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말하는 사회 -한국사회를 읽는 30개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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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수복 외
출판사항북바이북, 발행일:2014/06/30
형태사항p.295p. A5판:21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4000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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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리트머스지였다.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참사 이후 국민들은 ‘대체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인가’를 묻게 되었고, 최근 몇 년간 학계와 지식사회가 시도했던 현대사회에 대한 질문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를 말하는 사회』는 출판계와 지식사회에 등장했던 ‘○○사회’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책이다. 한국사회를 읽을 수 있는 30개의 키워드를 골라 사회학자, 문화평론가, 출판평론가, 작가, 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해석했다. 흩어져 있던 사회에 대한 담론들이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태가 남긴 질문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세월호 사태는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남겼다. 국가란 무엇이며,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묻게 만들었다. 그동안 믿고 있었던 가치관들이 무너지면서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방향을 잃고 세월호처럼 혼돈의 바다에 빠졌다. 대통령은 국가 개조 수준의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믿지 않았다. 정부도, 전문가도, 스승도, 부모도, 그 어느 어른도 믿을 수 없는 사회. 시작된 질문은 모든 분야로 퍼져나갔고, 이제 그 질문은 멈추지 않고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사회를 말하는 사회』는 그 질문에 답을 찾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피로사회, 단속사회, 과로사회, 잉여사회, 하류사회 등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정의하려 했던 수많은 사회학적 시도들을 한데 모으고 이를 키워드 삼아 한국사회를 묻고 답을 찾았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한국사회는 ‘탈신뢰사회’이자, 전 지구적 위험에도 원전을 지지하고 수많은 참사를 그저 덮어만 두려 하는 ‘위험사회’이고, 전 세대가 삶의 절벽 앞에서 절망해야 하는 ‘절벽사회’이다. 이러한 한국사회에서 개인은 소비로 유희와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사회’, 신상이 나오면 기존의 제품을 버리고 다시 사야 하는 ‘낭비사회’의 덫에 걸려들어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자기절제사회’를 구축하지 못한 탓에 파산의 길로 들어선다.
이 밖에도 소통을 하지 못하는 불통 정부가 오히려 괴담과 루머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 ‘루머사회’, 영어 숭배와 영어 배우기 광풍을 통해 한국사회의 계급성을 파헤친 ‘영어계급사회’, 집으로 신분이 결정 나는 사회의 역사를 짚어본 ‘주거신분사회’, 사람이 자동차 부품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부품사회’ 등 한국사회의 우울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한국사회가 새롭겨 벼려야 할 가치를 찾는 여정

30개의 키워드로 한국사회를 분석한 다음에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맺음말’을 통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정수복은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통해 한국사 전반의 변화를 짚어보고, 개인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사태 앞에서 분노하는 것은 쉽지만, 내 스스로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묻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각자 스스로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하자고 제안한다. “우리는 세상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고 다른 사람도 바꿀 수도 없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을 수 없다.
부록 「그 밖의 사회들」은 본문에서 다룬 30개의 키워드 외에 최근 회자되는 각종 ‘○○사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인간의 존엄보다 돈이 앞서는 사회, 생명의 소중함보다 권력이 앞서는 사회를 뒤집고 새롭게 벼려야 할 가치가 『사회를 말하는 사회』를 통해 발견되기를 기대한다.

▣ 작가 소개

저 : 정수복

스스로를 학문적, 지리적, 사회적 차원에서 고정된 경계선을 넘나드는 ‘탈(脫)경계 지식인’으로 생각한다. 1960년대 서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1970년대에도 여전히 서울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대학시절 사회과학을 전공하면서도 문학,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기울였다. 1980년대 말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활동하였고, 2002년 삶의 거처를 다시 파리로 옮겨 10년 가까이 체류하다 2011년 말 귀국했다. 파리에서 ‘걷는 사람’으로 변신한 그는 파리의 모든 길을 아무 목적 없이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파리를 생각한다-도시 걷기의 인문학』과 『파리의 장소들-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은 그러한 걷기의 산물이다. 햇살 가득한 프랑스 남부를 사랑하는 그는 그곳에서 쓴 여름 일기를 묶어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을 펴내기도 했다.

사회운동의 주체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부여하는 의미 구성 과정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유럽의 새로운 사회운동과 한국의 시민운동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현장 연구를 진행했다. 환경운동과 생태주의에 관심을 기울이다가 현대문명의 지속불가능성을 인식하고 문명전환의 가능성을 탐색했으며, 한국인의 일상문화를 연구하면서 대안적 삶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속도지상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느림의 가치를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사회학 저서로서는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 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시민의식과 시민참여-문명전환을 꿈꾸는 새로운 시민운동』 등이 있고, 2007년에 출간된 그의 인문학적 사회학 저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당연의 세계 낯설게 보기』는 그해 출판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저서로는 둥지 철학자 박이문의 삶과 앎의 세계를 다룬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걷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둥지 철학자 박이문을 만나다』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일상은 오전에는 ‘쓰고 싶은 책’을 쓰고, 오후에는 ‘읽어야 할 책’을 읽고 ‘걷고 싶은 길’을 걸으며, 저녁에는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일로 짜여 있다. 세상의 길과 책 속으로 난 길을 걸으며 느끼고 상상하고 생각한 것들을 책으로 쓰는 일이 그의 삶인 셈이다.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넘어 시집과 소설책, 철학 서적과 역사책, 전기와 자서전, 여행 서적과 명상 서적, 교육과 심리, 예술과 종교 분야의 책을 두루 즐겨 읽는 그는 ‘책에 대한 책’ 연작을 시작하여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에 앞서 『책인시공-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을 펴낸 바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한국사회가 벼려야 할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여정-[기획회의] 편집위원회

1장. 나는 항상 배고프다
소비사회_소비의 식민지에 저항하라-장석주
자기절제사회_유혹과잉 시대의 자기절제는 개인의 몫이 아니다-문소영
낭비사회_우리 삶이 지포라이터 같았으면 좋겠다-정윤수
잉여사회_이 시대의 잉여는 진정한 잉여가 아니다-노정태
하류사회_임계점이 낳은 청춘들의 좌절-한기호
탈학교사회_탈학교로 가속화하는 학교 변화-김종락
허기사회_서로 어깨를 겯고 광장으로 나가자-장동석

2장.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위험사회_새로운 근대로 가는 길-한승동
분노사회_들끓는 분노를 차분한 의지로-김찬호
감시사회_역감시사회-김진혁
과로사회_일을 줄일 수 없는 사회-변정수
탈감정사회_탈감정은 무감정이 아니라 유사감정이다-정희진
피로사회_신자유주의 속 지배받는 또 다른 주체-강양구
투명사회_한국사회, 어디까지 투명해봤니-김종목
탈신뢰사회_믿음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채진원


승자독식사회_1등만 기억하는 세상-손석춘
격차사회_두 개의 숫자가 말하는 한국사회-이원재
부품사회_실업자 300만, 혼자만 잘 살믄 뭔 재민겨?-정운현
주거신분사회_집으로 신분이 결정 나는 사회-제윤경
팔꿈치사회_적법한 반칙을 깨뜨리자-김경집
영어계급사회_영어 불평등을 통해 평등한 사회 상상하기-문강형준
절벽사회_죽임의 사회에서 상생의 사회로-이원석
제로섬사회_제로섬의 굴레에서 벗어나 따뜻한 경제를-이필상

4장. 어느 날 차단되었습니다
분열사회_한국의 분열사회는 어떻게 진전되었는가-홍기빈
네트워크사회_웹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유토피아일까-박권일
단속사회_자본, 정치 그리고 소통-김민웅
루머사회_괴담의 근절은 억압이 아니라 소통이다-김용민
무연사회_고독사와의 결별을 꿈꾸며-전영수
싱글사회_‘나 혼자 산다’가 당연한 세상-김용섭
신 없는 사회_종교과잉 시대, 우리는 신 없는 사회에서 살 것인가-신상목

맺음말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정수복
부록 그 밖의 사회들- 이원석
필자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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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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