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변화와 혁신을 추동하는 호기심, 자유, 상상력의 힘에 대하여!
아인슈타인, 튜링, 노이만 등 천재 과학자들의 업적을 이끈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초대소장 에이브러햄 플렉스너의 선구적 통찰을 만나다
“실용적 성과만을 추구하는 지금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고전 에세이”_에릭 슈미트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는 경제적 이해와 무관한 호기심, 상상력의 무한한 가치를 예찬하는 기초학문의 산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철학을 담은 과학 에세이다. 이 책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초대소장인 플렉스너의 클래식 에세이와 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소장이자 끈 이론의 권위자인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의 오마주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크흐라프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플렉스너의 독보적 사유를 환기한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20세기 학문의 중심을 미국으로 만드는 데 혁혁히 공로한 학자들의 유토피아로 플렉스너가 1930년에 설립한 민간 연구소다. 학위도, 연구비를 벌기 위한 프로젝트도 없는 이 연구소는 학자들의 자율적 연구를 보장한다. 연구소에 소속된 학자들은 실용적 결과물을 산출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오직 호기심과 상상력에 근거한 연구를 수행한다. 상대성이론을 정립한 아인슈타인, 컴퓨터의 이론적 기반을 만든 쿠르트 괴델, 혈구형태학으로 현대 의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파울 에를리히 등 20세기 천재 과학자들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학문을 추구했다. 그 결과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학자들은 지금 이 세계를 바꿀만한 혁신적인 이론을 만들었다.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만의 철학과 설립 이념을 소개하며, 최근 수십 년 동안 과학 발전이 눈에 띄게 축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책으로,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등 21세기를 선도하고 있는 주요 인물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준 바 있다.
오직 자유로운 연구만을 수행하는 학자들의 유토피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철학과 근본 이념에 관한 두 편의 에세이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 소속된 학자들은 기초학문을 연구하며 양자 역학, 상대성이론, 컴퓨터, 핵무기 등 21세기를 뒤흔든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 그들이 인류 지성사에 남을 업적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따라 기초학문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정신적 자유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떤 쓸모나 효용을 고려하지 않고 지적 충동에 따라 움직였다. 역설적이게도 유용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들의 연구는 세상을 전복시킬 만한 폭발적 파급력을 가진 것이었다. 예컨대 마이크로프로세서, 레이저, 나노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오늘날, 미국 국민총생산의 30퍼센트는 양자 역학에 의해 탄생한 발명에 기초한다. 앞으로 첨단기술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양자 컴퓨터의 등장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그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젊은 학자의 호기심에 근거한 학문적 성취가 현대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한 것이다.
학자의 지적 호기심을 존중하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학문적 풍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들을 이끌었다. 지적 도전에 이끌린 젊은 학자들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도록 훈련받았다. 뛰어난 학자들의 선구적인 연구는 예측할 수 없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도구나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기술이 사회로 옮겨지고 변형되어 부수적 결과물을 생산했고, 이는 21세기의 모습을 만드는 토대가 되었다.
왜 기초학문을 연구해야 하는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학문적 태도와 가치는 무엇인가?
80여 년을 사이에 둔 위대한 과학자들의 지적 대화!
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소장 데이크흐라프는 1930년에 플렉스너가 역설한 ‘무용한 지식의 유용성’이 21세기에 여전히 시의적절한 이유를 설명한다. ‘무용한 지식의 유용성’이 지식 생태계 전반에 폭넓게 적용되어야 하는 이유는 기초학문 연구가 그 자체로 지식을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지식은 사용할수록 늘어나는 유일한 자원인데, 지식의 토대가 충분히 연구되었을 때 지식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
과학의 역사에서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유익하다고 판명된 위대한 발견들은 대부분 유용성이 아닌 단지 호기심을 충족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자기들만의 상아탑에 갇혀 대중을 배척하는 것은 과학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기초 과학은 대중이 그것이 지지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설득하고 확신시키기 위해 힘겹게 싸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과학의 대중화는 과학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일의 가치를 대중이 이해해야만 실현될 수 있다.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의 두 저자는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만큼 과학의 가치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한다.
공유되는 지식은 미래의 기술과 혁신, 경제 성장이 이루어질 비옥한 땅이다. 과학의 대중 참여에는 훨씬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 그 목표는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건전하게 회의하며, 진리를 추구하고, 사실과 불확실성을 존중하며, 자연과 인간 정신의 풍요로움과 경이로 이루진 과학 문화를 수용할 때 사회 역시 근본적으로 이득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대화를 이어나갈 또 다른 위대한 과학자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소망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이브러햄 플렉스너
근대 의학과 과학교육을 미국의 대학에 소개한 교육자이다. 켄터기 루이빌에있는 진보주의적 대학준비학교의 창립자이자 이사였다. 그는 미국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서인 <미국의 대학: 비평 The American College: A Criticism>(1908)을 출판한 뒤 카네기재단의 위임을 받고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의과대학을 평가했다. 이 보고서가 작성되기 이전에 미국의 의학교육은 1880년대부터 1910년에 이르기까지 의과대학이 종합대학의 일부가 되면서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학문적인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이 종합대학의 일부가 되었으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어서 충분히 연구하지 못한다는 점, 병원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지 못해 임상교육과 연구가 매우 부진하다는 점 등이 큰 문제였다. 이러한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의사협회 의학교육위원회가 카네기 교육진흥재단에 미국 의과대학의 실태조사를 의뢰한 것이다. 당시 존스 홉킨스 대학 출신의 플렉스너는 교육 전문가이면서 외부평가자라는 적절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이 보고서를 쓰는 데 적임자로 선임되었다. (--- 한길사)
그는 1913년부터 1928년까지 15년 동안 록펠러재단에 소속된 일반교육위원회의 사무총장으로서 기부자들에게서 받은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의학교육을 개선하는 자금으로 사용했다. 1930년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 고등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고등교육기관의 모범 중심지로 키워보려는 야망을 실현시켰다. 1930년부터 1939년까지 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적인 과학자를 여러 명 초빙했는데, 특히 1933년에 아인슈타인이 왔을 때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국의 대학: 비평>, <플래스너 보고서> 등이 있다.
지은이 :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소장. 끈 이론과 과학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수리 물리학자이다. 네덜란드 왕립 예술과학아카데미 의장을 지냈고, 현재 아카데미 간 협력단체(InterAcademy Partnership) 의장을 맡고 있다. 저명한 공공정책 전문가이자 과학과 예술의 옹호자이다.
옮긴이 : 김아림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빅뱅이 뭐예요?』, 『가장 완벽한 지구책』, 『뷰티풀 사이언스』, 『꽃은 알고 있다』, 『랜드 오브 스토리 1-5권』, 『베아트릭스 포터의 정원』 등이 있다.
목 차
내일의 세계_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_ 에이브러햄 플렉스너
참고문헌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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