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혁명

고객평점
저자제러미 리프킨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3/07/10
형태사항p.361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2505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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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 ‘검은 황금’을 둘러싼 ‘지정학=석유의 정치학’은 이제 끝난다
1970, 1980년대 석유 파동은 정치적인 원인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앞으로 석유 파동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원인은 진짜 석유가 모자라서이다. 1956년 발표된 ‘허버트의 종형(鐘形) 곡선’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석유 생산이 1965-1970년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관계자들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놀랍게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1970년에 절정에 이른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제어해 온 국가, 기업, 국민들은 전에 없던 엄청난 부(富)를 향유해 온 반면, 석유 수출에 대부분의 돈을 들이고 있는 제3세계 국가들은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빈국들이 수입 석유 의존도를 줄일 수만 있다면 이러한 세계 경제 구조의 판도는 달라질 것이다.

실제로 석유 시대의 종말은 머지않았다. 사실 현대 사회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덕이다. 본질상 상업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아니면 사회적인 것이든, 과거 두 세기 동안 이뤄진 모든 진보는 화석 연료 이용으로 촉발된 동력의 엄청난 급증과 어떤 식으로라도 연관돼 있다. 한 사회의 상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다. 지난 200년 동안 서구 사회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역사에 기록된 다른 모든 사회를 합해 산출한 1인당 에너지 소비량보다 많았다. 현대인은 전례 없이 높은 생활 수준을 구가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운은 수백만 년 전 형성된 화석 연료 덕이다. 석유 산출국들은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석유 매장량을 부풀려 발표하고 있으며, 또 학자마다 ‘매장량’을 달리 해석하기 때문에 매장량 추정치가 매번 다르게 발표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석유 생산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석유가 조만간 고갈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 유일한 대체 에너지는 ‘영구 연료’ 수소 에너지뿐
수소는 우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원소 가운데 가장 흔하기 때문에 ‘영구 연료’가 될 수 있다. 또한 수소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공해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의 유수 자동차업체들은 수소 에너지 차량의 상용화를 확신하고 있고, 각국의 정부들도 수소 에너지 개발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2002.10.16)는 EU의 에너지 프로젝트와 석유 에너지의 대안이 수소밖에 없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2002년 10월, 유럽 위원회 집행위원장 로마노 프로디는 유럽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석유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유럽은 풍력, 태양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연료전지로부터 전력을 얻을 것이며, 이 수소 에너지가 곧 공해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것이다. 그리고 EU는 2010년까지 재생 가능 자원으로부터 얻은 전력이 전체 전력 사용의 22퍼센트, 전체 에너지원의 12퍼센트를 차지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렇게 된다면 환경 문제뿐 아니라 경제 및 지정학적 문제도 해결이 된다. 현재 유럽은 미국보다도 더 수입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70퍼센트 가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중동과 러시아에서다. “우리에게 가장 우선순위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문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나중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장하는 방법이다. 프로디가 수소에 관심을 두는 이유가 바로 이 핵심적인 문제 때문이다.

현재 수소 에너지의 실용화를 확신하고 있는 로얄 더치/셸, 다임러-크라이슬러, 롤스로이스 사 등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EU에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유럽 위원회는 향후 5년 동안 수소 에너지를 위한 기술 개발에 21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실 미국과 일본은 이 분야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환경 이익을 소비자의 이익으로 전환하는 데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EU는 새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미국보다 앞설 것을 확신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수소 차량 개발은 수소 에너지의 광범위하고 용이한 사용을 필요로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실 이 방대한 에너지 프로젝트에는 사적 영역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기업들은 강력한 정부 의지가 있어야만 참여할 것이다. 물론 이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도 있다. 프로디는 “하지만 수소 말고는 대안이 없다.”라고 말한다.

◑ 모든 인류에게 ‘힘’을 부여할 사상 초유의 민주적 에너지
세계 수소 에너지망(HEW)은 또 하나의 기술, 상업, 사회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HEW는 인터넷 통신망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참여 문화를 낳을 것이다. 하지만 수소가 ‘만인의 에너지’로 등장하느냐 못하느냐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수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류를 HEW로 한데 묶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적극적 참여도 필요하다. 자연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수소이지만 화석 연료, 바이오매스, 물 등 자연으로부터 추출해 연료전지에 주입한 뒤 전기로 변환시켜야 한다. 즉 수소의 추출, 저장, 이용에 시간, 노동, 자본이 들어간다. 하지만 수소는 화석 연료와는 달리 세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데다 공급량도 무한해서 생산 비용은 계속 감소하여 결국 ‘제로’에 가깝게 될 것이다. 분산전원과 HEW는 1980년대 후반 인터넷처럼 현재 걸음마 단계에 있다.

하지만 분산전원 운영자들이 한데 결집하여 수소 에너지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그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예가 지역사회개발공사(CDC), 신용조합, 공기업이다.) 전기료는 수요, 발전 효용에 따라 시간마다 다르다. 기저부하, 피크부하, 중간부하처럼 계절별, 시간별 요금으로 정산된다. 수요가 많은 피크부하 때 전력 회사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노후 시설까지 가동한다.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전기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하지만 분산전원 소비자라면 피크부하에서 일반 전기는 차단하고 대신 분산전원을 가동시킬 수 있다. 그만큼 전기료가 절감되는 것이다. 이미 전력업체들이 최근까지만 해도 분산전원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현재 분산전원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미국에서 천연가스의 20퍼센트를 공급하고 있는 윌리엄스 인터네셔널은 소비자에게 소형 발전기 구매 자금을 빌려주고 송전망으로부터 전력을 제공하며 피크부하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등 완벽한 에너지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제 대체 에너지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이 시대에 분산전원을 이용한 수소 에너지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정부의 강력한 지도 아래 민간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면 인류는 또 한번 거대한 진보를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제레미 리프킨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터프츠 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 후 워싱턴시의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을 설립해 현재는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집필 작업을 해왔다.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책은 『엔트로피』다. 기계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현대문명을 비판하고 에너지의 낭비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한 것이 바로 ''엔트로피'' 개념이었다. 그 후 그는『노동의 종말』을 통해 정보화 사회가 창조한 세상에서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미아가 될 것이라 경고하는가 하면, 『소유의 종말』 통해서는 소유가 아닌 ''접속''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는 경제학, 국제관계학 외에 정식으로 과학 교육을 받은 바는 없다. 이런 점에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주장을 비판하거나, 그의 이론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과 현실 비판은 여전히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리프킨의 문명비판에는 환경철학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문명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환경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엔트로피라는 개념도 그렇다. 육식에 대한 비판이나 생명 현상에 대한 관심도 매우 크다. 생명공학이 21세기에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학문이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입각점 때문에 그는 반문명론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저서로『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두 개의 현실 사이에서
2 미끄러지는 허버트의 종형(鐘形) 곡선
3 에너지와 문명의 흥망성쇠
4 화석 연료 시대
5 이슬람의 ‘와일드 카드’
6 녹아 내리는 지구
7 허술한 틈새
8 수소 경제의 새벽
9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재편
감사의 말
주(註)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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