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대의 내면에 그리스도께
합당한 집을 마련하라!”
세상과 외적인 것에 몰두하는 세대에게
믿음의 선조 토마스 아 켐피스가 들려주는 영성의 지침
《그리스도를 본받아》 전 4부 중 2부 수록
《그리스도를 본받아》 전 4부 중 가장 짧은 2부는 내면생활을 향한 12편의 통찰력 있는 권면을 싣고 있다. 책 전체를 통해 강조되는 주제를 일관되게 이야기하며, 이어지는 3부와 4부에서 언급될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면을 정돈하고 내적 자아를 정결하게 준비시킨다.
한국어판 발행인의 글
‘고전’(古典)이란 과거에 저작되어 수준 높은 질적 가치를 인정받을 뿐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끼치며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문학 등의 예술작품을 가리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기독교 고전의 백미(白眉)로 손꼽히는 《그리스도를 본받아》(De Imitatione Christi)는 참된 의미의 고전이라 할 것입니다.
1427년 경, 독일 태생의 수도사 토마스 아 켐피스가 저술한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750권 이상의 필사본을 남겼고, 1472년에 독일에서 첫 인쇄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약 70여 개 언어로 3천여 판 이상이 출판된 것으로 추정되며, 출간 현황을 다 파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마르틴 루터로 이어져 종교개혁 사상의 맹아(萌芽) 역할을 한 것을 비롯해, 존 웨슬리, 디트리히 본회퍼, 존 스토트, 달라스 윌라드 등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었고,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에게 고전이란 어쩌면 ‘너무 유명하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역시 너무나 유명하여 저자나 책 제목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읽은 사람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고, 가까이 두고 읽으며 그리스도를 본받으려 힘쓴다고 고백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고전이 오늘 나의 문제에 답한다
고전이 그렇게도 훌륭하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고전이 너무 오래전에 쓰여서 지금의 내 삶과 상관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마치 저자가 지금의 내 삶을 들여다보고 있기라도 한 듯 어쩌면 그렇게 내 문제를 꿰뚫어 보면서 실질적인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지 놀라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우리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는 하나님의 말씀(히 4:12)인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이기에 600년 전의 저자와 지금의 우리가 말씀 안에서 교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세대가 고전을 편안하게 만난다
또한 이 책은 본래 전 4부 11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고전을 읽어보고 싶다가도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워 포기한 분도 많을 것입니다. 이번에 규장에서 이 책을 각 부별로 나누어 출간하기로 한 것은 이 귀한 책이 정말로 독자 여러분께 읽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손에 들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판형에 묵상을 돕는 아름다운 사진을 함께 담아 정성껏 책으로 엮었습니다. 고전에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고자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을 주님과 함께 걷는 호젓한 숲길로, 푸른 초장으로, 나무 그늘로 초대합니다. 어딘가를 오가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세상의 무익한 것들에 눈과 귀를 내어주지 말고, 이 책을 벗 삼아 위대한 신앙의 선배가 들려주는 훈계와 권고, 그가 들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시기를 소망합니다.
사람에게서 인정과 위안을 구하지 말고, 우리의 표상(表象)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잠잠히 묵상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삶에 적용하며 그분을 본받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책이 십자가의 왕도(王道)로 가도록 격려하는 좋은 벗 되어, 독자 여러분의 신앙생활에 매일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적 진보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규장 여진구 대표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마스 아 켐피스
그는 평생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거룩한 삶, 기도의 삶을 살아간 사람이다. 본명은 토마스 헤메르켄(Thomas Haemerken)이며, 토마스 아 켐피스라는 이름은 출신지명을 연결해 부르는 라틴식 호칭이다.
그는 1392년, 네덜란드 데벤터르의 공동생활 형제단에 들어가 공부하며 신앙과 공동체의 정신을 배우고, 1399년에 어거스틴 수도원에 들어가 1413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1429년에는 수도원 부원장이 되었다. 1471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성경 필사를 비롯해, 설교와 상담, 저술, 젊은 수도사들의 훈련에 힘썼으며, 그리스도만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경건과 임재의 삶을 살았다.
그가 1420년대에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은 지금까지 여러 세기를 지나며 수많은 판본과 역본을 거듭하면서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고, 우리의 표상이신 그리스도를 본받고 따르도록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큰 감화와 도전을 주며 빛나는 신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리스도를 본받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육신의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세상의 즐거움에서 내면의 거룩함으로, 사람의 위안에서 주님의 위로로 마음을 옮기며, 나아가 주님과의 거룩한 연합을 갈망하게 된다.
저자는 성찬에 관한 주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올바르게 집전하고 참례하도록 권면한다. 삶을 돌이키는 회개와 믿음으로 하나님께 복종하며 주의 몸과 피를 합당히 받을 때 독자들은 영혼의 회복과 경건의 은혜를 얻으며 그리스도와의 거룩한 하나 됨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옮긴이 : 전의우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4년 기독교출판문화상 번역 최우수상(목회자료 부문)을 수상했다. 역서로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달라스 윌라드 부족함이 없는 삶》(규장) 등이 있다.
목 차
발행인의 글
편집자의 글
1. 주님이 거하실 내면의 집
2. 겸손한 복종에 관하여
3. 선하고 평화로운 사람에 관하여
4. 순수한 마음과 단순한 의도
5. 자신을 성찰하는 일에 관하여
6. 선한 양심이 주는 기쁨에 관하여
7.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사랑함에 관하여
8. 예수님과 나누는 친밀한 대화에 관하여
9. 아무런 위로도 얻지 못할 때
10.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에 관하여
11.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다
12. 거룩한 십자가의 왕도(王道)에 관하여
묵상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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