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더 나은 반쪽 - 여성의 유전학적 우월성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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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샤론 모알렘
출판사항지식의날개, 발행일:2020/07/10
형태사항p.279 A5판:21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003748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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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여성이 더 잘 견디고 이겨내고 살아남는가!


세계적 유전학자가 밝히는 XX여성의 놀라운 능력과,
인류의 절반을 배제하는 보수적 현대의학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산다. 여성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 여성은 발달장애의 가능성이 낮고, 암을 더 잘 극복한다. 왜일까?
세계적 유전학자이자 의사인 지은이는 이 같은 물음에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미숙아를 치료한 경험, HIV에 감염된 고아들을 돌본 경험, 노년층을 대상으로 신경퇴행성 질환을 연구한 경험 등을 회상하며 왜 생의 모든 단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강한지, 왜 우리는 정반대로 믿고 있는지 설명한다.
20년 넘게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수행한 연구 끝에 지은이가 찾은 해답은 X염색체를 2개 보유한 여성의 유전학적 우월성에 있다. 수많은 X-연관 질환으로 인해 의학계는 X염색체 자체를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남성에게만 해당할 뿐, 여성에게 X염색체는 오히려 축복으로 작용한다. 2개의 X염색체는 여성이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유전학적 선택과 세포 협력을 통해 1개의 X염색체보다 탁월한 결과를 도출한다. (그 결과 남성에게는 색맹을 유발하는 X염색체가 여성에게는 1억 가지의 색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그는 X염색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견지한 채 남성만을 표본으로 삼는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유전학적으로 더 진화한 반쪽을 인정하고 제대로 연구해야 인류 전체에게 더 건강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의 면역력, 회복력, 지구력, 뇌 기능, 그리고 생존력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산다. 여성은 남성보다 강력한 면역계를 지녔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 여성은 암을 더 잘 극복하고 신체적 고난으로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더 잘 버틴다. 여성은 발달장애를 겪을 확률이 낮고 남성보다 100배 다양한 색상을 볼 수도 있다. 왜일까?
많은 통계가 여성의 생존력이 남성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전히 남녀의 사회적 환경 차이 때문이라고 믿는 이들이 많지만 이제는 더 근본적인 요인, 즉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 유전학자인 지은이는 ‘XX 여성의 유전학적 우월성’이라는 새롭고 명백한 근거를 제시한다.


여성에게만 주어진 유전학적 선택지에 대한 놀라운 진실


 지은이는 의대 재학 시절, 인간이라는 종에서 Y염색체가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반대로 X염색체가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강의는 끝도 없었다. 그러나 의사가 된 후 그가 임상에서 목격한 바는 전혀 달랐다. 수많은 X-연관 질환이 있지만 이는 거의 남성의 경우에만 해당했다. X염색체가 2개일 때 이야기는 달라졌다. X염색체는 남성에게는 색맹이라는 질환을 유발하지만, 여성에게는 1억 가지 이상의 색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인간은 보통 100만 가지의 색상을 본다). 자폐스펙트럼을 비롯한 수많은 X-연관 지적장애 역시 남성에게만 편향되어 나타난다.
2개의 X를 가진 여성은 유전학적으로 선택지를 가진다. 신체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거나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때 여성이 가진 2개의 X염색체는 유전학적 선택과 세포 협력을 통해 1개의 X염색체보다 우월한 결과를 도출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은 남성처럼 오직 하나의 X염색체만 이용한다고 여겨졌다. 다른 한쪽의 염색체는 XIST 유전자에 의해 거의 완전히 불활성화되어 바소체가 된다고 생각되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이 지금은 명확히 알려져 있다. 유전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X불활성화에서 탈출하여 활동 중인 자매 X염색체를 돕는다.
지은이는 인생을 울트라마라톤에, 남성을 스포츠카에, 여성을 하이브리드카에 비유한다. 단거리 경주에서는 높은 출력의 스포츠카가 유리하지만 울트라마라톤에서는 하이브리드카가 유리하다. 끝없는 시련을 겪어야 하는 길고 혹독한 인생이라면 연료와 전기라는 선택지를 가지고 오래 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가 단연 우월한 위치를 점한다.


인류의 더 나은 절반을 배제하는 보수적인 현대의학


2개의 X가 ‘선택과 협력’을 통해 도출하는 탁월한 결과물에 대해 의학계는 여전히 무지하다. 현대의학이 여전히 남성만을 표준으로 하여 수컷동물과 남성의 세포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실험 용역을 준 회사에서 수컷 쥐만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일화를 밝힌다. 암컷 쥐는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들었지만 이후에 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암컷 쥐가 훨씬 더 강력한 면역계를 가지고 있어서 양쪽 성별에 똑같이 효과적인 감염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더 길고 복잡한 실험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이다. 전임상 약물시험에서 암컷 동물과 여성의 조직 및 세포가 배제됨으로써 생겨난 구멍 때문에 의사 대부분이 여성 환자에게 처방할 약물의 적정 투여량이나 치료법을 추정하거나 최악의 경우 대충 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은이는 실토한다.
 
20년 넘게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수행한 연구 끝에 지은이는 유전학적으로 더 진화한 성별은 여성이라고 결론 짓는다. 그리고 여전히 X염색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채 남성만을 연구하는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하며 XX 여성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제대로 연구해야 남녀 모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적 유전학자가 펼쳐 보이는 최첨단 연구와 흥미로운 일화 속으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지은이는 복잡한 생명과학과 유전학에 대한 설명을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가볍게 풀어나간다. 의사로서 병원에서 만난 수많은 환자의 사례는 물론, 유전학자로서 태국, 일본, 볼로냐, 페루 등 전 세계를 다니며 발견한 신기한 장면, 성 염색체에 대한 놀라운 발견을 해내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과학자 이야기, 사랑하는 할머니와 아내와의 소소한 일화 등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책 전체에 걸쳐 유감없이 발휘한다.
세계적인 유전학자가 복잡한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까지 직접 전달하려 애쓰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보수적인 현대의학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식 확장과 관심이 필요하다. 인류 전체의 더 건강한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


여성과 남성의 유전적 차이에 따른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


 인간은 보통 100만 가지의 색상을 본다. 그러나 여성의 5~15퍼센트, 혹은 그 이상은 1억 가지의 색상을 본다. 1억 가지 색상을 볼 수 있는 남성은 단 한 명도 없다.


X염색체에는 1,000개의 유전자가 존재한다. 반면 Y염색체에는 70개의 유전자만이 존재하는데 그중 한 개의 역할은 남성의 귀에 털이 자라게 하는 것이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이 태어난다. 남성이 더 강한 존재여서가 아니라 여성의 발생과정이 유전학적으로 훨씬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적게 태어나는 것이다.


40세가 되는 시점에서 여성과 남성의 인구는 거의 동일해진다. 그러나 100세가 되면 생존자의 약 80퍼센트가 여성이다. 110세를 넘어가면 여성이 95퍼센트를 차지한다.


신체적 고난으로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는 언제나 여성이 더 잘 버틴다. 서부 개척에 나선 도너 일행을 6개월간 고립시킨 눈보라에서도, 우크라이나 대기근에서도 여성이 더 많이 살아남았다.


여성은 예방접종 후 통증과 부작용이 더 심한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탁월한 면역계가 백신과 더욱 활발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항체 생성과 유지에 있어 남성보다 우월하다.


여성은 졸피뎀을 비롯한 여러 약물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까지도 남녀에게 동일한 양을 처방했다. 남성 세포와 수컷 동물만이 임상에 사용되는 관례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샤론 모알렘
유전학자이자 의사이며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유전학과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임상 연구를 통해 여러 희귀 유전질환을 밝혀내는 등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적인 업적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적으로 25개의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의 부편집장을 지냈고 현재는 생명공학 회사를 설립하여 난치병 치료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전학, 진화생물학, 의학을 결합한 그의 책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며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Inheritance』, 『아파야 산다Survival of the Sickest』,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How Sex Works』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 『우리의 더 나은 반쪽The Better Half』 역시 원서 출간 전부터 20개 이상의 나라에 판권이 팔리며 그의 변함없는 위상을 입증하였다.

 

옮긴이 : 이규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에서 일본의학사에 관한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 교실과 교토대학 의학부에서 근세·근대일본의학사를, 소운서원에서 근대일본철학 및 현대프랑스철학을 연구하는 한편, 건국대학교에서 질병사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과학과 가설』(공역), 『존재와 차이: 들뢰즈의 선험적 경험론』, 『정의의 아이디어』, 『현대미술 들뢰즈·가타리와 마주치다』(공역), 『죽음의 철학』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여성에게만 주어진 유전학적 선택지

제1장 여분의 X염색체에 대한 진실
제2장 왜 여성의 면역계가 더 강력한가
제3장 왜 남성이 지적장애에 더 취약한가
제4장 왜 여성이 더 오래 견디는가
제5장 유전학적 우월성의 대가, 자가면역질환
제6장 여성을 배제하는 현대의학의 한계

맺음말 우리의 더 나은 반쪽에 대한 연구
미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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