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파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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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마리오나 톨로사 시스테레
출판사항그레이트북스, 발행일:2019/06/05
형태사항p.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719249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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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파도 파도 궁금한 콧구멍 속 비밀 친구,
콧물과 코딱지의 비밀을 밝혀 봐요!

코딱지, 그것이 알고 싶다!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콧속에는 늘 콧물과 코딱지가 있어요. 감기라도 걸리면 콧물로 콧속이 꽉 막혀 숨을 쉬기 어려워지고, 또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기도 해요.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코를 풀거나 콧구멍을 후빌 수는 없어요. 사람들은 콧물이나 코딱지를 더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생각처럼 콧물은 정말 더러운 걸까요? 그 많은 콧물은 도대체 어디서 만들어지고, 왜 자꾸 흘러나와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걸까요? 그동안 누구도 속 시원히 얘기해 주지 않았던 콧속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우리 몸을 지키는 슈퍼히어로, 코딱지!
아이들은 코딱지를 좋아해요.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떼어 내면 시원하게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 들죠. 막 꺼낸 코딱지는 책상 아래나 벽에도 잘 붙고, 손끝으로 비벼 만든 코딱지 공은 튕길 수도 있어요. 맛이 궁금하면 남몰래 살짝 먹어 볼 수도 있어요. 더러운 코딱지로 도대체 뭘 하는 거냐고요? 하지만 콧물의 95%는 수분이에요. 나머지는 지방과 끈적끈적한 단백질, 효소와 염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콧물은 흔히 콧속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과 코 주변, 뼈 안쪽의 비어 있는 공간에 콧물 공장이 있어요. 부비강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콧물을 만드는 세포로 덮여 있고, 콧속과 작은 관으로 연결되어 여기서 만들어진 콧물이 코를 통해 나오게 되는 거죠.
콧물의 역할을 알면 더 깜짝 놀랄 거예요. 콧물은 우리 몸속으로 병균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주거든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려다가 끈적끈적한 콧물을 만나면 꼼짝없이 붙잡히지요.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던 콧물이 오히려 우리 몸을 깨끗하게 지켜 주는 셈이에요!
콧물의 색으로 우리 몸의 상태를 알 수도 있어요. 콧물은 원래 투명하지만 푸른빛이 돌거나 누런 콧물이 나올 때도 있어요. 빨간 코딱지나 새까만 코딱지가 나오면 당황스럽겠지만 병원에 갈 필요는 없어요. 때로는 평소보다 많은 콧물이 나기도 해요. 울 때나 날씨가 춥거나 감기에 걸려도 콧물이 많아져요. 털이나 꽃가루 등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도 콧물이 흐르는데 이것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랍니다.
재채기 역시 몸을 지키기 위한 반응이에요.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폐에서 코로 공기를 뿜어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거죠. 재채기의 속도는 무려 60km에 이르고, 5m 밖까지 침이 튄다니, 우리 몸은 정말 놀라워요.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침을 통해 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면 휴지나 팔 안쪽으로 막아 침이 멀리 튀지 않도록 해야 해요.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죠!

코딱지로 알아보는 다양한 문화 이야기
 사람만 코를 파는 건 아니에요. 동물들도 저마다 나름의 방법이 있죠. 기린이나 개는 긴 혀를 이용해요. 엄마 보노보는 아기의 콧물을 입으로 빨아내고, 꼬리감는원숭이는 작은 나뭇가지로 코를 후빈대요. 고릴라는 가끔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파서 먹는다니 어린 아이들과 비슷하지요? 돌고래는 어떨까요? 돌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라 폐로 호흡을 하는 포유류에요. 숨을 쉬는 콧구멍이 머리 위에 있어 이곳으로 물과 공기를 세게 뿜어내지요.
재채기나 코를 푸는 행동은 나라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해요. ‘에트시우’, ‘아추’, ‘에취’, ‘하쿠숀’. 이것은 모두 재채기 소리를 표현한 말이에요. 재채기 소리뿐 아니라 재채기와 관련된 문화도 서로 달라요. 유럽에서는 누군가 재채기를 하면 건강을 비는 인사를 건네요. 멕시코에서는 재채기를 할 때마다 차례로 ‘건강’, ‘돈’, ‘사랑’이라고 말해 줘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코를 푸는 게 예의 없는 행동이니 조심해야 하죠.
지금까지 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아봤다면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속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해 볼 시간이에요. ‘감기에 걸리면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우유를 마시면 콧물이 많이 나온다’ 등 코와 관련된 상식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인지, 혹시 근거 없는 미신이 아닌지 낱낱이 파헤쳐 봐요.
귀여운 코딱지를 캐릭터를 따라서 스페인의 햇살처럼 밝고 유쾌한 그림이 가득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콧물과 코딱지에 대한 척척박사가 되었을 거예요. 어두운 콧구멍 속에서 우리 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콧물을 떠올리면, 더 이상 더럽다는 생각 대신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질 지도 몰라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마리오나 톨로사 시스테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느끼고 무엇을 배우는지,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행복하고 설레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로 종이, 연필, 크레용, 아닐린을 사용한 콜라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남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스페인·중남미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99%》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돌연변이 용과 함께 배우는 유전학》 《꼬마 돈키호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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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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