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인문학 -인문학이 빛을 발하는 아주 사적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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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한귀은
출판사항한빛비즈, 발행일:2013/05/10
형태사항p.324p. A5판:21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12057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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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밤 10시, TV 앞에 앉아 인문학을 마주할 시간
인문감성으로 허무한 일상이 가치를 되찾는다

“내 말이 뭐가 이상해? 대충 이렇게 그냥 살면 안 돼? 사람이 사는 데 꼭 이유가 있어야 되는 거야?”
밤 10시, 그녀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TV 앞에 앉는다. 거창한 삶이 잡다한 일상으로 치러지고 소중한 자아가 하찮은 존재로 나뒹굴며, 사느라 부대꼈던 하루가 저무는 시간, 그녀들은 비로소 자기 삶, 자기 자신과 마주 앉는다. 얼핏 드라마나 보며 킬링 타임을 보내는 듯하지만 실은 모니터 속을 절실하게 더듬으며 삶의 의미를 찾는 힐링 타임을 보내는 중이다. 조인성이 무심한 얼굴로 사는 이유가 꼭 있어야 되느냐고 물을 때 그녀들의 가슴도 슥 베인 듯, 아프다.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그래서 누구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시간이 가면 기억도 못할 값어치 없는 사랑에 하나뿐인 제 목숨을 걸기도 하고 또 누구는 한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질 하찮은 순간의 욕망에 허무하게 제 인생의 전부를 걸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그럼 나도 덩달아 이 더러운 시궁창 같은 삶에서 의미를 한번 찾아봐? 그러면 내 인생이 뭐가 바뀌나?”
왜 우리는 끝나 버릴 사랑에 그렇게 목을 매었는가? 결국 끝나 버린 사랑에 왜 그토록 비틀거렸는가? 사는 게 다 그런 거고 누구나 다 그렇다는 말로 위로받기에는 이 생이 너무 가볍고 가엾다. 그래서 그녀들은 묻고 싶다. 어떻게 하면 이 허무한 일상에서 가치를 찾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유행처럼 인문학을 권한다. 고전을 읽고 철학을 알면 마치 삶이 구원받을 것처럼. 하지만 지식은 머리에서 머문 채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들기 어렵다.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 지식은 삶의 온도를 데우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인문감성을 권한다. 인문학적 감성이야말로 일상에서 의미를 되찾게 한다고.
죽고 싶을 때, 불행할 때, 고통스러울 때처럼 거창한 순간에만 인문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의 사소한 모든 순간에는 흔들리는 우리를 일으켜줄 가볍고 따뜻한 인문학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랑하고, 이별하고, 상처받고, 외로웠던 모든 사적인 순간에 인문학이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 통감할 수 있다.

따뜻하고 명랑하면서 섹시한 지적 도발
인문학이 이토록 감성적일 수 있다니!

이 책은 지적으로 사유하는 힘, 깊이, 감성을 갖게 하기 위해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나 드라마, 즉 ‘스토리’를 차용한다. 우리가 킬링 타임으로 쓰는 스토리를 통해 인문감성을 채움으로써 일상이 어떻게 의미를 되찾는지 보여준다. 특히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인 사랑, 이별, 관계, 상처 등 소소하고 사적이지만 중요한 삶의 순간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여 우리가 부대꼈던 모든 순간에 인문학적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저자는 깜짝 놀랄 만한 솔직함과 섹시한 지성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자신의 비쥬얼에 기가 죽는가? 자위로 욕망을 달래는 스스로가 한심한가? 어린 날의 트라우마가 튀어나와 문득문득 힘겨운가? 점점 늙어가는 모습에 서글퍼지는가? 인문감성이 있다면 우리는 이런 순간들 속에서도 강해질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 이제 당신에게는 딱딱하고 거친 이 시대를 살아가게 하는 지적 힘, 인문감성이 필요하다.

[모든 순간의 인문학]에는 다음과 같은 순간들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이 말라비틀어져 촉촉한 감성이 필요한 당신에게

감각으로 사랑을 자극하고 싶은 순간
스킨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내 안의 그림자를 발견하는 순간
사랑을 통해 사랑을 배우려다 좌절하는 순간
누군가에게 구원받고 싶어지는 순간
사랑 앞에 거짓을 말하고 싶어지는 순간
복잡한 사랑의 변수를 알고 싶은 순간
이상형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실망한 순간
내면을 보는 안목이 없는 자신이 한심스러운 순간
잘생긴 남자보다 귀여운 남자에게 끌려서 당황스러운 순간
나쁜 애인보다 착한 애인을 만나고 싶어지는 순간
남자에게서 여성성을 발견하는 순간

행복해지고 싶으면서도 행복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비주얼이 떨어진다고 의기소침해지는 순간
자위가 부끄러워지는 순간
진정한 성관계란 없는지 회의가 드는 순간
외로운 밤 무언가를 쓰다듬고 싶어지는 순간
욕망이 절망으로 느껴지는 순간
무엇 때문에 사는지 몰라 삶이 지리멸렬해지는 순간
똑똑하지도, 예쁘지도, 팔자가 좋지도 못하다고 깨닫는 순간
행복이 달아날까 두려워 불안한 순간
조금 더 특별한 칭찬이 필요해지는 순간
밥벌이의 무게에 어깨가 내려앉는 순간
나도 이제 좀 멋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는 순간

고독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오라는 곳은 많으나 갈 곳이 없는 순간
끈적한 지적 유희를 즐기고 싶은 순간
늘 가던 장소가 무료해지는 순간
즐겨 부르는 애창곡에 새삼 울컥하는 순간
누구라도 붙잡고 수다를 떨고 싶은 순간
나처럼 외롭고 선량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순간
헤어진 애인이 보낸 메일에 흔들리는 순간
스캔들이라도 그리운 순간
쇼핑으로 결핍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
술을 왜 마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
이유를 모르게 불안한 순간
하릴없이 드라마를 보다가 삶이 허무해지는 순간

마음속 상처를 이제 그만 꺼내어 보이고 싶은 당신에게

자존심 때문에 자존감을 세우지 못하는 순간
남자에게 끝없이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 순간
콤플렉스 덩어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 순간
자주 상처받고 방어하며 나약한 자신을 한탄하는 순간
죽음이 생각나는 순간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러 떠나고 싶은 순간
참고 있던 화를 터트리고 싶은 순간
잊고 있었던 나쁜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 순간
그 기억이 내 것인지 헷갈리는 순간

다가올 미래에 두려움을 느끼는 당신에게

지금 어떤 한 지점에 나의 에너지를 쏟고 있는 순간
무분별하게 무언가를 사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참을 수 없이 성형이 하고 싶어지는 순간
매일 저울 위 숫자에 시달리는 순간
부부관계에 감성이 필요한 순간
진정한 판타지를 갖고 싶어지는 순간
나만의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짝사랑이 힘들어 때려치우고 싶어지는 순간
늙어서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순간
이 욕망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지는 순간
추억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순간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고 체념하는 순간

▣ 작가 소개

저 : 한귀은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문학을 가르치는 그녀는, 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문학을 가까이 하길 바란다. 20세기에 한 시인은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21세기엔 “아무도 병들지 않았지만, 모두들 아프다.”라고 그녀는 진단한다. 이 환부가 없는 아픔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치유의 시간만이 흐를 때, 문학이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 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21세기 문학의 소명은 치유에 있다고 믿는다.

세상 대부분의 일을 책, 영화, 드라마, 음악으로 배웠다. 마흔 즈음부터 그 배우고 익힌 것을 몸소 실험하면서 인문학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인문학으로 사랑뿐만 아니라 육아, 직장생활, 돈 쓰기나 쇼핑, 심지어 거절까지도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인문학 과격주의자이다. 감성만 있으면 늙어도 그냥 늙는 게 아니라고 믿는 감성 낙관주의자이며, 행복하지만 이 행복이 낯설어서 더 신이 나는 행복전향자이다. 그 외 고독능력자, 롤랑 바르트 신봉자, 작가 노희경처럼 쓰고 싶었던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KBS 진주 라디오에서 ‘책 테라피’(bibliotherapy) 코너를 진행했다. 책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는 과정과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시간을 거치면서 책이 얼마나 안전하며 또 은밀한 치유제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2010년 하반기에는 이별한 여자의 치유 과정을 담은 ‘문학치료의 (불)가능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영화를 통한 위로와 이해의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 『이토록 영화 같은 당신』을 펴냈으며, 그 외 저서로 『이별 리뷰』가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인문학을 앓는다

사랑이 사유로 반짝이는 순간
사랑을 할 때 우리는 가장 절박해진다.
그러다 보니 가장 반짝여야 할 때 빛을 잃고 만다.
사랑에 윤을 내기 위해 사랑 앞의 절박한 모든 순간,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사유해야 한다.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너의 냄새는 다르다
스킨십은 모름지기 창의적이어야 한다
반드시 사랑받아야 하는 여자
불행히도, 당신을 사랑해
저지원피스 입고 솔직하게 말하기
절대 거짓말도, 과장도, 미화도 안 된다, 사랑한다면!
사랑할 때의 손은 상처받기 쉬운 더듬이
이상형, 각인, 사랑의 지도
미중년보다는 멋지고 당당한 잡놈
그 남자에게서 귀여움을 발굴하라
착한 애인의 얼굴과 화법
정서적인 남자가 아름답다

나에게서 낯선 행복을 발견하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먼 데서 찾는다.
하지만 행복의 구심점은 자기 자신이다.
행복은 있는 그대로의 익숙한 나로부터 낯선 얼굴을
하고 찾아올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은 단 하나의 초상화가 되지 않는다
남자들이 깜짝 놀랄 만한 시
진정한 합일은 불가능한가
외로운 당신에게 음악 페티시를 권한다
단식으로 욕망을 시험하다
내가 ‘그것’ 때문에 산다
착한 여자, 존재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자
행복도 눈물을 흘린다
그 원피스, 참 잘 어울리네요
모든 밥벌이의 뭉클함
멋, 외로움과 슬픔을 견뎌내는 성숙함

고독이 명랑해지는 순간
우리는 고독을 너무 무겁고 차갑게 느낀다.
고독은 우리가 즐겁게 누려야 할 지적 순간이다.
모든 고독한 순간에 우리는 좀 더 깊어지고,
충만해지고, 명랑해질 수 있다.

우리에게는 공간이 아니라 장소가 필요하다
나도 살롱의 여주인이고 싶다
도서관의 창의적 이용법
노래방, 목소리를 잃은 자들의 고해소
고독으로 인생을 다채롭게 만드는 능력
외롭고 선량한 사람들
헤어진 애인에게서 이메일이 온다면
누구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물건은 결핍을 채워주지 못한다
술은 결핍을 투명하게 한다
불안은 오버씽킹을 부른다
드라마, 인문폐인으로 보라

상처가 이야기로 피어나는 순간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상처가 있다.
상처는 음지에 있을수록 더 습해지고 덧난다.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밝은 빛 아래 꺼내어놓는 순간,
상처는 비로소 꽃이 된다.

자존감이란 마음의 살을 만져 근육을 만드는 일
너무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해서가 아니라 두려워서다
엄마, 나를 부탁해
콤플렉스가 우리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악몽은 자각몽으로 바꿀 수 있다
건강함이란, 상처받을 수 있는 능력
그 순간, 그가 떠올려야 했던 것
복수를 나서기 전 금자씨의 화장법
따뜻한 밥을 먹고 화를 내러 가자
상처는 기억의 인출을 막는다
가짜기억으로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우리가 기꺼이 환대할 순간
미래는 수많은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약속은 바로 지금 우리가 보내는 순간들이다.
두려움 없이 현재를 보내는 사람은
수많은 기쁨의 순간들을 환대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의 카섹시스는 무엇인가
이미지가 아니라 이야기를 사들여라
얼굴의 지리를 바꾼다는 것
나는 체중을 재지 않는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
중년의 판타지는 장동건이 아니라 최백호다
이 시대의 진정한 멘붕, 멘토의 붕괴
늙는다는 건 짝사랑의 능력이 퇴화하는 것
사랑은 진정한 존엄이고 환대야
누구나 욕망을 향유할 능력이 있다
왜 마흔에도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가
감성에게 방향을 정해주어라

에필로그
: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사랑하게 하는 인문학 감성

참고한 이야기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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