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김형경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 [단종은 키가 작다]가 ‘내 마음을 알고 싶은 이들을 지지하는’ 출판사 ‘사람풍경’에서 재출간됐다. 이로써, ‘인간의 마음을 가장 탁월하게 그리는 작가, 김형경의 소설 풍경’의 출간이 마무리된다. 단순히 출판사를 옮겨 개정판을 내는 관행과 달리 현재에 어울리는 교정교열과 최고의 북 디자이너가 참여해 외장의 통일?연속성은 물론 각 권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진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이 작업은 200만 독자를 열광시켰으나 그동안 절판돼 아쉬웠던 기다림을 해소하는 특별한 컬렉션이자, 무엇보다 가장 취재에 치열하고, 인간심리를 탁월하게 그리는 큰 작가의 귀환으로 소설을 읽는 재미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 그 기다림의 의미가 클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고아
청춘을 통과하면 어른이 아닌, 비로소 ‘나’가 된다
검은 밤 강물에 뜬 등불처럼, 인간과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휘감아 돌며,
오래 잊고 있던 소설의 품격을 되돌아보게 하는 김형경 소설의 始原
사람풍경에서 재출간된 마지막 소설이지만, 사실 김형경 소설의 압도적인 세계의 서막을 알린 [단종은 키가 작다]는 모두 아홉 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 첫 번째 소설집이기도 하다. EBS 교재의 예문으로 실릴 정도로, 단편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20대의 김형경 소설과 독자들이 열광한 이후 김형경 소설의 숲을 이룰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단종은 키가 작다"는 영월 단종제를 배경으로 규격화된 빈껍데기 축제가 강요하는 가치에 대한 탄식을 통해 권력의 편의주의와 획일성을 비판하고 있다. 그 밖에도 노동운동권 청년들이 택할 수밖에 없는 강요된 청춘의 기로를 서술한 "돌의 사랑"이나 다른 살림을 차린 아버지로 인한 부성 부재의 모티브를 형상화환 "민달팽이", 교육 현장에까지 뻗쳐 있는 권력과 자본의 촉수를 무력한 교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절 작용", 동료의 부당해고에 맞선 잡지사 기자들의 농성 과정을 그리며 집단의 논리와 개인의 윤리를 맞세우는 "태풍주의보" 등 획일화된 이념과 힘의 논리에 편히 머물 수 없는 자의식과 회의에 찬 개인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이는 김형경의 이후 작품 행로를 엿보게 하는 작품이자, 실험성과 대중성에 매몰돼 오히려 독자들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있는 요즘의 소설과 대비해, 잊었던 소설의 품격이란 무엇인가를 환기하게 하는 ‘어제로부터 건네진 선물’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형경
본명:김정숙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강릉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추리 소설을 좋아했던 작가의 어렸을 적 꿈은 탐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탐정이 되기가 어려웠고, 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남은 것이 작가였다. 성장기 때 책을 좋아한 작가는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습작하는 시기에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류시화나 이문재 같은 경희대 국문과 78학번 동기들은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으로 스타였다. 이런 친구들 사이에서 기가 많이 죽었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작가로 하여금 책도 많이 읽고 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글을 쓰게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1983년 『문예중앙』에 시로,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 「죽음잔치」로 등단했다. 그녀는 국민일보 1억원 현상 공모 당선작인『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독자들의 뇌리에 `김형경''이라는 이름을 굵게 새겨 놓았다. 『새들은 제이름을 부르며 운다』는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지나온 젊은이들의 사랑과 고뇌, 그리고 그 시절의 상처를 보듬고 현실을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거쳐, 급격하게 변화한 환경과 자기 한계에 부딪힌 젊은이들이 삶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좌절, 예술과 현실 등의 묵직한 주제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녀의 작품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는 언더그라운드 대중음악가수들의 세계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서 3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인 영숙이 10여년 전 언더그룹의 가수로 일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밤무대에서 일하다 기획자에 의해 화려한 스타가 되는 영숙은 가요계의 추악한 실상을 겪게 된다. 자신의 파란많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두 번째 장편인 『세월』은 작가가 30여년 동안 안으로만 삭이고 있던 ''봉인된 시간''의 안쪽을 송두리째 뒤집어 보인 것. ''그 여자''의 어머니 이야기와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유난스러웠던 가족사며 성장기 소설이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에서 김형경은 대조적인 여주인공 두 명을 통해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인혜와 세진은 동전의 양면처럼 다르며,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도, 여성으로서 한 몸이다. 수술대 위에 오른 두 여자의 몸과 마음에 대한 작가의 해부는 정신과 치료까지 동원하며, 그럴 수 없이 찬찬하고 성의 있다. 그녀의 다섯번째 소설『성에』는 사랑과 성, 유토피아 등 우리의 삶에 깃들어 있는 환상에 대한 주의 깊고 세밀한 고찰이면서도 동시에 그 환상을 쉬이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연희는 말하고 있다. 환상을 마음껏 빛나고 아름다운 것, 현실과 무관하며, 허황된 것, 가장 충만해서 서러운 것으로 영접할 때, 우리는 비로소 비루하고 지리멸렬한 생을 지탱시켜 줄 각별한 에너지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꽃피는 고래』에서는 세상에서 다시 없을 만큼 가혹한 상실을 경험한 열일곱살 소녀가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상실을 통한 성장과 성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집 이외에도 심리에세이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하는 책을 써 왔다. 40대 이후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 난 후 2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사는 풍경과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에세이『사람 풍경』을 출간하였으며 『천 개의 공감』에서는 저자가 이십대부터 접해온 심리학적 지식과, 실제 정신분석의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관계 맺기’에 절망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와 치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슬픔의 흐름이 막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슬픔의 강이 흐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고자 쓴 『좋은 이별』까지 그의 심리에세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시집 『모든 절망은 다르다』와 소설집 『단종은 키가 작다』,『푸른 나무의 기억』, 『외출』, 『담배피우는 여자』,『성에』 등의 작품을 출간하였다.
▣ 주요 목차
단종은 키가 작다
돌의 사랑
동절 작용
경우의 수
태풍주의보
벽과 창문
민달팽이
죽음잔치
무거운 어둠
해설 l 운명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의 사이에서 - 김형경 소설의 질문법
김형경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 [단종은 키가 작다]가 ‘내 마음을 알고 싶은 이들을 지지하는’ 출판사 ‘사람풍경’에서 재출간됐다. 이로써, ‘인간의 마음을 가장 탁월하게 그리는 작가, 김형경의 소설 풍경’의 출간이 마무리된다. 단순히 출판사를 옮겨 개정판을 내는 관행과 달리 현재에 어울리는 교정교열과 최고의 북 디자이너가 참여해 외장의 통일?연속성은 물론 각 권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진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이 작업은 200만 독자를 열광시켰으나 그동안 절판돼 아쉬웠던 기다림을 해소하는 특별한 컬렉션이자, 무엇보다 가장 취재에 치열하고, 인간심리를 탁월하게 그리는 큰 작가의 귀환으로 소설을 읽는 재미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 그 기다림의 의미가 클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고아
청춘을 통과하면 어른이 아닌, 비로소 ‘나’가 된다
검은 밤 강물에 뜬 등불처럼, 인간과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휘감아 돌며,
오래 잊고 있던 소설의 품격을 되돌아보게 하는 김형경 소설의 始原
사람풍경에서 재출간된 마지막 소설이지만, 사실 김형경 소설의 압도적인 세계의 서막을 알린 [단종은 키가 작다]는 모두 아홉 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 첫 번째 소설집이기도 하다. EBS 교재의 예문으로 실릴 정도로, 단편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20대의 김형경 소설과 독자들이 열광한 이후 김형경 소설의 숲을 이룰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단종은 키가 작다"는 영월 단종제를 배경으로 규격화된 빈껍데기 축제가 강요하는 가치에 대한 탄식을 통해 권력의 편의주의와 획일성을 비판하고 있다. 그 밖에도 노동운동권 청년들이 택할 수밖에 없는 강요된 청춘의 기로를 서술한 "돌의 사랑"이나 다른 살림을 차린 아버지로 인한 부성 부재의 모티브를 형상화환 "민달팽이", 교육 현장에까지 뻗쳐 있는 권력과 자본의 촉수를 무력한 교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절 작용", 동료의 부당해고에 맞선 잡지사 기자들의 농성 과정을 그리며 집단의 논리와 개인의 윤리를 맞세우는 "태풍주의보" 등 획일화된 이념과 힘의 논리에 편히 머물 수 없는 자의식과 회의에 찬 개인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이는 김형경의 이후 작품 행로를 엿보게 하는 작품이자, 실험성과 대중성에 매몰돼 오히려 독자들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있는 요즘의 소설과 대비해, 잊었던 소설의 품격이란 무엇인가를 환기하게 하는 ‘어제로부터 건네진 선물’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형경
본명:김정숙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강릉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추리 소설을 좋아했던 작가의 어렸을 적 꿈은 탐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탐정이 되기가 어려웠고, 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남은 것이 작가였다. 성장기 때 책을 좋아한 작가는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습작하는 시기에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류시화나 이문재 같은 경희대 국문과 78학번 동기들은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으로 스타였다. 이런 친구들 사이에서 기가 많이 죽었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작가로 하여금 책도 많이 읽고 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글을 쓰게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1983년 『문예중앙』에 시로,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 「죽음잔치」로 등단했다. 그녀는 국민일보 1억원 현상 공모 당선작인『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독자들의 뇌리에 `김형경''이라는 이름을 굵게 새겨 놓았다. 『새들은 제이름을 부르며 운다』는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지나온 젊은이들의 사랑과 고뇌, 그리고 그 시절의 상처를 보듬고 현실을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거쳐, 급격하게 변화한 환경과 자기 한계에 부딪힌 젊은이들이 삶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좌절, 예술과 현실 등의 묵직한 주제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녀의 작품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는 언더그라운드 대중음악가수들의 세계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서 3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인 영숙이 10여년 전 언더그룹의 가수로 일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밤무대에서 일하다 기획자에 의해 화려한 스타가 되는 영숙은 가요계의 추악한 실상을 겪게 된다. 자신의 파란많은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두 번째 장편인 『세월』은 작가가 30여년 동안 안으로만 삭이고 있던 ''봉인된 시간''의 안쪽을 송두리째 뒤집어 보인 것. ''그 여자''의 어머니 이야기와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유난스러웠던 가족사며 성장기 소설이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에서 김형경은 대조적인 여주인공 두 명을 통해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인혜와 세진은 동전의 양면처럼 다르며,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도, 여성으로서 한 몸이다. 수술대 위에 오른 두 여자의 몸과 마음에 대한 작가의 해부는 정신과 치료까지 동원하며, 그럴 수 없이 찬찬하고 성의 있다. 그녀의 다섯번째 소설『성에』는 사랑과 성, 유토피아 등 우리의 삶에 깃들어 있는 환상에 대한 주의 깊고 세밀한 고찰이면서도 동시에 그 환상을 쉬이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연희는 말하고 있다. 환상을 마음껏 빛나고 아름다운 것, 현실과 무관하며, 허황된 것, 가장 충만해서 서러운 것으로 영접할 때, 우리는 비로소 비루하고 지리멸렬한 생을 지탱시켜 줄 각별한 에너지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꽃피는 고래』에서는 세상에서 다시 없을 만큼 가혹한 상실을 경험한 열일곱살 소녀가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상실을 통한 성장과 성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집 이외에도 심리에세이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하는 책을 써 왔다. 40대 이후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 난 후 2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사는 풍경과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에세이『사람 풍경』을 출간하였으며 『천 개의 공감』에서는 저자가 이십대부터 접해온 심리학적 지식과, 실제 정신분석의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관계 맺기’에 절망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와 치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슬픔의 흐름이 막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슬픔의 강이 흐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고자 쓴 『좋은 이별』까지 그의 심리에세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시집 『모든 절망은 다르다』와 소설집 『단종은 키가 작다』,『푸른 나무의 기억』, 『외출』, 『담배피우는 여자』,『성에』 등의 작품을 출간하였다.
▣ 주요 목차
단종은 키가 작다
돌의 사랑
동절 작용
경우의 수
태풍주의보
벽과 창문
민달팽이
죽음잔치
무거운 어둠
해설 l 운명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의 사이에서 - 김형경 소설의 질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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