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집 나와서 기차타면 바이칼
-송영우, 시베리아횡단열차 타고『인생에서 일주일은 바이칼』-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탄 저자가 매일 써내려간 여행일기 형태인 이 글은 날짜의 변화, 장소의 변화, 심리의 변화에 따라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형식이다. 영화의 한 장면을 포착한 듯이 #1, #2의 형태로 진행되는 구조로, 먼저 저자의 시점이 전개된 다음, 중간 중간에 아내의 시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각 날짜마다 큰아이의 다이어리 메모와 그림낙서가 곁들여져 있어 풍경사진만큼이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지금껏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활동을 해오면서 열차 타고 유럽 여행가자는 말을 수십 번은 한 것 같다. 장장 9288km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염두에 둔 말이었다. 그랬던 내가, 진짜 세계여행객의 로망이라던 이 열차를 탄다고 생각하니 꿈인가 싶다.(11쪽)
평범한 한 가족이 전해주는 하루하루의 일기에는 각기 다른 소제목이 붙어 있어, 삶의 의미란 매일 생산되는 것이되, 그것을 기록하는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진실을 방증해낸다. 무뚝뚝한 러시아 사람들에 파묻힌 채로 기차 타고, 택시 타고, 승합차 타고, 배까지 타고 들어간 바이칼 호수의 알 수 없는 신비감이 책장을 펼치는 순간마다 되살아난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한다. 한국이라면 이미 깜깜한 한밤일 시간, 아직도 여기는 밝다. 니키타하우스 기념품 가게에 들러 태민이는 바이칼의 표범인 네르파 볼펜을 사고 태윤이는 자작나무 그릇을 사서 장난스럽게 머리에 써본다. 아내가 산 것은 마을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짰을 알록달록 양탄자였다. 저 멀리, 아침에 올랐던 세르게의 언덕에서 북소리가 들려오길래 다시 올라가보았다. 노을빛도 사라져 점점 어둑해진 그곳에는 한 원주민이 피워 올린 장작불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세속의 더러운 티들을 깨끗이 씻고 신성한 영을 불러들이는 불꽃이다. 이로써 바이칼의 밤이 시작되었다. 바이칼의 후예인 듯 범상치 않은 모습의 그 원주민은 웃통을 벗어던진 채 북을 치며 노래했다. 한 러시아 여성이 장단을 맞추며 어깨를 으쓱으쓱한다. 난타 소리와 어울리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이글거리는 불빛이 번지고 있었다. 프라하나 로마와는 또 다른, 바이칼에서 맞는 백야의 풍경이다(123쪽)
열망으로 시작된 여행초반, 우여곡절로 점철된 여행중반, 이윽고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바이칼 여행의 종반은 빼어난 극영화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듯 독자들에게 여행에의 동기를 불어넣어준다. 좋은 글은 우리를 꿈꾸게 하고, 움직이게 한다는 점을 상기해볼 때 송영우 작가와 이 책이 갖는 매력은 더욱 분명해진다.
아직도 시기상조라 말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 더군다나 가족과 함께 새로운 나를 만나고 돌아온다면 금상첨화다. 이 책은 내 사랑하는 가족의 기록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떠나지 못하는 가족에게 던지는 하나의 용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다음에 가게 된다면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행 열차를 탈 것이다. 그때가 언제가 될 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준비를 잘 해서 시간을 내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떠날 때라고 느끼는 그 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인생에서 일주일은 바이칼』에필로그 중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이다.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한 바이칼 여행은 힘들수록 여행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가깝되 결코 가깝지 않은 나라 러시아. 그 속에 있되 국가의 영역을 벗어난 바이칼. 마치 우리가 거기서 나오기라도 한 듯 온 마음이 빨려 들어가는 곳으로, 누구든 훌쩍 다녀오길 권한다.
작가 소개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대구를 떠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 다. 두 가지 걱정을 안고 지금껏 진지하게 살아 왔는데 하나는 세상 걱정이고, 다른 하나는 안주 걱정이다.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사가 참교육 운동으로 교단에서 쫓겨난 일에 충격을 받은 일이 세상 걱정의 출발이었다. 스스로 고등학교 학생회장이 되어 민주화운동을 벌이다가 무기정학을 당했다. 그 이후 세상 걱정이 더욱 늘면서 대학 시절에는 옥중 출마로 총학생회장이 되어 전국을 누볐고 사회에 나와서도 청년운동과 노동운동을 두루 거쳤다. 지금은 진보정치의 성공을 통해 세상 걱정을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연애 11년만에 결혼한 아내 희정, 그리고 태민, 태윤 두 아들과 재밌게 살고 있다.
목 차
# 1 다시 낯선 땅에 내리다
# 2 꿈은 이루어진다
# 3 순조로움의 이면
# 4 구세주
# 5 러시아 할아버지와 할머니
# 6 아, 시베리아횡단열차여!
# 7 선택에 따르는 대가
# 8 시베리아 바람에 밀려가는 꿈의 침대열차
# 9 새벽 기차
#10 바젬스카야vyazemskaya역의 햇살
#11 베르티옹, 본젤라또보다 맛있는
#12 머리를 감다
#13 아무르 호랑이
#14 완벽한 대비
#15 연착
#16 무뚝뚝한 성실
#17 무지가 주는 불편함
#18 고마운 차장 언니
#19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20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1 바이칼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
#22 차장 언니와 헬로(hello)걸과의 작별
#23 문제는 택시야!
#24 맥주, 맥주, 맥주를 달라
#25 여행은 분리다
#26 진격의 이스타나 1
#27 진격의 이스타나 2
#28 샤머니즘의 고향
#29 후지르 그리고 니키타하우스
#30 부르한을 보다
#31 안녕, 얼룩소야
#32 선녀와 나무꾼
#33 첫날밤
#34 기도
#35 바이칼호에 온 몸을 담그다
#36 백야의 난타
#37 북부투어
#38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39 오늘도 내일도 같은 방향으로 걷자
#40 노을을 보며 기타에 취하다
#41 부당해고
#42 진격의 이스타나 3
#43 막심에 빠지다
#44 현지인
#45 15루블
#46 러시아 미녀들
#47 이광수와 데카브리스트
#48 그녀는 언제쯤 성당에 나가게 될까
#49 분수와 바람의 키로프 광장
#50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51 커가는 게 두렵고 아쉽다
#52 . . .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