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 편의 클래식 명화와 같은 예술적 감성을 지닌 그림책,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 19세기 영국 예술계의 두 거장, 로버트 브라우닝과 케이트 그리너웨이가 만나다
최근 들어 명화를 감상하는 여가 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 작품이 지니고 있는 예술적인 감성은, 말초적인 자극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모들에게 미술관 견학이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시기에 일정을 맞춰야 하고 박물관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게다가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생소한 그림과 낯선 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클래식은 어렵고 따분하다는 편견을 갖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은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그림책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1888년에 첫 출간된 이 그림책은 한 권의 그림책도 ‘명화’가 될 수 있으며 ‘클래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쥐 떼를 이끌었던 것처럼 아이들을 이끌고 사라진 피리 부는 사나이의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 19세기의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낭만파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이 이야기를 303행의 시로 지어 어린이들에게 선사했다. 여기에 영국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끌며 영국 출판계와 그림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케이트 그리너웨이의 그림이 어우러져 품격 높은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보물창고에서 펴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는 신형건 시인의 맛깔스런 번역이라는 특별한 매력이 더해졌다. 영국 시인 브라우닝의 시가 지닌 매력을 우리말로 옮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인의 언어는 시인이 옮길 때 비로소 그 매력을 온전히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배꼽』, 『입김』 등의 동시집을 펴냈으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쌍둥이 빌딩 사이로 걸어간 남자』, 『아툭』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던 신형건 시인은 어린 독자들도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에, 성인 독자들도 음미할 수 깊이를 담았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1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최고의 그림책으로 칭송받으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그건 바로 ‘클래식의 정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또는 클래식에 매력에 흠뻑 빠져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매력을 전하고 싶은 부모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읽어 주며 몸소 클래식 큐레이터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칠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소중한 가치, 정직과 약속의 교훈
1284년 6월 29일 독일 니더작센 주에 위치한 도시 하멜른에서 무려 130여 명의 아이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정체불명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지목된 것은 16세기 중반의 일이다. 역사상 가장 신출귀몰하고 미스터리한 집단 유괴 또는 실종 사건은 이후 칠백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고, 동화책과 그림책으로 기록되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졌으며 몇 해 전에는 우리나라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이야기가 이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단순히 흥미롭기만 해서가 아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후세에게 전하고픈 미덕, 바로 정직과 약속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야기가 품고 있는 마력 같은 매력은 상당하다. 쥐 떼에 점령당한 도시, 이상야릇한 등장인물, 의미심장한 상징과 비유들이 난무하는 미해결 사건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탐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어떤 이들은 1296년 하멜른 근교에서 벌어진 제데뮌데 전투에 아이들이 강제로 동원되었던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여 이 사건을 설명한다. 동독일 개척 시기에 동부로 이주한 니콜라우스 폰 슈피겔베르크 백작과 수많은 시민들을 비유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며, 루돌프 폰 합스부르크 황제 시대에 존재했던, 도시 하나당 100명의 아이들을 희생 제물로 바쳐야 했던 악습을 빗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금 더 흥미로운 설도 있는데, 피리 부는 사나이의 정체는 쥐 떼를 박멸하고 흑사병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분투하던 현자였으며 권력자들에 의해 유괴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진 아이들이 실은 십자군 원정에 참가한 소년 십자군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내막은 아직까지 미궁에 빠져 있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이야기에,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명징한 교훈이 더해져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 교훈은 때때로 정직과 약속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어른들과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덕목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명화’와도 같다.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해지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작가 소개
역 : 신형건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고,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뒤 ‘대한민국문학상’과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국어책에 「그림자」,「벙어리 장갑」등 다섯편의동시가 실린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또한 다채로운 작품활동과 함께 푸른책들 대표를 역임하여 출판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배꼽』,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아툭』,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등이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티격태격 오손도손』,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생일 축하해, 샘!』이 있다.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 대표와 건국대학교 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학과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림 : 케이트 그리너웨이
영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이다. 런던에서 태어나 노팅엄셔의 한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2살 때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여, 20살 무렵 화가로 자립했다. 첫 개인전에서 인정을 받아 이를 계기로 다양한 주문을 받게 되고, 그중에서도 그리팅 카드의 디자인은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리너웨이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영국의 잘 손질된 정원을 매우 치밀하게 그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이들의 복장은 그녀 자신이 고안한 것으로, 나중에 ''그리너웨이 패션''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녀의 그림은 때로 인공적이며 소재를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미술 평론가 존 라스킨은 그녀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높이 평가하여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미술에 있어서의 그리너웨이 여사가 차지하는 위치〉라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
첫 그림책 『창가 아래서』는 천재 판화가이자 인쇄업자인 에드몬즈 에반스의 권유와 협력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은 자기 자신의 글에 맞춰 자유롭게 삽화를 그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독창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그리너웨이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이후 그녀는 다수의 명작을 남기고 그림책 사상 최고의 인기작가가 되었다.
1956년 영국도서관협회는 영국 아동도서의 뛰어난 삽화에 매년 주는 상에 그녀의 이름을 붙여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제정했다.
글 : 로버트 브라우닝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탁월한 극적 독백과 심리 묘사로 이름을 떨쳤다. 런던 교외에서 출생. 여러 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이탈리아 문화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시는 대부분의 극적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색인데, 특히 극적 구성 속에 자신의 경험, 주관적인 감정, 사상을 담아 내었다.
한 편의 클래식 명화와 같은 예술적 감성을 지닌 그림책,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 19세기 영국 예술계의 두 거장, 로버트 브라우닝과 케이트 그리너웨이가 만나다
최근 들어 명화를 감상하는 여가 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 작품이 지니고 있는 예술적인 감성은, 말초적인 자극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모들에게 미술관 견학이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시기에 일정을 맞춰야 하고 박물관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게다가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생소한 그림과 낯선 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클래식은 어렵고 따분하다는 편견을 갖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은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그림책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1888년에 첫 출간된 이 그림책은 한 권의 그림책도 ‘명화’가 될 수 있으며 ‘클래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쥐 떼를 이끌었던 것처럼 아이들을 이끌고 사라진 피리 부는 사나이의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 19세기의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낭만파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이 이야기를 303행의 시로 지어 어린이들에게 선사했다. 여기에 영국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끌며 영국 출판계와 그림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케이트 그리너웨이의 그림이 어우러져 품격 높은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보물창고에서 펴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는 신형건 시인의 맛깔스런 번역이라는 특별한 매력이 더해졌다. 영국 시인 브라우닝의 시가 지닌 매력을 우리말로 옮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인의 언어는 시인이 옮길 때 비로소 그 매력을 온전히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배꼽』, 『입김』 등의 동시집을 펴냈으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쌍둥이 빌딩 사이로 걸어간 남자』, 『아툭』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던 신형건 시인은 어린 독자들도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에, 성인 독자들도 음미할 수 깊이를 담았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1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최고의 그림책으로 칭송받으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그건 바로 ‘클래식의 정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또는 클래식에 매력에 흠뻑 빠져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매력을 전하고 싶은 부모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읽어 주며 몸소 클래식 큐레이터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칠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소중한 가치, 정직과 약속의 교훈
1284년 6월 29일 독일 니더작센 주에 위치한 도시 하멜른에서 무려 130여 명의 아이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정체불명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지목된 것은 16세기 중반의 일이다. 역사상 가장 신출귀몰하고 미스터리한 집단 유괴 또는 실종 사건은 이후 칠백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고, 동화책과 그림책으로 기록되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졌으며 몇 해 전에는 우리나라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이야기가 이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단순히 흥미롭기만 해서가 아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후세에게 전하고픈 미덕, 바로 정직과 약속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야기가 품고 있는 마력 같은 매력은 상당하다. 쥐 떼에 점령당한 도시, 이상야릇한 등장인물, 의미심장한 상징과 비유들이 난무하는 미해결 사건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탐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어떤 이들은 1296년 하멜른 근교에서 벌어진 제데뮌데 전투에 아이들이 강제로 동원되었던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여 이 사건을 설명한다. 동독일 개척 시기에 동부로 이주한 니콜라우스 폰 슈피겔베르크 백작과 수많은 시민들을 비유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며, 루돌프 폰 합스부르크 황제 시대에 존재했던, 도시 하나당 100명의 아이들을 희생 제물로 바쳐야 했던 악습을 빗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금 더 흥미로운 설도 있는데, 피리 부는 사나이의 정체는 쥐 떼를 박멸하고 흑사병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분투하던 현자였으며 권력자들에 의해 유괴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진 아이들이 실은 십자군 원정에 참가한 소년 십자군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내막은 아직까지 미궁에 빠져 있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이야기에,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명징한 교훈이 더해져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 교훈은 때때로 정직과 약속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어른들과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덕목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명화’와도 같다.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해지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작가 소개
역 : 신형건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고,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뒤 ‘대한민국문학상’과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국어책에 「그림자」,「벙어리 장갑」등 다섯편의동시가 실린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또한 다채로운 작품활동과 함께 푸른책들 대표를 역임하여 출판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배꼽』,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아툭』,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등이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티격태격 오손도손』,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생일 축하해, 샘!』이 있다.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 대표와 건국대학교 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학과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림 : 케이트 그리너웨이
영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이다. 런던에서 태어나 노팅엄셔의 한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2살 때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여, 20살 무렵 화가로 자립했다. 첫 개인전에서 인정을 받아 이를 계기로 다양한 주문을 받게 되고, 그중에서도 그리팅 카드의 디자인은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리너웨이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영국의 잘 손질된 정원을 매우 치밀하게 그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이들의 복장은 그녀 자신이 고안한 것으로, 나중에 ''그리너웨이 패션''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녀의 그림은 때로 인공적이며 소재를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미술 평론가 존 라스킨은 그녀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높이 평가하여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미술에 있어서의 그리너웨이 여사가 차지하는 위치〉라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
첫 그림책 『창가 아래서』는 천재 판화가이자 인쇄업자인 에드몬즈 에반스의 권유와 협력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은 자기 자신의 글에 맞춰 자유롭게 삽화를 그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독창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그리너웨이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이후 그녀는 다수의 명작을 남기고 그림책 사상 최고의 인기작가가 되었다.
1956년 영국도서관협회는 영국 아동도서의 뛰어난 삽화에 매년 주는 상에 그녀의 이름을 붙여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제정했다.
글 : 로버트 브라우닝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탁월한 극적 독백과 심리 묘사로 이름을 떨쳤다. 런던 교외에서 출생. 여러 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이탈리아 문화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시는 대부분의 극적 구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색인데, 특히 극적 구성 속에 자신의 경험, 주관적인 감정, 사상을 담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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