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

고객평점
저자캐시 헨더슨
출판사항파란자전거, 발행일:2012/12/01
형태사항p.49 27×23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25850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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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거라, 아가야, 잘 자거라.
저녁별이 떠올랐다.
딸랑딸랑 어린양은 종을 울리며
느릿느릿 집으로 간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 헝가리 자장가

아기의 편안한 잠을 위로하는 최초의 노래
자장가는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태초의 노래입니다. 지상의 모든 동물들이 갓 태어난 새끼를 어르고 달래듯, 인류는 자장가를 부르며 아기의 깊고 편안한 잠을 위로합니다. 한국의 대표 시인 박목월은 여러 편의 자장가 시를 지으며 ‘자장가야말로 우리가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듣게 된,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시’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노인도 어릴 적 들었던 전래 자장가나 동요는 기억해 내고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장가는 누구의 마음속에나 근원적인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노래인지도 모릅니다.
전래 자장가는 어디에서나 만들어져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져 불리며 때로 기록으로 전해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구전되며 전하는 전래 자장가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과 사람,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자장가가 불리는 곳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환경, 오랜 세월 축적된 지혜와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전래 자장가를 읽으며, 다양한 환경과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아기를 달래는 동시에 아기를 돌보는 이를 위로하는’ 공통의 정서에 공감하고 유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전래 자장가에 담긴 특징
엄마의 배 속에서 엄마 심장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잠이 들었던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 엄마의 심장 소리와 가장 유사한 박자의 자장가를 들으며 행복한 잠에 빠져듭니다. 자장가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1970년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계 자장가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대회에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등 거장들의 자장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자장가는 바로 한국 할머니의 자장가였습니다. 웅얼거림과 같은 할머니의 자장가를 들은 아기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가장 빨리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자장자장 우리 아기 / 우리 아기 잘도 잔다. /
꼬꼬닭아 울지 마라, / 우리 아기 잠을 깰라 /
멍멍개야 짖지 마라, / 우리 아가 잠을 깰라. (‘우리나라 자장가’ 본문 20쪽)

전래 자장가의 노랫말과 리듬은 대체로 단순하고 반복적입니다. 이 반복되고 연속되는 자장가의 리듬은 배 속에서부터 들어왔던 엄마의 호흡, 엄마의 심장 뛰는 박자와 유사합니다. 단순한 멜로디와 반복 구조, 스킨십과 어우러지는 자장가는 아기에게 편안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자장가의 노랫말에는 아기를 달래고 잠재우기 위해 갖가지 기발한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콩이랑 양파랑/배불리 먹어라, 우리 아들”(터키 자장가), “잘 자라, 우리 아가, 푹 자거라/일어나면 옥수수 수프를/먹게 될 테니”(에스파냐 자장가)와 같이 먹을 것으로 아기를 달래거나, “우리 아기 자라서 변호사 되렴”(나이지리아 요루바 족)처럼 아기의 희망찬 미래를 바라기도 하고, “누구 줄까 이 아기?/베파냐 마녀에게 주자”(이탈리아 자장가)처럼 잠들지 않는 아기를 협박하거나 겁을 주는 내용도 있습니다. “저 아래 들판에서/ 불쌍한 아기가 ‘엄마’ 부르며 우네”(미국 자장가)에서는 주인의 아기를 돌보느라 자기 아이는 초원 한가운데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흑인 노예의 안타까운 사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장가는 수천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불리는 동안 불필요한 말은 빠지고, 각 지역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 문화를 대변하는 말들이 가장 재미있는 형식으로 남은 노래입니다. 자장가의 단순한 리듬과 반복되는 구조라는 고정된 틀은 오히려 노래를 부르는 이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양한 노랫말로 바꾸어 부르기 쉽도록 해 주었습니다.

세계의 보편적 정서와 문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 자장가》는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전승되어 온 아름다운 전래 자장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기발한 꾀를 내어, 때로는 웃음으로 아이를 달래는 다양한 자장가에는 오랫동안 구전되며 전해진 인류의 지혜와 문화,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서정적인 노랫말로 번역된 세계 전래 자장가를 읽으면서, 다양한 환경과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유대감을 느껴 보세요. 원어 가사와 함께 간단한 기타 연주를 위한 악보도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과 부모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책입니다.

▣ 작가 소개

편자 : 캐시 헨더슨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책들을 쓴 저자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작은 배》는 ‘크루터 마쉴러 상(Kurt Maschler Award)’을 수상했으며, 《너를 봐》는 미국에서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책’으로 추천되었다. 그 밖에도 《옷을 입는 15가지 방법》 《펫츠, 펫츠, 펫츠》 등을 출판했다. 캐시 헨더슨은 오래전부터 전통적인 이야기와 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여러 해에 걸쳐 전래 자장가를 수집했다.

그림 : 팸 스미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의 캠브리지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지금도 이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팸 스미는 코난 도일, 줄리아 도널드슨, 린다 뉴베리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팜 배틀의 《물건 떨어뜨리기 선수》 시리즈에도 그림을 그렸다. 팸 스미는 현재 캠브리지에 살고 있다.

역자 : 김흥숙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코리아 타임즈와 연합통신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미국 대사관 문화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우리말과 영어로 시를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우먼에서 휴먼으로』『그대를 부르고 나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시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스키피오의 꿈』『실낙원』『소피의 달빛담요』『필리파 페리 박사의 심리치료극장』『풍차 소년 캄쾀바』 등이 있다.

도움글 : 정경량
서강대학교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장학생으로 헤르만 헤세 문학을 연구하여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공사(KBS) 독일어 해외방송 아나운서였으며, 독일 훔볼트 재단연구교수와 목원대학교 인문대학장 및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목원대학교 독일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노래하는 인문학 연구소’를 설립하여 시낭송과 노래 부르기, 기타 연주를 인문학과 문화예술의 차원에서 연구하고 활용하는 데에 몰두하고 있다. 쓴 책으로『헤세와 신비주의』『노래로 배우는 독일어』『인문학, 노래로 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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