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가 장악한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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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사이먼 L. 루이스 외
출판사항세종, 발행일:2020/05/20
형태사항p.431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07787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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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의 폭군이 되었는가?
인류세 논쟁에 불을 붙인 책

‘사피엔스 vs 지구’의 대격돌
 식민지 시대에 전염병과 함께 인류세가 급격히 시작되었다!
문명의 붕괴와 멸종 시나리오로 보는 세계사

21세기에 대두한 중요한 과학 논쟁 중 하나인 ‘인류세Anthropocene’ 즉 ‘인간의 시대Age of Man’에 관한 세밀한 탐구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계의 지성’으로 불리며, 왕립학회 울프슨 연구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 사이먼 L. 루이스와 마크 A. 매슬린이 공저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다.
유럽인들이 천연두를 비롯한 다른 질병을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옮기면서 수십 년에 걸쳐 5,000만 명이 감소했다. 식민주의와 노예제도가 널리 퍼지고 산업혁명이 일어남에 따라 인류세가 시작된 셈이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시장 확대가 인류세를 급격히 촉발했다. 인류세는 사람들이 환경을 어떻게 다루고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는 인류세를 살아가는 인류의 미래라는 이 책의 마지막 주제로 이끈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사피엔스의 망상, 인간이 최고로 오만한 지질 시대에 남은 선택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문명의 붕괴와 멸종 시나리오로 보는 세계사를 통해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는 기본 규칙을 밝혀주는 새로운 증거들을 총망라했다. 인간, 즉 사피엔스가 어떻게 ‘자연의 폭력’이 되었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침으로써 인류세라는 불안정한 지구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극심한 환경파괴를 극복할 방안으로 보편적 기본소득과 재야생화를 강조하고, 미래에 대한 아직은 실현 가능한 희망을 제시한다.

인류는 붕괴를 향해 나아가는가?
인류세가 일으킨 끔찍한 변형

“거의 모든 생물은 인간의 행동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개체수는 지난 40년간 평균 58% 감소했다. 이제 멸종은 인류가 지구에 나타나기 전의 전형적인 속도보다 1,000배에 달할 만큼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오늘날 육지에 사는 모든 대형 포유류의 무게를 전부 더하면 그 가운데 단지 3%가 야생에서 살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인간의 육체가 전체의 약 30%를, 우리가 먹는 가축들이 나머지 67%를 차지한다. 해양에는 24만 5,000제곱킬로미터의 연안 해역에서 산소가 부족해서 생물이 살지 못하는 데드존이 나타났다. 우리는 인간이 지배하는 행성에 살고 있는 셈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지구가 형성된 이후 수백만 년 동안 지구는 운석, 메탄, 메가 화산, 기후 변화 등 자연적 영향으로 ‘변형’되어 왔다. 이러한 자연적 변화는 지구 스스로 복원하려는 자정 효과로 새로운 지구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지구에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인이 발생했다. 그 요인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식으로 지구 변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로 ‘사피엔스(인류)’다.

사피엔스의 활동은 산업화, 세계화, 종의 대이동, 전염병의 창궐, 인구 대폭발 등으로 지구를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로 접어들게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45억 년이라는 창연한 역사에서 처음으로 ‘하나의 종single species’인 사피엔스에 그 미래를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구가 지금 ‘인류세’라는 걸 증명한다. 인류세는 인간이 환경을 통제하는 미래를 상징한다. 지금은 인간이 최고로 오만한 지질 시대다. 이런 오만함의 결과는 인간이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하는 지구를 차근차근 붕괴한다.

인류가 지구에 끼치는 피해를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인 사이먼 L. 루이스와 마크 A. 매슬린이 역사적 사실을 파헤쳐 그 근거로 제시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종들의 급속한 멸종, 미세플라스틱이 점령한 바다에 이르기까지 인간 문명이 일으킨 환경 파괴는 일일이 언급할 수조차 없을 만큼 심각하다.

세계 지식인계의 화두 ‘인류세’ 논쟁
 인류세는 ‘지구의 대재앙’인가, 새로운 변혁인가!

“과연 새로운 형태의 인간 사회로 나아가는 다섯 번째 전환이 실제로 일어나 인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우리의 삶을 향상시킬까? 아니면 우리는 페트리 접시에 있는 세균과 비슷할까? 가용 자원을 소비하고 거의 다 죽을 때까지 번식하는 세균 말이다. 즉 우리는 인류 사회의 붕괴로 향하고 있을까? 지구 시스템 과학이라는 렌즈는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질문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들어가며> 중에서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용어는 네덜란드 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2002년 <네이처>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류의 시대’라는 개념의 시작은 1778년에 뷔퐁 백작이 《자연의 시대Epochs of Nature》부터 차곡차곡 다져온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류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으며, 이탈리아의 사제이자 지질학자인 안토니오 스토파니는 1873년 자신의 저서에 ‘나는 인류세 시대를 선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쓰기도 했다. 지금 지구가 맞닥뜨리고 있는 인류세는 모른 척 다가온 우연히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

인류세를 주장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시작된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첫 번째 원자폭탄이 폭발한 때로 보기도 하고, 지구를 덮고 있는 플라스틱을 근거로 더 최근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류세의 기원을 최초의 시장 사회가 서서히 ‘거대한 전환’을 시작했을 때인 1610년의 ‘오르비스 스파이크Orbis Spike’를 인류세에 대한 지질학적, 역사적 출발점으로 제시한다. ‘Orbis Spike’는 ‘세계’를 가리키는 라틴어 낱말을 차용한 것으로, 이러한 저자들의 입장은 인류세 논쟁에 불을 붙였다.

사피엔스 행성이 겪은 다섯 번의 대전환

 지구는 인류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다섯 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

첫 번째, ‘지구적 변화’는 수렵채집인 때 형성된 생태계를 재구성.
두 번째, ‘농업의 발전’은 숲을 불태워 대기의 온난화 시작.
세 번째, ‘탐험의 시대’는 질병의 창궐로 인구를 감소시킴.
네 번째, ‘산업혁명’은 지구 오염을 극대화함.
그리고 다섯 번째, ‘소비 절대추구’가 더 큰 생산과 소비를 불러일으키며 가져온 극심한 환경 파괴.

인간이 망친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들은 이에 대한 대안을 선명하게 제시하며,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모든 생명체가 함께 번창하는 새로운 ‘제6의 인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류의 시대, 지구 멸망을 막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하다!: 보편적 기본소득, 재야생화

 미래를 자세히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분명한 것은 생명이 존재한다고 알려진 우주에서 유일한 장소인 지구의 미래가 인류의 행동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이다. 이제 인류가 해야 할 일은 지구의 기반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력을 먼저 인지하고 새로운 유형의 사회를 만들어, 모든 생명체가 이 찬란한 지구를 공유하고 함께 번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생활양식을 이끌어 지구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두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현대 사회가 초래한 환경파괴의 재앙이 되고 있는 소비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을 제시한다. 보편적 기본소득은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거부하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환경파괴를 막고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가능하게 한다.
두 번째는 지구를 재야생화하는 방법으로, ‘지구의 절반’을 재야생화할 것을 제안한다. 지구를 함께 공유하는 수많은 생물 종의 이익을 위해 지구 표면의 절반을 우선 할당하자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제안이다.

인류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보이는 이 책은 인류세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구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먼 L. 루이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리드 대학교에서 기후 변화 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계의 지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수상 경력이 있는 과학자로, 환경/생태학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2014). 인간이 어떻게 지구를 하나의 체계로서 변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다. 「가디언 앤 포린폴리시Guardian and Foreign Policy」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이 : 마크 A. 매슬린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지구 시스템 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왕립학회 울프슨 연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구 및 지역 기후 변화에 특별한 전문지식을 가진 대표적인 과학자로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란셋The Lancet」 등의 학술지에 16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8권의 책을 냈으며, 최근에 저술한 《인간성의 요람(Cradle of Humanity)》은 물리학을 대중화한 공로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콕스 교수로부터 “신나고 짜릿한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옮긴이 : 김아림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에서는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진화 생물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과학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상 최고의 사운드》, 《뷰티풀 사이언스》, 《세포》, 《고래》, 《세상의 모든 딱정벌레》, 《자연의 농담》, 《감염》, 《재난은 몰래 오지 않는다》, 《구멍투성이 과학》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인류세란 무엇인가?

1장. 인류세 속에 숨겨진 역사
2장. 지질학적 시대를 나누는 방법
3장. 나무에서 내려오기
4장. 농경: 최초의 에너지 혁명
5장. 지구화 1.0: 현대 세계
6장. 화석연료: 두 번째 에너지 혁명
7장. 지구화 2.0: 거대한 가속
8장. 새로운 시대를 산다는 것
9장. 인류세를 정의하기
10장. 우리는 어떻게 자연의 힘이 되었는가?
11장. 호모 도미나투스는 현명해질 수 있는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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