약의 발달로 식량생산은 증가했지만 생태계는 파괴되었고, 핵분열에서 쏟아져 나온 미증유의 에너지는 발전소는 물론 폭탄에도 사용되었다. 이처럼 과학적 발견이 인류에게 득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 전제돼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퍼트리샤 파라
퍼트리샤 파라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런던 대학교에서 과학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과학의 역사와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클레어 칼리지의 선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 영국의 과학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지만 과학의 역사와 관련한 대중적이고 학술적인 책도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뉴턴: 천재 만들기Newton : The Making of Genius』『판도라의 엉덩이: 계몽주의 시대의 여성, 과학 그리고 권력Pandora''s Breeches : Women, Science, and Power in the Enlightenment』등이 있다.
역자 김학영
경기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과학을 특별히 좋아해서 과학과 관련된 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치운다. 지금은 외국의 좋은 과학책을 번역하면서 새롭고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를 하나하나 배우는 중이다. 역서로는 『슈퍼 사이언스』『기원』『진화』『비즈니스』등이 있다.
▣ 주요 목차
Ⅰ. 기원
1. 7: 과학과 미신의 두 얼굴
2. 바빌론: 하늘을 수놓은 공중 정원
3. 영웅: 선택 받은 지식과 진실
4. 우주: 신이 쓴 거대한 수학책
5. 생명: 구멍 뚫린 심장
6. 물질: 질서와 우연
7. 기술: 눈부신 영웅의 꼭두각시
Ⅱ. 상호작용
1. 유럽중심주의: 왜곡된 자신감의 발현
2. 중국: 무시당한 주변인
3. 이슬람: 지식 성화의 잊힌 봉송자
4. 학문: 과학과 종교의 결합
5. 유럽: 신학, 과학 그리고 사르트르 대성당
6.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를 초월한 대가
7. 연금술: 현자의 돌을 찾아서
Ⅲ. 실험
1. 탐험: 박물관은 살아 있다
2. 마법: 오컬트 철학과 프로스페로
3. 천문학: 과학과 종교의 반목
4. 신체: 붉은 피가 흐르는 소우주
5. 기계: 시계와 태엽장치 그리고 철학
6. 도구: 지식과 진보의 교집합
7. 중력: 사과에서 시작된 우주의 법칙
IV. 제도적 장치
1. 학회: 정치와 과학의 결탁
2. 체계: 지식의 지도를 그리는 법
3. 직업: 과학이 가져온 신분상승의 기회
4. 산업: 발전과 탐욕의 양면성
5. 혁명: 단절과 연속의 진실
6. 이성: 정량화한 아르쾨유의 진실
7. 훈육: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
V. 법칙
1. 진보: 서서히 무너지는 계급의 벽
2. 세계화: 지구를 통합한 거대한 신경계
3. 객관: 주관의 또 다른 이름
4. 신: 분필 속에 담긴 시간
5. 진화: 소심한 진화론자의 변명
6. 힘: 열역학과 산업의 결탁
7. 시간: 왜곡된 만능열쇠
Ⅵ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1. 생명: 프랑켄슈타인과 파스퇴르의 착각
2. 병원균: 전염병의 망령
3. 선線: 순박한 과학자가 만든 끔찍한 미래
4. 미립자: 주기율표의 비밀
5. 유전자: 완두콩과 초파리, 끝나지 않은 논쟁
6. 화학물질: 호르몬 치료의 두 얼굴, 인슐린과 피임약
7. 불확실성: 정신분석과 상대성 이론의 만남
Ⅶ 결론
1. 전쟁: 물리학과 권력의 만남
2. 유전: 생명 지도와 윤리
3. 우주론: 지구에서 본 우주의 과거
4. 정보: 전쟁과 평화, 비밀과 공유
5. 경쟁: 우주 경쟁에서 핵 경쟁으로
6. 환경: 주객이 전도된 환경 운동
7. 미래: 과학이 가져온 현재와 가져올 미래
후기
참고문헌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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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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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