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목소리이다”
사회는 왜 진짜 여성의 신체를 가리고 터부시 하는가
루피 카우르는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성장했다. 모국어인 펀자브어를 그리워하고 영어를 어려워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녀는 시를 쓸 때 최소한의 구두점만을 사용한다. 이 시집에 마침표나 쉼표, 물음표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이다.
『해와 그녀의 꽃들』의 저자 루피 카우르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어느 날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인스타그램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며 삭제되었다. 그것은 루피 카우르가 생리혈 자국이 선명한 회색 바지와 상의를 입고 침대에 등을 돌리고 누워 있는 사진이었다.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벌거벗은 신체를 노출한 사진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으면서 여성이라면 당연히 경험하는 생리 사진은 왜 삭제되어야 하는가?” 그녀는 대중에게 물음을 던졌고,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공론화되었다. 결국 인스타그램은 일주일 후 사진을 삭제한 것은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마치 자궁과 가슴에서 / 영양분을 받은 적 없는 사람처럼 / 당신은 피와 모유를 / 안 보이게 치워두려 한다 ― p.227
‘인스타 시인(Instapoets)’의 시는 문학인가, 아닌가?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방식으로 쓰인, 새로운 예술의 신호탄!
현재 루피 카우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50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10대 때부터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 ‘인스타 시인’이라는 별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루피 카우르는 어릴 때부터 문학을 사랑했지만 유명한 작가들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으며 어디에도 자신과 같은 시인은 없었다고 말한다. ‘어린 유색인종 여성’이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시의 명성에 도전하고, 유명세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 문단에는 많은 논란이 일었다. 그녀의 시가 너무 단순하고 쉽다며 이것이 진짜 문학인가를 따지고 들었다. 시집을 구매한 대다수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편향적인 글이라는 공격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예술은 현재를 위한 것이며, 동시대를 함께 사는 이들의 삶에 바쳐지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고, 더 많은 논의를 불러와 서로 소통하도록 만드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루피 카우르는 이 시대에 가장 단순한 문장으로 가장 큰 목소리를 만드는 예술가이다. 그녀는 지금 문학계의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여태껏 견뎌낸 것들을 통해 / 우리는 준비가 되었다 / 당신의 망치와 주먹을 가져오라 / 우리가 부숴야 할 유리천장이 있다 p.235 「이곳의 지붕을 없애버리자」
“내 몸은 당신이 자고 싶을 때 다녀가는 호텔방이 아니야.”
우리는 이미 우리에게 필요한 힘을 지닌 채 태어났다
루피 카우르는 여성에게 순종을 강요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일상화된 학대와 성폭력의 경험을 시를 통해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여아 낙태가 당연시되는 남아시아 문화권에서 살아남았고,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사춘기 때에는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신체를 희롱해도 문제 일으키지 말고 조신하게 굴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남았고, 강간을 당한 후에는 망가진 삶을 글로 풀어냄으로써 살아남았다. 그녀는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기준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한다. 여성은 서로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더 큰 벽을 부수기 위해 연대해야 하는 동지이며, 나이가 들수록 젊은 여성에게 밀려나는 게 아니라 더욱 강하고 현명해질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금 조명된 인터뷰 자리에서 그녀는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답과 우리가 원하는 힘을 우리 안에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미투 운동과 루피 카우르의 시집처럼 혁명은 하룻밤 사이에도 일어난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서 함께 이 시를 노래하자”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루피 카우르는 자신이 줄곧 페미니스트였다고 밝힌다. 그녀에게 페미니즘이란 결코 완전무결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타자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 곧 타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지금 세계는 각계각층에서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던 자들이 미투 운동으로 하룻밤 사이에 꼬리를 감추는 모습을 목도한다. 견고해보이던 폭압의 벽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깊은 안도감을 느낀다는 루피 카우르는 미투 운동의 성공을 다음과 같은 모습일 거라 예견한다. “미래 세대가 지금의 미투 운동을 돌아봤을 때 이전 세대가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의아해 할 만큼 일상적인 폭력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혁명은 이미 일어났으며, 우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해와 그녀의 꽃들』에 공감하는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가 이를 반증한다. 이 시집의 성공은 그 자체로 미투 혁명의 지표가 된다.
작가 소개
저 : 루피 카우르
rupi kaur
시집 두 권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붓을 건네주며 너의 마음을 그려보라는 말을 해주었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예술적 여정의 탐험이라고 보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와 그림을 발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4년에 자가 출판으로 발표한 첫 번째 시집인 『밀크 앤 허니(milk and honey)』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년 이상 오르며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였다. 그 후로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7년 오랜 기대 속에 출간된 두 번째 시집 『해와 그녀의 꽃들(the sun and her flowers)』은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였다. 이 시집에서 그녀는 계속해서 사랑, 상실, 트라우마, 치유, 여성성, 이민, 혁명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동시에 보다 진화되고 넓어진 세계관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역 : 신현림
시인, 사진작가. 사진과 그림, 텍스트를 융합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로서 특유의 솔직한 화법에 신선하고 파격적인 상상력을 더해, 독특하면서 매혹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20만 부 베스트셀러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을 비롯해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반지하 앨리스』를 냈고,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 『미술관에서 읽은 시』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등의 책을 펴냈다. 최근 독립출판사 ‘사과꽃’을 설립하여 학연·지연을 떠나, 정직한 시대의식을 품은 시의 재발견이란 취지로 ‘한국 대표시 다시 찾기 101’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가로서는 첫 전시회 [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을 시작으로 일본 교토 게이분샤 서점과 갤러리에 판매되는[사과여행]과 [사과, 날다] 등의 전시회를 열었고, [사과밭 사진전]으로 2012년 ‘울산 국제사진페스티벌 한국 대표작가 4인’에 선정되었다.
목 차
떨어짐
뿌리내림
싹틈
꽃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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