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로 읽는 서양철학사

고객평점
저자호리카와 데쓰
출판사항바움, 발행일:2010/02/16
형태사항p.315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8307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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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부조리한 세계에서 철학자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사상을 펼쳐 나갔을까?

서양철학사 하면 우리는 으레 고대 그리스철학과 헬레니즘철학, 중세 교부철학과 스콜라철학, 근세 합리주의철학?경험주의철학?비판철학, 그리고 근대 역사주의 철학 및 각종 현대사조의 철학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떠올린다. 그와 동시에 각 시기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과 그들이 주창한 철학 이론을 접하면서 도대체 무슨 뜻이지 하고 막연한 어려움을 느낀다.
이 책에서는 여느 서양철학사를 다룬 도서들처럼 철학자들의 사상이 깊이 있게 펼쳐져 있지는 않다. 오히려 철학자들의 사상보다는 철학자들의 삶이 상당히 비중 있게 펼쳐져 있다. 왜 그런지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기본 취지를 알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철학자들의 삶에 주목함으로써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잉태되었고,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서 정립되었는지를 보여주자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취지인 것이다. 그것은 결국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철학자들이 (자신의) 세계와 인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근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주요 철학자들의 삶이 쉽게 정리되어 있다. 근세 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부터 시작하여 스피노자, 홉스, 로크, 흄, 볼테르?디드로?달랑베르 등과 같은 백과전서파, 루소,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그리고 로티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의 삶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사상이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사상이 세세하게 조망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과 견주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 사상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철학자들 중에는 데카르트나 비트겐슈타인처럼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고, 홉스나 칸트처럼 서민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다. 달랑베르처럼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사람도 있고, 루소처럼 자식을 버린 사람도 있다. 결혼생활이 행복한 사람도 있고, 불행한 사람도 있으며, 엄청난 고통 속에서 죽은 사람도 있고, 안락한 상태에서 죽은 사람도 있다. 니체는 만성 두통에 시달리다 마지막에는 미쳐서 죽었다. 나치 당원이었던 하이데거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유대인인 후설은 나치의 학대 속에서 삶을 마감했다.
그렇듯 인생의 풍경은 철학자들마다 모두 다르다. 제각각 다른 출생과 환경 속에서 철학자들은 어떻게 자신의 세계와 인생을 이해하고 화해했을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철학자들의 바로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 책에서는 철학자들의 범주에서 다소 벗어난 인물들도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경제학의 시조 애덤 스미스라든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라든가, 인공두뇌학의 창시자 노버트 위너라든가, 동물행동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라든가, 분자생물학자인 자크 모노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제시한 빈부 격차 이론, 무의식 이론, 정보처리시스템 이론, 이기적 유전자 이론, DNA 돌연변이 이론 등이 우리 사회에 끼친 어마어마한 파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서양철학사라는 것은 철학 그 자체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분야까지 포함되어 있는 폭넓은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누가 보더라도, 심지어는 서양철학에 관심 없어 하는 사람조차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철학사를 다룬 도서들이 전문적인 철학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간 어렵고 꺼려지지 않는다. 가뜩이나 어려운 철학용어를 써가며 가뜩이나 어려운 철학사상을 펼쳐 보이는 도서들을 이해하기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책은 다행스럽게도 철학자들의 개인적 삶, 즉 그들의 사생활에 주목하고 있다. 솔직히 일반인들에게 철학자들의 사생활은 대단한 흥밋거리이다. 그런 만큼 철학자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들의 사상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해가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철학자들의 개인적 삶이란 것은 곧 그들의 철학적 사상의 배경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말인즉 철학자들의 개인적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바로 그들의 철학사상도 함께 들여다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분명히 서양철학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인문교양서로서, 또 철학입문서로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 작가 소개

호리카와 데쓰
1947년 고베에서 태어나 호세이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삿포로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고 전공은 현대사상과 사회사상사이다.
저서로는 『문명의 현상학』, 『욕망의 현상학』, 『재미있는 철학사』, 『뉴욕에 산다는 것』 등이 있고, 공저로는 『현대사상을 알 수 있는 사전』, 공역으로는 『사회주의와 독일사회민주당』 등이 있다.

역자 : 이선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교육과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S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 강사로 있으며, 방송 및 출판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괴소소설』, 『독소소설』, 『흑소소설』, 『방황하는 칼날』, 『교통경찰의 밤』, 『천국까지 100마일』, 『가스미초 이야기』, 『저녁놀 지는 마을』, 『못생긴 꽃』, 『백명의 임금님 멋대로 임금님』,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이것이 모던이다(17-18세기)

제1장 기계와 신

테카르트-우주의 파친코 기계
데카르트의 인생
기계론의 철학
정신과 신체

스피노자-신은 웃지 않는다
스피노자의 인생
스피노자 철학

제2장 영국철학

홈스-자신을 위해 살아라
홉스의 인생
신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
사회계약과 애국심

로크-인생은 경험이다
로크의 인생
절대 진리는 필요없다
기독교도를 위한 정치학

흄-모든 것은 기분이다
흄의 인생
어른의 철학
탈이데올로기 정치학

제3장 백과전서파와 루소
살롱의 철학자들-여인들이 장악한 파리의 밤

볼테르와 영국
볼테르의 인생
볼테르의 『철학서간』

디드로와 『백과전서』
디드로의 인생
디드로의 철학

루소-고독한 산책자의 광기
루소의 인생
루소의 철학-자유에대한 강요
국가를 위해서 죽는다

제2부 조화의 쾌감(18-19세기)

제4장 근대의 우등생

스미스-원조 ''관에서 민으로''
스미스의 인생
스미스의 도덕철학
파이이론
평등주의 비판

칸트-무엇을 아는지 안다
칸트의 인생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안다
윤리학

제5장 역사철학

헤겔-역사에는 목적이 있다
헤겔의 인생
헤겔의 철학

마르크스-모든 사물에는 순서가 있다
마르크스의 인생
마르크스의 사상

제3부 역사의 종말 (20세기)

제6장 초인과 정신분석

니체-초인은 나 자신이다
니체의 인생
루 살로메
니체의 철학

하이데거-존재의 고향은 어디에 있는가?
하이데거의 인생
하이데거 철학

프로이트-이상한 사람은 의사인가, 환자인가?
프로이트의 인생
정신분석학

비트겐슈타인-구도자의 논리학
비트겐슈타인의 인생
구도자의 논리학

제7장 프렌치 커넥션-사르트르와 보부아르
고등사범학교
프랑스 지식인들의 성과 사랑
엘리트와 대중사회

제8장 컴퓨터와 DNA

위너와 사이버네틱스
위너의 인생
사이버네틱스 철학

도킨스-이기적 유전자의 우울함
도킨스의 섹스기계론
바타유와 에로티즘

자크 모노의 허무주의

제9장 리처드 로티의 미국
리처드 로티-실용주의의 부활
로티와 촘스키
진리란 무엇인가

실용주의자의 정의론
로티와 롤스
미국만세

글을 마치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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