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두려워 말라. 이것은 분명한 기회다!
향후 수십 년간 직면하게 될 경제·사회·환경 이슈 대공개
2011년 5월 3일.
UN 경제사회국은 전 세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세계 인구 예측 수정치를 내놓는다. 그 이전까지의 예측은 인구가 2100년 91억 명이 되었다가 이후 감소해 2150년 85억 명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UN의 내로라하는 인구 통계학자들이 내놓은 전망은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2100년 전 세계인구가 101억 명에 도달할 것이고, 이후 100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억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구 폭발은 곧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저명한 지리학자 대니 돌링 교수는 신간 《100억 명》(원제: Population 10 Billion)에서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제시한다. 그는 먼저 이 책의 각 장에서 인류가 태어나 인구 100억 명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방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낸다. 특정한 연도에 따라 단계별로 증가하는 인구수를 50억, 60억, 70억, 80억, 90억, 100억 명 순으로 제시한 후, 그 시점에 벌어질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식의 구성은 그 자체로 긴장감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는 이 책에서 자원 부족과 불평등, 고령화, 성장 둔화 등 인구수가 증가하고, 인구 구성이 달라짐에 따라 발생하게 될 무수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짚어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침착할 것을 조언한다. 이 책의 일차적인 목적은 그간의 다른 책들과 달리 미래를 암울하고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있지 않으며,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100억 명이 지구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단언한다.
직관에 반하는 분석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이 책은 당신이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놓을 것이다.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무인도에 갇혀 있으면서 단 한 가지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인구 변화에 대한 정보를 택할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 의 말이다. 인구수나 인구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어디에 돈이 몰릴지가 결정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만큼 전 세계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각 기업 CEO, 정책 담당자에게 인구 정보는 가치가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인구 예측이 자칫 극단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성적 낙관주의자Rational Optimist’들은 부를 향유하려는 사람들이 결국 타인을 돕게 될 것이며, 이는 인구 폭발이 일어난다 해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나가도록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화가 난 비관주의자Angry Pessimist’들은 그와 정반대의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다. 그들 중에는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교묘히 활용해 그 자체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대중은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게 마련이므로, 인구가 끝도 없이 늘어나 결국 인류가 멸망할 것이란 충격적인 예측을 들었을 때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양극단의 예측을 지양하면서, 우리에게 ‘현실적 개혁주의자Practical Possibilist’가 되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인류는 결국 더듬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에 희망의 징후들을 토대로 기회를 가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토대로, 냉정하고도 균형적인 시각으로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구가 100억에 가까워짐에 따라 인류가 마주하게 될 다양한 재앙과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차근차근 늘어놓는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지난 500년은 인간이 앞으로 100년을 살아가는 데 있어 훌륭한 안내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한 방식으로 바라본다면 그리고 특정한 스토리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다면, 낙관주의자의 전투적 결말이나 비관주의자의 비참한 종말과는 거리가 먼 장밋빛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현실적 개혁주의자들의 그림이다.”
기후 재앙, 전염병 임박, 문화 충돌, 경제 위기…
당신의 운명을 바꿀 100억 인류 시나리오
이 책은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인구 변화의 경로를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배회한다. 인구 50억 명이 되기까지의 인류 역사 전반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60억 명에 이른 2000년, 70억 명에 이른 2011년까지의 역사를 훑어보며, 각 시기의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다룬다. 이후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25년,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45년 등 미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인류가 80억 명에 도달할 2025년이 되면, 가장 큰 파멸의 원인이 식량, 광물, 석유가 아니라 ‘물’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인류 문명이 끝난다면 물 전쟁 때문이거나, 오랜 가뭄 때문일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또한 독신자들이 도시를 점령할 것이며, 인종주의와의 싸움이 사회의 주요 의제로 부각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류가 90억 명에 도달할 2045년이 되면, 거리가 온통 이민자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중소 도시가 거의 사라지고, 거대 도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현재의 거대 도시들 가운데 미래의 모범이 될 만한 곳으로 도쿄를 꼽는다. 내진 설계가 된 초고층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경제적 평등이 비교적 널리 구현되어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저자는 불평등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파멸로 몰아넣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여러 번 지적한다). 나아가 이러한 도시 중심의 미래 세계는 대부분 아시아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마지막 두 챕터를 각각 ‘100억 명이 된다면’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으로 이름 붙였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그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데, 먼저 2100년경 인류가 100억 명이 도달하게 된다면 희토류 원소가 미래 자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희토류 원소는 정유 공장에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탄솨수소의 개질 촉매, 자동세척 오븐의 부품, 용접 안경의 착삭제, 자석, 레이저, 축전기, 메모리 칩, X-레이 기계 등에 쓰이는 광물이다. 또한 전 세계에 국경이 사라질 것이며, 채식주의자가 늘어나 생선 및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학 교육을 받되, 대학이 오만하고 공허한 교육의 장에서 벗어나 훨씬 더 다닐 가치가 있는 곳으로 변모할 거라고 말한다.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좀 더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앞서 말했듯 불평등이 줄어들고 인류가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택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과연 100억 지구는 현실이 될까. 지금까지의 인구 증가 그래프를 살펴보면, 이는 남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희망의 징후를 읽어내는 것이며, 그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두려워할 것 없다. 이것은 분명한 기회다!
▣ 작가 소개
저자 : 대니 돌링 Danny Dorling
영국 셰필드대학교 인문지리학 교수로 지내면서,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교 초빙교수,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의료사회학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사회과학학회The Academy of Learned Society in the Social Sciences 회원이자, 지도제작자협회Society of Cartographers 명예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2009년에는 영국지리학회Geographical Association로부터 금상을 받았으며, 국가 및 세계 공공정책에 관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영국 왕립지리학회Royal Geographical Society로부터 ‘백 어워드Back Award’를 받기도 했다. 또한 영국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관료들과 함께 일하는 한편, 저명한 논객으로서 주요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불의란 무엇인가Injustice: Why Social Inequality Exists》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안세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현대자동차 등을 거쳐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안티프래질》,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회색 쇼크》, 《인스턴트 경제학》, 《긴축은 죽음의 처방전인가》, 《변모하는 경영자의 세계》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이성적 낙관주의자 VS. 화가 난 비관주의자 · 희망의 징후들 · 지리적 충격
1장_ 지나친 걱정은 금물
쓰나미가 지나고 현실적 개혁주의자가 되다 · 장기 예측의 문제 · 피보나치의 토끼 · 코코넛 랜드의 교훈
2장_ 50억 명: 인류 역사의 전반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라 · 그곳에 몇 명이 있었는가 · 여러 세대에 걸친 비관론 · 노동의 가치 · 세계의 종말, 그다음에는
3장_ 60억 명: 2000년의 어느 날
슬럼의 과학 · 이주와 소비 · 인구와 부정자 · 수용 능력의 문제 · 모든 것이 정점에 이르다
4장_ 70억 명: 2011년의 어느 날
예측은 흥미로운 게임 · 무질서하고 이기적인 군중 · 에너지와 평등 · 미래에 대한 두려움 · 마을 사람
5장_ 80억 명: 2025년의 어느 날
식량과 농업 · 물, 물 어디에나 물이라네 · 결혼이 없는 도시 ·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는 방법 · 모든 사람을 위한 능력 사회인가
6장_ 90억 명: 2045년의 어느 날
여권과 통행증 · 거대 도시의 세계 · 탐욕이 만든 불평등의 문제 · 부를 독점한 사람들 · 엄청나게 가난한 사람
7장_ 100억 명이 된다면
미래 자원의 핵심, 희토류 원소 · 평형의 붕괴 · 자녀를 갖기 위한 결정 · 늙어가는 법과 나누어 갖는 법 · 새로운 세계 지형
8장_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
종말을 예측하다 · 사람이 줄어든다 · 최후의 베이비붐 · 희망의 정치 · 미래에 관한 역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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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이것은 분명한 기회다!
향후 수십 년간 직면하게 될 경제·사회·환경 이슈 대공개
2011년 5월 3일.
UN 경제사회국은 전 세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세계 인구 예측 수정치를 내놓는다. 그 이전까지의 예측은 인구가 2100년 91억 명이 되었다가 이후 감소해 2150년 85억 명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UN의 내로라하는 인구 통계학자들이 내놓은 전망은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2100년 전 세계인구가 101억 명에 도달할 것이고, 이후 100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억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구 폭발은 곧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저명한 지리학자 대니 돌링 교수는 신간 《100억 명》(원제: Population 10 Billion)에서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제시한다. 그는 먼저 이 책의 각 장에서 인류가 태어나 인구 100억 명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방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낸다. 특정한 연도에 따라 단계별로 증가하는 인구수를 50억, 60억, 70억, 80억, 90억, 100억 명 순으로 제시한 후, 그 시점에 벌어질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식의 구성은 그 자체로 긴장감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는 이 책에서 자원 부족과 불평등, 고령화, 성장 둔화 등 인구수가 증가하고, 인구 구성이 달라짐에 따라 발생하게 될 무수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짚어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침착할 것을 조언한다. 이 책의 일차적인 목적은 그간의 다른 책들과 달리 미래를 암울하고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있지 않으며,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100억 명이 지구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단언한다.
직관에 반하는 분석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이 책은 당신이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놓을 것이다.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무인도에 갇혀 있으면서 단 한 가지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인구 변화에 대한 정보를 택할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 의 말이다. 인구수나 인구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어디에 돈이 몰릴지가 결정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만큼 전 세계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각 기업 CEO, 정책 담당자에게 인구 정보는 가치가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인구 예측이 자칫 극단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성적 낙관주의자Rational Optimist’들은 부를 향유하려는 사람들이 결국 타인을 돕게 될 것이며, 이는 인구 폭발이 일어난다 해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나가도록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화가 난 비관주의자Angry Pessimist’들은 그와 정반대의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다. 그들 중에는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교묘히 활용해 그 자체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대중은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게 마련이므로, 인구가 끝도 없이 늘어나 결국 인류가 멸망할 것이란 충격적인 예측을 들었을 때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양극단의 예측을 지양하면서, 우리에게 ‘현실적 개혁주의자Practical Possibilist’가 되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인류는 결국 더듬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에 희망의 징후들을 토대로 기회를 가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토대로, 냉정하고도 균형적인 시각으로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구가 100억에 가까워짐에 따라 인류가 마주하게 될 다양한 재앙과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차근차근 늘어놓는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지난 500년은 인간이 앞으로 100년을 살아가는 데 있어 훌륭한 안내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한 방식으로 바라본다면 그리고 특정한 스토리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다면, 낙관주의자의 전투적 결말이나 비관주의자의 비참한 종말과는 거리가 먼 장밋빛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현실적 개혁주의자들의 그림이다.”
기후 재앙, 전염병 임박, 문화 충돌, 경제 위기…
당신의 운명을 바꿀 100억 인류 시나리오
이 책은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인구 변화의 경로를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배회한다. 인구 50억 명이 되기까지의 인류 역사 전반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60억 명에 이른 2000년, 70억 명에 이른 2011년까지의 역사를 훑어보며, 각 시기의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다룬다. 이후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25년,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45년 등 미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인류가 80억 명에 도달할 2025년이 되면, 가장 큰 파멸의 원인이 식량, 광물, 석유가 아니라 ‘물’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인류 문명이 끝난다면 물 전쟁 때문이거나, 오랜 가뭄 때문일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또한 독신자들이 도시를 점령할 것이며, 인종주의와의 싸움이 사회의 주요 의제로 부각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류가 90억 명에 도달할 2045년이 되면, 거리가 온통 이민자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중소 도시가 거의 사라지고, 거대 도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현재의 거대 도시들 가운데 미래의 모범이 될 만한 곳으로 도쿄를 꼽는다. 내진 설계가 된 초고층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경제적 평등이 비교적 널리 구현되어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저자는 불평등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파멸로 몰아넣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여러 번 지적한다). 나아가 이러한 도시 중심의 미래 세계는 대부분 아시아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마지막 두 챕터를 각각 ‘100억 명이 된다면’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으로 이름 붙였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그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데, 먼저 2100년경 인류가 100억 명이 도달하게 된다면 희토류 원소가 미래 자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희토류 원소는 정유 공장에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탄솨수소의 개질 촉매, 자동세척 오븐의 부품, 용접 안경의 착삭제, 자석, 레이저, 축전기, 메모리 칩, X-레이 기계 등에 쓰이는 광물이다. 또한 전 세계에 국경이 사라질 것이며, 채식주의자가 늘어나 생선 및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학 교육을 받되, 대학이 오만하고 공허한 교육의 장에서 벗어나 훨씬 더 다닐 가치가 있는 곳으로 변모할 거라고 말한다.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좀 더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앞서 말했듯 불평등이 줄어들고 인류가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택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과연 100억 지구는 현실이 될까. 지금까지의 인구 증가 그래프를 살펴보면, 이는 남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희망의 징후를 읽어내는 것이며, 그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두려워할 것 없다. 이것은 분명한 기회다!
▣ 작가 소개
저자 : 대니 돌링 Danny Dorling
영국 셰필드대학교 인문지리학 교수로 지내면서,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교 초빙교수,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의료사회학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사회과학학회The Academy of Learned Society in the Social Sciences 회원이자, 지도제작자협회Society of Cartographers 명예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2009년에는 영국지리학회Geographical Association로부터 금상을 받았으며, 국가 및 세계 공공정책에 관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영국 왕립지리학회Royal Geographical Society로부터 ‘백 어워드Back Award’를 받기도 했다. 또한 영국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관료들과 함께 일하는 한편, 저명한 논객으로서 주요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불의란 무엇인가Injustice: Why Social Inequality Exists》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안세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현대자동차 등을 거쳐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안티프래질》,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회색 쇼크》, 《인스턴트 경제학》, 《긴축은 죽음의 처방전인가》, 《변모하는 경영자의 세계》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이성적 낙관주의자 VS. 화가 난 비관주의자 · 희망의 징후들 · 지리적 충격
1장_ 지나친 걱정은 금물
쓰나미가 지나고 현실적 개혁주의자가 되다 · 장기 예측의 문제 · 피보나치의 토끼 · 코코넛 랜드의 교훈
2장_ 50억 명: 인류 역사의 전반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라 · 그곳에 몇 명이 있었는가 · 여러 세대에 걸친 비관론 · 노동의 가치 · 세계의 종말, 그다음에는
3장_ 60억 명: 2000년의 어느 날
슬럼의 과학 · 이주와 소비 · 인구와 부정자 · 수용 능력의 문제 · 모든 것이 정점에 이르다
4장_ 70억 명: 2011년의 어느 날
예측은 흥미로운 게임 · 무질서하고 이기적인 군중 · 에너지와 평등 · 미래에 대한 두려움 · 마을 사람
5장_ 80억 명: 2025년의 어느 날
식량과 농업 · 물, 물 어디에나 물이라네 · 결혼이 없는 도시 ·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는 방법 · 모든 사람을 위한 능력 사회인가
6장_ 90억 명: 2045년의 어느 날
여권과 통행증 · 거대 도시의 세계 · 탐욕이 만든 불평등의 문제 · 부를 독점한 사람들 · 엄청나게 가난한 사람
7장_ 100억 명이 된다면
미래 자원의 핵심, 희토류 원소 · 평형의 붕괴 · 자녀를 갖기 위한 결정 · 늙어가는 법과 나누어 갖는 법 · 새로운 세계 지형
8장_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
종말을 예측하다 · 사람이 줄어든다 · 최후의 베이비붐 · 희망의 정치 · 미래에 관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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