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행을 위해 논문을 뒤지는 음악학자의 리얼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일명 코카서스 3국이라 불리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 겁 없이 도전한 58세 여행자가 있다. 여행 전에 논문을 뒤지는 학자이며 가이드의 말을 필기하는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마음 맞는 여행자가 생기면 갑자기 루트를 바꾸는 반전 매력도 가졌다. 여자 혼자 자유롭게 다녀온 70일의 기록은 정보와 감상을 동시에 잡았다. 현지의 음악에 푹 빠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음악학자의 눈으로 코카서스의 명소를 설명한다. 장소의 맥락과 의미,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또한 직접 다녀온 식당과 숙소의 정보를 여행자의 입장에서 정리했다. 산발적인 인터넷 자료나 단편적인 소개에 불과한 가이드북과는 달리 청결 상태부터 조식 메뉴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이 책을 읽으면 코카서스는 생소한 곳이 아니라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변할 것이다.
숙소나 식당 정보부터 인문학적 소양까지 남김없이 담은 기행문
코카서스와 관련된 한국어 여행 가이드북이 없어서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거나 영문 가이드북을 참고해야 했던 작가는 코카서스 여행책이 절실할 이들을 위해 제대로 된 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귀한 기회이며 미리 알고 가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알찬 정보를 소개한다. 이미 유명한 카페나 식당은 물론, 여행 사이트에도 나오지 않는 맛집과 현지인이 추천한 음식들의 목록을 ‘여행수첩’ 코너에 담았다. 그곳에서 만났던 따뜻한 사람들과의 일화는 코카서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어 준다.
또한 ‘한눈에 보는 코카서스 3국’ 코너로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을 한 번에 보여준다. 지도에 작가가 다녀온 도시를 표시해 여행 루트를 짜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 책에서 언급한 숙소와 맛집의 정보는 날개에 따로 표시해 두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함께 기재해 두었으니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한 목소리에 녹아든 방대한 지식! 음악학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시간
코카서스 3국은 깜짝 놀랄만한 좋은 음악을 보유한 나라다. 아르메니아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한 관악기 두둑의 명인이 탄생한 나라이고 아제르바이잔은 음유시인의 음악 아쉭크가 유명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무감을 보유한 나라다. 음악학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음악수업’ 코너도 따로 만들었다. 방대한 지식 아래에 현지에서 경험한 향유가 더해져 살아있는 음악 체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코카서스 곳곳에 숨어 있는 문화와 예술을 찾아 소개한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분쟁부터 조지아의 대중음악 밴드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커다란 남자 동상은 예레반을 설계한 알렉산더 타마니안의 석상이 되고 컴퓨터 배경화면 같은 설산은 조지아 여행의 진정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낯선 곳일수록 가능한 많이 또 깊이 알고 가야 후회가 없다.
혼자 다녀온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에서의 70일
70일의 여행 중에는 땀이 나도록 관광지를 구경하는 시간도 있고 민박집 고양이와 하루 종일 노는 시간도 있다. 카메라의 배터리를 바닥에 떨어뜨려 고장내버린 안타까움도 있고 한국에 있었으면 건강을 생각해서 먹지 않았을 햄버거를 푸짐하게 먹어보는 새로움도 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순서는 작가가 직접 여행한 순서와 일치해서 자연스럽게 코카서스를 이해할 수 있다. 대표 관광지의 특징을 주르륵 나열한 다른 책들과는 달리 정보와 감상을 입체적으로 담았다. 코카서스 3국 인문학 여행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역사, 문화, 예술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전달한다. 각 도시별로 챕터를 분할해서 조목조목 알려준다. 코카서스를 가기 전의 사람들에게는 예비여행이 될 것이고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추억여행이 될 것이다. 접기
작가 소개
현경채
직업은 음악평론가이지만, 제2의 인생은 일상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을 설계해 주는 ‘여행 컨설턴트’나 ‘여행 작가’로 한번 살아볼까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엔 몽골 초원에서 별을 보고, 러시아 바이칼호수에서 크루즈를 타고, 러시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동유럽으로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과 현지 음악을 탐닉하는 것을 좋아해서 방학마다 배낭여행을 떠나고 있다.
1995년 여름에 50일 동안 중국 양자강 유역을 따라 음악 탐사를 하여 『중앙일보』에‘양자강 일만리’ 중 음악 부분을 집필하였고, 국립극장 『미르』에 쿠바, 몽골, 바이칼, 러시아 등의 여행기를 연재하였다.
본격적인 배낭여행은 2000년 여름 60일간의 중국 실크로드 횡단에서 시작되었다. 실크로드 탐사 중에는 신강성의 ‘무카무’ 음악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였다. 최근에는, 38일간 동남아(2014년), 75일간 동유럽(2014년 여름), 76일간 중미(멕시코, 쿠바, 과테말라, 2014년 겨울), 60일간 몽골, 바이칼, 러시아, 발트 3국 동유럽(2015년 여름)여행을 했다. 여행을 하면서 한 나라의 특징은 다른 나라와 다른 독창성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차별된 음악 문화는 바로 그 나라의 경쟁력임을 길 위에서 체험으로 확인했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국악작곡과 이론을 전공했다. 대만국립사범대학에서 민족음악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는 중국 음악의 음악인류학적·사회학적 배경을 집중 연구했다. 1989년 11월 13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현경채의 중국음악 발표회>를 개최하였고, 1990년부터 2년 동안 KBS FM <흥겨운 한마당>에서 <현경채의 중국 음악 이야기>를 진행했으며, 10년 동안 을 진행하였다.
대학에서는 한국 음악과 아시아 음악 전문가로 강의하고 있고, 정부기관에서는 국악정책 자문위원으로, KBS와 국악방송, 교통방송 등에서 수년간 방송 진행자로 활동을 했으며, 『국민일보』, 월간 『객석』, 『국악누리』, 『문화 예술』, 『미르』 등에 상당수의 비평문을 게재하고 있다. 1982년 동아음악콩쿠르 작곡상을 수상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위원, 예술의전당 자문위원으로, 음악극과 무용극의 음악감독으로, 중학교 음악 교과서(금성출판사) 집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는 『종횡무진 우리음악 10』(2004), 『명인에게 길을 묻다』(2005), 『아시아 음악의 아름다움』(2007), 『아시아 음악의 어제와 오늘』(2008) 『서울공연예술사-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국악을 중심으로』(2011), 『예술: 대중의 재창조』(2015)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中國 古琴과 韓國 거문고 記譜法의 比較」, 「창극, 경극, 가부키의 연구」, 「대만의 음악의 아름다움」, 「중국 음악의 현대적 변용」, 「음악 교과서 속 거문고 기원에 관한 내용의 재검토」, 「中國 古琴 音樂文化의 近現代的 傳承樣相」, 「한국 음악의 세계 음악 문화시장 진출을 위한 가능성 고찰」, 「중국 고금 고악보 타보(打譜)에 관한 연구」, 「韩国玄琴的现代趋势研究」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_역대급 생일 선물, 무려 조지아
아르메니아_신의 이름으로 지켜온 땅
아르메니아_내게는 일상 같았던 곳
에치미아진_대성당과 예배의식
코르비랍_아라라트 산과 코르비랍 수도원
예레반_축제와 예술의 도시
음악수업 | 아르메니아와 음악
아제르바이잔_불의 땅
아제르바이잔_아제르바이잔을 선택하는 이유
바쿠_실크로드의 끝에서 만난 도시
고부스탄_암각화와 머드 볼케이노
셰키_실크로드를 따라가는 여정
음악수업 | 아제르바이잔과 음악
조지아_신화의 땅
조지아_숨겨놓고 싶은 여행지
시그나기_그림 같은 마을
텔라비_와인에 취하고, 도시에 취하고
므츠헤타_기독교의 성지
카즈베기_신의 선물
트빌리시_이색적인 공간
쿠타이시_메스티아로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
우쉬굴리_하늘 아래 첫 마을
바투미_신화의 도시
음악수업 | 조지아와 음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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