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다양한 방식의 역사 접근 - 인터뷰와 르포, 분석과 전망
시민의 힘으로 32년 독재를 끌어내렸지만 3년 동안 대통령이 네 번 바뀌는 혼란을 겪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수탈과 착취에 더해 계엄군 학살이 버젓이 자행되는 아쩨, 4백 년 식민지 역사를 털고 독립국이 되었지만 내분과 외압으로 얼룩진 동티모르, 49년 세계 최장기 군사 독재의 역사와 63년 최장기 소수민족 분쟁 기록을 동시에 떠안은 버마, 국제재판의 이름으로 학살 책임을 덮어 감추려는 강대국들의 음모가 판치는 캄보디아, 입헌군주제 77년 동안 성공한 쿠데타만 18회, 개헌 17회로 얼룩진 타이.
『현장은 역사다』의 중심축은 바로 그 역사적 현장에서 정문태가 타전했던 기사들이다. 그가 사건과 현장을 취재하면서 추적, 이해, 분석한 결과인 여러 형태의 기사―르포부터 인터뷰, 정세 분석―는 독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사건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맥락을 잡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각 장마다 각국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맥락과 앞날을 전망하는 글을 앞뒤로 새로 써넣어 이해를 도왔다. 이로써 개별적 뉴스? 사건을 넘어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아 역사로서의 맥락을 치밀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밀도 있는 취재
자까르따와 방콕의 시위 군중 속에서, 아쩨 군사작전 학살의 주검 앞에서, 동티모르 딜리 독립 선포식장에서, 버마 국경의 반군 전선에서, 캄보디아 들판의 미군 불발탄 앞에서, 그는 현장의 긴박한 뉴스를 타전한다. 그러면서도 그가 주목하는 것은 사건의 표피가 아니라 사건을 불러온 실체다. 이를테면 그는 타이 선거를 통해 자본이 ‘표’로 또 권력으로 이어지는 자본주의 시대 선거민주주의의 허점과 더불어 친탁신?반탁신 시위에 휩쓸린 시민들이 본질적으로는 재벌 총수와 국왕이라는 두 자본가들의 싸움판에 들러리로 전락했음을 꼬집는다. 선거로 뽑은 총리를 내몬 쿠데타와 새 총리가 치명상을 입은 암살사건이 뒤엉킨 2006년 동티모르 권력다툼에서는 자원과 지역 패권을 둘러싼 미국?오스트레일리아?라인과 포르투갈?EU라인으로 나뉜 주변 강대국의 속셈과 개입을 밝혀낸다.
인터뷰
이 책에서 많은 부분(29개의 글)을 차지하는 인터뷰는 현장 기록과 어우러져 각국의 현대사를 읽는 중요한 장치이다. 압둘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마하띠르 말레이시아 총리, 탁신 타이 총리 등 취재 당시 현직 최고 정치 지도자들과 마주 않은 저자의 질문과 국가 정치를 쥔 그이들의 대답 속에는 각국의 사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민주깜뿌찌아 대통령이었던 키우 삼판 대통령과 총리였던 ‘브라더 넘버 투’ 누온 찌아 인터뷰에서는 독립에 성공했으나 수많은 인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크메르 루즈 혁명과 킬링 필드의 실체와 본질을 찾는다.
아시아가 겪은 역사,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가능성
혁명, 독재, 식민지, 독립, 쿠데타……. 우리가 세계사라는 이름으로 배운 서양의 역사에 등장하는 사건들이다. 그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말 그대로 역사다. 이런 사건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 곳이 바로 아시아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서도 불과 반 세기 남짓 동안 벌어졌던 장면이기도 하다.
『현장은 역사다』는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타이 7개국의 현대사를 각각 시민, 식민지, 독립, 혁명, 국제사회, 개혁, 자본을 중심에 놓고 바라보았다. 물론 이 단어들은 반드시 그 국가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식민지를 경험한 거의 모두 국가? 지역이 겪는 민족 분쟁, 인종과 종교 분쟁, 민주화 문제, 빈곤 문제 등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아시아 역사를 살피는 데 유의미하다.
다만 가장 첨예하고 두드러진 현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현안을 뽑아냄으로써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각 나라의 사회 변화를 보다 또렷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더불어 이들 동남아시아 7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과제를 끄집어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경험과 역사를 반추해볼 수 있다. 독재에 맞서 시민들이 일어난 인도네시아 자까르따의 1998년 5월은 1980년 대한민국 광주, 1992년 타이 방콕의 5월과 오버랩된다.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들이 독립정신에 따라 독립정부를 세웠다는 너무도 마땅하고 빛나는 역사를 이루었으나 강대국의 패싸움에 휘말린 동티모르의 오늘은 우리 현대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보게 한다. 타이 최대재벌 총수 출신인 탁신과 최대 자본가인 국왕의 전장이 되어버린 타이 정치는 자본 아래 수렴된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현장은 역사다』는 우리 역사가 아시�P의 역사 안에 있으며,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그들의 길과 다를 수 없다는 상보적인 역사 이해와 함께 아시아 시민사회라는 보다 큰 역사적 시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정문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넘나드는 전선 기자이다. 그는 국제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은 최고위 정치가들을 인터뷰했고, 가장 많은 전선을 뛴 기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40여 개에 이르는 전선을 뛰면서 50여 명에 이르는 대통령, 총리, 혁명 지도자들을 인터뷰해 수많은 특종을 날리는 동안 정문태는 한국 언론을 국제 언론으로 남몰래 키워놓았다. 또한 ‘아시아 뉴스를 아시아의 손으로’란 구호 아래 아시아의 진보 언론인들을 엮어낸 「아시아네트워크」 실험은 일찍이 한국 언론에서 가져보지 못했던 소중한 경험이라는 평가이다. 아시아를 포함하여 세계 분쟁지역을 누비며 써내려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아시아 현장에서 함께 뛰는 기자들과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를 책으로 펴냈다.
▣ 주요 목차
인도네시아 - 시민, 정치를 깨우다
아쩨 - 식민지, 외로운 투쟁
동티모르 - 독립, 멋진 신세계
버마 - 혁명, 세월에 갇히다
캄보디아 - 국제사회, 역사를 재단하다
말레이사아 - 개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타이 - 자본, 정치를 삼키다
다양한 방식의 역사 접근 - 인터뷰와 르포, 분석과 전망
시민의 힘으로 32년 독재를 끌어내렸지만 3년 동안 대통령이 네 번 바뀌는 혼란을 겪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수탈과 착취에 더해 계엄군 학살이 버젓이 자행되는 아쩨, 4백 년 식민지 역사를 털고 독립국이 되었지만 내분과 외압으로 얼룩진 동티모르, 49년 세계 최장기 군사 독재의 역사와 63년 최장기 소수민족 분쟁 기록을 동시에 떠안은 버마, 국제재판의 이름으로 학살 책임을 덮어 감추려는 강대국들의 음모가 판치는 캄보디아, 입헌군주제 77년 동안 성공한 쿠데타만 18회, 개헌 17회로 얼룩진 타이.
『현장은 역사다』의 중심축은 바로 그 역사적 현장에서 정문태가 타전했던 기사들이다. 그가 사건과 현장을 취재하면서 추적, 이해, 분석한 결과인 여러 형태의 기사―르포부터 인터뷰, 정세 분석―는 독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사건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맥락을 잡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각 장마다 각국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맥락과 앞날을 전망하는 글을 앞뒤로 새로 써넣어 이해를 도왔다. 이로써 개별적 뉴스? 사건을 넘어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아 역사로서의 맥락을 치밀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밀도 있는 취재
자까르따와 방콕의 시위 군중 속에서, 아쩨 군사작전 학살의 주검 앞에서, 동티모르 딜리 독립 선포식장에서, 버마 국경의 반군 전선에서, 캄보디아 들판의 미군 불발탄 앞에서, 그는 현장의 긴박한 뉴스를 타전한다. 그러면서도 그가 주목하는 것은 사건의 표피가 아니라 사건을 불러온 실체다. 이를테면 그는 타이 선거를 통해 자본이 ‘표’로 또 권력으로 이어지는 자본주의 시대 선거민주주의의 허점과 더불어 친탁신?반탁신 시위에 휩쓸린 시민들이 본질적으로는 재벌 총수와 국왕이라는 두 자본가들의 싸움판에 들러리로 전락했음을 꼬집는다. 선거로 뽑은 총리를 내몬 쿠데타와 새 총리가 치명상을 입은 암살사건이 뒤엉킨 2006년 동티모르 권력다툼에서는 자원과 지역 패권을 둘러싼 미국?오스트레일리아?라인과 포르투갈?EU라인으로 나뉜 주변 강대국의 속셈과 개입을 밝혀낸다.
인터뷰
이 책에서 많은 부분(29개의 글)을 차지하는 인터뷰는 현장 기록과 어우러져 각국의 현대사를 읽는 중요한 장치이다. 압둘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마하띠르 말레이시아 총리, 탁신 타이 총리 등 취재 당시 현직 최고 정치 지도자들과 마주 않은 저자의 질문과 국가 정치를 쥔 그이들의 대답 속에는 각국의 사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민주깜뿌찌아 대통령이었던 키우 삼판 대통령과 총리였던 ‘브라더 넘버 투’ 누온 찌아 인터뷰에서는 독립에 성공했으나 수많은 인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크메르 루즈 혁명과 킬링 필드의 실체와 본질을 찾는다.
아시아가 겪은 역사,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가능성
혁명, 독재, 식민지, 독립, 쿠데타……. 우리가 세계사라는 이름으로 배운 서양의 역사에 등장하는 사건들이다. 그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말 그대로 역사다. 이런 사건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는 곳이 바로 아시아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서도 불과 반 세기 남짓 동안 벌어졌던 장면이기도 하다.
『현장은 역사다』는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타이 7개국의 현대사를 각각 시민, 식민지, 독립, 혁명, 국제사회, 개혁, 자본을 중심에 놓고 바라보았다. 물론 이 단어들은 반드시 그 국가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식민지를 경험한 거의 모두 국가? 지역이 겪는 민족 분쟁, 인종과 종교 분쟁, 민주화 문제, 빈곤 문제 등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아시아 역사를 살피는 데 유의미하다.
다만 가장 첨예하고 두드러진 현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현안을 뽑아냄으로써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각 나라의 사회 변화를 보다 또렷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더불어 이들 동남아시아 7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과제를 끄집어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경험과 역사를 반추해볼 수 있다. 독재에 맞서 시민들이 일어난 인도네시아 자까르따의 1998년 5월은 1980년 대한민국 광주, 1992년 타이 방콕의 5월과 오버랩된다.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들이 독립정신에 따라 독립정부를 세웠다는 너무도 마땅하고 빛나는 역사를 이루었으나 강대국의 패싸움에 휘말린 동티모르의 오늘은 우리 현대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보게 한다. 타이 최대재벌 총수 출신인 탁신과 최대 자본가인 국왕의 전장이 되어버린 타이 정치는 자본 아래 수렴된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현장은 역사다』는 우리 역사가 아시�P의 역사 안에 있으며,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그들의 길과 다를 수 없다는 상보적인 역사 이해와 함께 아시아 시민사회라는 보다 큰 역사적 시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정문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넘나드는 전선 기자이다. 그는 국제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은 최고위 정치가들을 인터뷰했고, 가장 많은 전선을 뛴 기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40여 개에 이르는 전선을 뛰면서 50여 명에 이르는 대통령, 총리, 혁명 지도자들을 인터뷰해 수많은 특종을 날리는 동안 정문태는 한국 언론을 국제 언론으로 남몰래 키워놓았다. 또한 ‘아시아 뉴스를 아시아의 손으로’란 구호 아래 아시아의 진보 언론인들을 엮어낸 「아시아네트워크」 실험은 일찍이 한국 언론에서 가져보지 못했던 소중한 경험이라는 평가이다. 아시아를 포함하여 세계 분쟁지역을 누비며 써내려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아시아 현장에서 함께 뛰는 기자들과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를 책으로 펴냈다.
▣ 주요 목차
인도네시아 - 시민, 정치를 깨우다
아쩨 - 식민지, 외로운 투쟁
동티모르 - 독립, 멋진 신세계
버마 - 혁명, 세월에 갇히다
캄보디아 - 국제사회, 역사를 재단하다
말레이사아 - 개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타이 - 자본, 정치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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