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하는 것보다 소비하는 것에 가치와 의미가 있는 시대. 소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역할이 없는 자유경쟁의 패배자로서, 복지로부터, 커뮤니티로부터, 그리고 ‘인간의 존엄’으로부터도 배제된다. 현재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사회학의 권위자가, 현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빈곤층’의 실상과 그것을 낳은 현대사회의 실태를 해부한다.
빈곤은 이렇게 우리들 곁에 찾아온다
20세기 대표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새로운 빈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요한 테마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곤문제이다. 특히 고용을 둘러싼 환경변화나 소비사회의 진전 등에 따른 현대의 새로운 유형인 ‘신빈곤층’을 다루고 있다.
현대사회가 잉태한 다양한 문제, 즉 세계화, 복지국가의 쇠퇴 등에 대처하는 바우만의 이 책은 근대 영국의 공업화의 전개와 전후해서 등장하는 ‘노동윤리’의 관점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고 말했던, 일견 정당하게 보이는 ‘노동윤리’이지만, 그것은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슬쩍 바꿔치기 하고, 또한 인간관계를 파괴시켰다. 또한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은 이제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결함 있는 소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기에 이르고, 더욱이 자본가나 노동조합의 요청에 응해서 장래 노동자의 생산에 기여하고 노동예비군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했던 복지국가는 그 존재이유를 잃어간다. 선택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소비사회와 복지국가는 서로 양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대의 가난한 사람 ‘뉴푸어’는 특히 냉전의 종결에 따라 소멸된 외부의 적에 대신하여 ‘발견된’ 언더그라운드로서, 즉 ‘빈곤의 범죄화(가난한 것은 범죄다)’에 따라 빈곤문제를 사회의 한쪽 구석으로 격리시키고, 보이지 않게 하려는 메커니즘이다. 이는 세계화 속에서 지구적인 규모에서의 ‘인간폐기물’ 발생의 메커니즘과 그 해결의 곤란함을 발생시킨다.
바우만이 제시하는 현대사회의 필독서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20세기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살아오면서 쉼 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저술해 온, 포스트모더니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이 책은 2004년에 출간된 제2판이며, 본서의 초판은 1998년에 발행되었다. 개정을 하면서 제5장 ‘세계화 속의 노동과 잉여’가 덧붙여졌으며, 이것은 초판 발행 후의 급속한 글로벌화의 진전에 입각하여 쓰인 것이다. 초판의 발행이 1998년이긴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노동문제(특히 비정규 고용문제)와 그에 따라 생겨난 격차, 빈곤문제를 넓은 시야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빈곤이라는 현재적인 테마를 근대의 초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대하고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수록하면서 대담하고 정밀한 분석을 진행하는 바우만의 사고 편력을 이 책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장은 노동윤리의 기원을 살펴본다. 노동윤리는 근대 시대 초기부터 빈곤층을 정규 공장 노동으로 유인하고, 빈곤을 뿌리 뽑고, 사회 안정을 확립하는,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실제로 노동윤리는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새로운 공장제도가 자리 잡는 데에 필요한 복종을 가르쳤다.
2장에서는 근대 사회가 초기에서 후기 단계로 꾸준히 이행해 가는 과정을 다룬다. ‘생산자의 사회’에서 ‘소비자의 사회’로, 노동윤리가 이끌어가는 사회에서 소비의 미학이 지배하는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이다. 소비자 사회에서 대량 생산은 더 이상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날 ‘산업예비군’이었던 빈곤층은 ‘결함 있는 소비자’로 다시 정의된다. 이로써 이들에게는 쓸모 있는 사회적 역할(실제적이든 잠재적이든)이 주어지지 않으며, 그것은 빈곤층의 사회적 지위와 그 개선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3장은 복지국가의 성장과 몰락을 추적한다. 그것이 2장에서 설명한 이행 과정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개인의 불행에 관하여 집합적 책임을 지지하는 대중적 합의가 갑작스레 등장하는 배경, 또한 오늘날에 와서는 그 원칙에 반대하는 합의가 지난날처럼 갑작스레 등장하는 배경을 살펴본다.
4장은 그 모든 것의 결과로서, 빈곤층이 사회적으로 생산되고 문화적으로 정의되는 방식을 다룬다. 최근에 유행하는 개념인 ‘최하층계급’을 탐구하며, 그것이 궁핍의 광범위한 형태와 원인을 권력의 지원 속에 하나의 범주로 응축시키는 도구로 주로 이용되고 있음을 밝힌다. 그 하나의 범주에 속하게 된 이들은 그들 모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결점으로 뒤덮인 이미지를 지니게 �喚� 따라서 하나의 ‘사회 문제’로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빈곤층과 빈곤의 미래를 고찰한다. 또한 노동윤리가 오늘날 발전된 사회의 상황에 더 적절한, 새로운 의미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실재하지 않는 사회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통적인 도구의 힘을 빌어 빈곤을 퇴치하고 정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생계의 권리를 노동력 판매로부터 ‘분리’하고, 사회적으로 인식된 노동의 개념을 노동시장이 인정하는 개념을 넘어서 확장시키는 것 같은,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질문들을 마주하여 실제적인 해답을 찾아내는 일은 얼마나 절박한 것인가?
-저자 초판 서문
신자유주의라는 구호가 우리의 의식을 휩쓸고 있는 오늘날, 근대사회 건설의 기초였던 노동이라는 말은 어쩌면 진부해 보인다. 그 대신 어느새 우리 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말은 소비, 유동성, 엘리트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빈곤이라는 말은 아마 예전에도 그랬겠지만 날이 갈수록 결코 진부하지 않다. 한쪽에서 부의 축적이 가속화되고 그 반대편에서 빈곤의 심화가 가속화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바로 그 이유를 우리들에게 알려 준다. 근대 초기부터 지금까지, 근대가 어떤 동력에 의해 진행되어 왔으며, 그것이 단계마다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세상이 어떤 흐름을 지니고 있는지를. 우리는 왜 날이 갈수록 빈곤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며, 왜 두려움은 점점 커져 가는지를.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1925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유대인 사회학자. 바르샤바의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바르샤바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54년부터 바르샤바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나, 1960년대 말 폴란드 정부의 주도로 시작된 반유대 캠페인의 여파로 국적을 박탈당한다. 이후 영국 리즈대학 사회학 교수로 임용되면서 영국에 정착하게 된다.
20세기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살아오면서 쉼 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저술해 온 그는 포스트모더니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잉여, 배제, 소비주의, 테러리즘, 유동성, 쓰레기 들을 다루는 신문기사나 그 밖의 많은 글에서 그는 자주 인용되어 왔다. 대표작으로 『자유』『근대성과 홀로코스트』『개인화된 사회』『포위된 사회』등이 있다.
역자 : 이수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옮길 때마다 첫번째 독자라는 설렘을 느끼며, 독자로서 느낀 감동을 잘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문장과의 싸움은 늘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글쓴이, 등장인물들, 독자들, 그리고 자신과 말없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화로운 삶의 지속』『교실의 고백』『흡연의 문화사』『사라진 내일』『사코와 반제티』『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진실』『돌연변이들』을 우리말로 옮겼고, 『빛을 훔쳐온 까마귀』를 쓰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초판 서문
Part 1
노동의 의미 : 노동윤리의 생산
사람들을 일하게 만들기
노동이냐 타락이냐
생산자를 생산하다
''더 나은 것''에서 ''더 많은 것''으로
노동윤리학에서 소비미학으로
우리사회는 소비자 사회다
소비자 만들기
미학이 평가하는 노동
특권으로서의 직업
소비자 사회에서 가난하다는 것
Part 2
복지 국가의 성장과 몰락
포용과 배제사이
쇠락하는 복지국가
만족한 다수?
끝난 성공
노동윤리와 새로운 빈곤층
정착민 대 유목민
''실업''에서 ''잉여''로
''최하층계급''의 발견
노동윤리가 최하층계급을 낳다
가난하다는 건 범죄다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나
세계화 속의 노동과 잉여
식민주의, 또는 잉여 노동력의 수출
지역적 문제의 지구적 해결, 그 성장과 후퇴
새로운 지구적 차원의 노동과 빈곤 문제
사회 문제들, 그리고 법과 질서
사회 국가에서 ''보안 국가''로
Part 3
새로운 빈곤층에 대한 전만
역할이 없는 빈곤층
역할이 없으면 도덕적 의무도 없다
노동윤리인가, 삶의 윤리인가?
주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일하는 것보다 소비하는 것에 가치와 의미가 있는 시대. 소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역할이 없는 자유경쟁의 패배자로서, 복지로부터, 커뮤니티로부터, 그리고 ‘인간의 존엄’으로부터도 배제된다. 현재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사회학의 권위자가, 현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빈곤층’의 실상과 그것을 낳은 현대사회의 실태를 해부한다.
빈곤은 이렇게 우리들 곁에 찾아온다
20세기 대표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새로운 빈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요한 테마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곤문제이다. 특히 고용을 둘러싼 환경변화나 소비사회의 진전 등에 따른 현대의 새로운 유형인 ‘신빈곤층’을 다루고 있다.
현대사회가 잉태한 다양한 문제, 즉 세계화, 복지국가의 쇠퇴 등에 대처하는 바우만의 이 책은 근대 영국의 공업화의 전개와 전후해서 등장하는 ‘노동윤리’의 관점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고 말했던, 일견 정당하게 보이는 ‘노동윤리’이지만, 그것은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슬쩍 바꿔치기 하고, 또한 인간관계를 파괴시켰다. 또한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은 이제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결함 있는 소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기에 이르고, 더욱이 자본가나 노동조합의 요청에 응해서 장래 노동자의 생산에 기여하고 노동예비군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했던 복지국가는 그 존재이유를 잃어간다. 선택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소비사회와 복지국가는 서로 양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대의 가난한 사람 ‘뉴푸어’는 특히 냉전의 종결에 따라 소멸된 외부의 적에 대신하여 ‘발견된’ 언더그라운드로서, 즉 ‘빈곤의 범죄화(가난한 것은 범죄다)’에 따라 빈곤문제를 사회의 한쪽 구석으로 격리시키고, 보이지 않게 하려는 메커니즘이다. 이는 세계화 속에서 지구적인 규모에서의 ‘인간폐기물’ 발생의 메커니즘과 그 해결의 곤란함을 발생시킨다.
바우만이 제시하는 현대사회의 필독서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20세기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살아오면서 쉼 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저술해 온, 포스트모더니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이 책은 2004년에 출간된 제2판이며, 본서의 초판은 1998년에 발행되었다. 개정을 하면서 제5장 ‘세계화 속의 노동과 잉여’가 덧붙여졌으며, 이것은 초판 발행 후의 급속한 글로벌화의 진전에 입각하여 쓰인 것이다. 초판의 발행이 1998년이긴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노동문제(특히 비정규 고용문제)와 그에 따라 생겨난 격차, 빈곤문제를 넓은 시야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빈곤이라는 현재적인 테마를 근대의 초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대하고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수록하면서 대담하고 정밀한 분석을 진행하는 바우만의 사고 편력을 이 책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장은 노동윤리의 기원을 살펴본다. 노동윤리는 근대 시대 초기부터 빈곤층을 정규 공장 노동으로 유인하고, 빈곤을 뿌리 뽑고, 사회 안정을 확립하는,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실제로 노동윤리는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새로운 공장제도가 자리 잡는 데에 필요한 복종을 가르쳤다.
2장에서는 근대 사회가 초기에서 후기 단계로 꾸준히 이행해 가는 과정을 다룬다. ‘생산자의 사회’에서 ‘소비자의 사회’로, 노동윤리가 이끌어가는 사회에서 소비의 미학이 지배하는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이다. 소비자 사회에서 대량 생산은 더 이상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날 ‘산업예비군’이었던 빈곤층은 ‘결함 있는 소비자’로 다시 정의된다. 이로써 이들에게는 쓸모 있는 사회적 역할(실제적이든 잠재적이든)이 주어지지 않으며, 그것은 빈곤층의 사회적 지위와 그 개선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3장은 복지국가의 성장과 몰락을 추적한다. 그것이 2장에서 설명한 이행 과정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개인의 불행에 관하여 집합적 책임을 지지하는 대중적 합의가 갑작스레 등장하는 배경, 또한 오늘날에 와서는 그 원칙에 반대하는 합의가 지난날처럼 갑작스레 등장하는 배경을 살펴본다.
4장은 그 모든 것의 결과로서, 빈곤층이 사회적으로 생산되고 문화적으로 정의되는 방식을 다룬다. 최근에 유행하는 개념인 ‘최하층계급’을 탐구하며, 그것이 궁핍의 광범위한 형태와 원인을 권력의 지원 속에 하나의 범주로 응축시키는 도구로 주로 이용되고 있음을 밝힌다. 그 하나의 범주에 속하게 된 이들은 그들 모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결점으로 뒤덮인 이미지를 지니게 �喚� 따라서 하나의 ‘사회 문제’로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빈곤층과 빈곤의 미래를 고찰한다. 또한 노동윤리가 오늘날 발전된 사회의 상황에 더 적절한, 새로운 의미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실재하지 않는 사회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통적인 도구의 힘을 빌어 빈곤을 퇴치하고 정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생계의 권리를 노동력 판매로부터 ‘분리’하고, 사회적으로 인식된 노동의 개념을 노동시장이 인정하는 개념을 넘어서 확장시키는 것 같은,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질문들을 마주하여 실제적인 해답을 찾아내는 일은 얼마나 절박한 것인가?
-저자 초판 서문
신자유주의라는 구호가 우리의 의식을 휩쓸고 있는 오늘날, 근대사회 건설의 기초였던 노동이라는 말은 어쩌면 진부해 보인다. 그 대신 어느새 우리 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말은 소비, 유동성, 엘리트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빈곤이라는 말은 아마 예전에도 그랬겠지만 날이 갈수록 결코 진부하지 않다. 한쪽에서 부의 축적이 가속화되고 그 반대편에서 빈곤의 심화가 가속화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바로 그 이유를 우리들에게 알려 준다. 근대 초기부터 지금까지, 근대가 어떤 동력에 의해 진행되어 왔으며, 그것이 단계마다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세상이 어떤 흐름을 지니고 있는지를. 우리는 왜 날이 갈수록 빈곤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며, 왜 두려움은 점점 커져 가는지를.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1925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유대인 사회학자. 바르샤바의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바르샤바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54년부터 바르샤바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나, 1960년대 말 폴란드 정부의 주도로 시작된 반유대 캠페인의 여파로 국적을 박탈당한다. 이후 영국 리즈대학 사회학 교수로 임용되면서 영국에 정착하게 된다.
20세기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살아오면서 쉼 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저술해 온 그는 포스트모더니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잉여, 배제, 소비주의, 테러리즘, 유동성, 쓰레기 들을 다루는 신문기사나 그 밖의 많은 글에서 그는 자주 인용되어 왔다. 대표작으로 『자유』『근대성과 홀로코스트』『개인화된 사회』『포위된 사회』등이 있다.
역자 : 이수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옮길 때마다 첫번째 독자라는 설렘을 느끼며, 독자로서 느낀 감동을 잘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문장과의 싸움은 늘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글쓴이, 등장인물들, 독자들, 그리고 자신과 말없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화로운 삶의 지속』『교실의 고백』『흡연의 문화사』『사라진 내일』『사코와 반제티』『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진실』『돌연변이들』을 우리말로 옮겼고, 『빛을 훔쳐온 까마귀』를 쓰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초판 서문
Part 1
노동의 의미 : 노동윤리의 생산
사람들을 일하게 만들기
노동이냐 타락이냐
생산자를 생산하다
''더 나은 것''에서 ''더 많은 것''으로
노동윤리학에서 소비미학으로
우리사회는 소비자 사회다
소비자 만들기
미학이 평가하는 노동
특권으로서의 직업
소비자 사회에서 가난하다는 것
Part 2
복지 국가의 성장과 몰락
포용과 배제사이
쇠락하는 복지국가
만족한 다수?
끝난 성공
노동윤리와 새로운 빈곤층
정착민 대 유목민
''실업''에서 ''잉여''로
''최하층계급''의 발견
노동윤리가 최하층계급을 낳다
가난하다는 건 범죄다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나
세계화 속의 노동과 잉여
식민주의, 또는 잉여 노동력의 수출
지역적 문제의 지구적 해결, 그 성장과 후퇴
새로운 지구적 차원의 노동과 빈곤 문제
사회 문제들, 그리고 법과 질서
사회 국가에서 ''보안 국가''로
Part 3
새로운 빈곤층에 대한 전만
역할이 없는 빈곤층
역할이 없으면 도덕적 의무도 없다
노동윤리인가, 삶의 윤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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