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금 더 정밀하게, 조금 더 정확하게, 조금 더 완벽하게!
정밀 기계의 대량 생산과 고정밀 관측기의 발명이 없었다면
인류는 초고도 문명과 우주 정복을 꿈꾸지 못했을 것이다
세계사를 바꾼 빛나는 성과 뒤에 숨어 있는 도구와 기술의 발전사
★ 아마존 베스트셀러 ★
★ 《교수와 광인》 사이먼 윈체스터 신작 ★
아인슈타인과 뉴턴의 과학적 상상은 어떻게 세상을 바꾼 혁신이 되었는가
시계와 측량기부터 GPS와 반도체까지 끝없이 한계를 극복하며
산업화와 고도화를 통해 현대 사회를 만든 정밀 기술의 치열한 역사
현대사에서 정밀성(precision)은 왜 중요한가? 기술자들이 정밀성을 집요하게 추구한 결과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 제조업의 시대부터 디지털의 시대까지 정밀한 도구와 기술은 어떤 역할을 해 왔는가?
이 책은 각종 측정 기구와 부품, 증기 기관과 자동차 엔진, 기계 시계와 카메라, 반도체 칩 등을 발명하고 발전시킨 역사 속 숨겨진 인물들을 발굴하여 보여 준다. 이들의 사소하지만 위대한 발명품 덕분에 포드 자동차의 컨베이어 벨트도, 전 세계를 오가는 대형 여객기도, 일상을 혁신한 스마트폰도, 광활한 우주를 관측하는 허블 망원경도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정밀성을 통해 얻은 문명의 이기를 숨 쉬듯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지만, 정밀성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현대 세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정밀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각종 부품과 기계를 표준화된 규격으로 만들어 대량 생산의 기반을 닦고 산업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극도로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GPS 시스템이 등장할 수 있었고, 그 정밀한 정보를 길잡이 삼아 인류는 더 깊이, 더 넓게 활동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최고의 정밀성과 최소의 허용 오차를 요구하며 반도체 칩 소형화에 박차를 가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이토록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었고, 지구 형태의 극미한 변화를 감지하기 위한 극도로 민감한 기계를 개발하고자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궁극의 정밀성을 토대로 중력파를 관측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이 완벽주의자들에게 충분히 훌륭한 것은 절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았으며, 세계는 일단 달성한 정밀성은 두 번 다시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정밀성을 개척해 왔다.
다수를 위한 정밀성이 실현된 순간, 비로소 현대 사회가 도래했다
동시에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기발한 발상에서 나온 과학적 아이디어, 집요한 장인 정신에 의해 탄생한 섬세한 도구가 아주 옛날부터 꾸준히 등장해 왔지만 그것들이 세상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지는 못했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정밀성이 인간 사회를 완전히 바꾸는 현상이 된 이유는, 근대 이후에 정밀성을 복제 가능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존 해리슨, 존 윌킨슨, 조지프 브라마 등 정밀 기술에 천착한 기술자들이 정확히 똑같은 물건을 합리적인 빈도와 비용으로 상당히 쉽게 반복해서 제작할 수 있는 기구들을 발명해 냈다. 그제야 ‘다수를 위한 정밀성’이 실현되고 근대적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금속을 모두 똑같은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정밀한 계측과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호환 가능한 부품’이 탄생했다. 그리하여 정밀한 기계로 정밀한 물건을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서 물질적 풍요를 충분히 누리는 현대 사회가 비로소 시작되었다.
하지만 정밀성이 인간에게 풍요만을 선사하지는 않았다. 정밀하고 정확한 작업을 해내는 기계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더는 숙련공들이 필요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제품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기술자들이 제품을 만들 필요는 급속히 곤두박질쳤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반발하며 러다이트 운동이 격렬하게 일어났다. 정밀 공학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힌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을 모두가 환영하지는 않았다.
사람 머리카락 두께 이하의 허용 오차를 달성한 현재도 마찬가지다. 완벽한 수준의 정밀함은 우리의 경탄을 자아낼 만하지만, 그와 동시에 ‘정밀하지 않은’ 인간과 자연이 서 있을 자리 또한 소중하다. 이 책은 현대 사회를 가능케 한 정밀성에 감탄하고 환호하면서도 그 이면의 어두운 부분까지 조명하며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다.
베스트셀러 《교수와 광인》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의 흥미진진한 신작
미시사적 관점에서 역사와 과학을 절묘하게 연결한 수작
‘피의 일요일’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취재한 저널리스트이자 《교수와 광인》 등 다수 저서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를 발견하여 드러내 온 작가 사이먼 윈체스터는 이 책에서 ‘정밀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는 정밀성이 “역사적인 필요에 의해 의도적으로 발생된 개념”이라고 이야기하며 18세기 산업 혁명과 함께 정밀성이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 시간과 우주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정밀성까지 200년 이상에 걸친 흥미진진한 여정을 보여 준다.
작가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통해 끊임없이 정밀성을 발전시켜 온 ‘완벽주의자들’의 뒷이야기를 꼼꼼하게 찾아냈다. 그리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 속 숨은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한 소설처럼 써 내려가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를테면 명품 자동차 회사 롤스로이스를 탄생시킨 진정한 주역은 영업인 ‘롤스’가 아니라 기술자 ‘로이스’였다는 사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계측 도구에서 3센티미터 정도의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허블 망원경의 위대한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 기술자들이 겨우 0.5밀리미터 얇은 부품을 만들어서 넣은 탓에 450명 이상을 태운 대형 여객기 엔진이 하늘에서 비행 중에 폭파했다는 사실 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미시사적 관점에서 역사와 과학을 절묘하게 연결한 이 책은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먼 윈체스터
194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1966년에 졸업 후 캐나다 광산 회사에 들어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질학자로 일했다. 1967년에 경력을 전환하여 언론계에 뛰어들었고 1969년부터 1980년대까지 〈가디언〉에서 기자로 일했다. 1971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발생한 ‘피의 일요일’ 사건, 1972년 미국 정계를 뒤흔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취재하며 활약했다. 현재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역사, 과학, 여행 등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교수와 광인》으로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를 바꾼 지도》, 《영어의 탄생》, 《크라카토아》, 《태평양 이야기》, 《중국을 사랑한 남자》 등을 썼으며 다수의 책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서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고 2016년 캐나다 지질학회에서 로런스 버피 메달을 받았으며 옥스퍼드 대학교 캐서린 칼리지 명예 교원이기도 하다. 2020년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아내 세쓰코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 공경희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교수와 광인》, 《호밀밭의 파수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다.
목 차
머리말: 정밀함의 발명
제1장 별, 초, 실린더, 수증기
제2장 극도로 평평하고 놀랍도록 밀착된
제3장 가정마다 총, 집집마다 시계
제4장 더 완벽한 세계의 가장자리에서
제5장 고속 도로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제6장 정밀성과 위험성, 10킬로미터 높이
제7장 유리를 통해, 선명하게
제8장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시간은 무엇인가?
제9장 한계를 넘어서
제10장 균형의 필요성에 대하여
맺음말: 모든 것의 계측
감사의 말
용어 사전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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