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와 종교 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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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KCRP 종교간대화 위원회
출판사항모시는사람들, 발행일:2014/03/01
형태사항p.286 A5판:21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4726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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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차축 시대와 제2의 축의 시대

‘축의 시대’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조형한 것은 칼 야스퍼스(Karl Jaspers, 독, 1883-1969)이다. 야스퍼스가 ‘기술시대’라고 명명한 현대사회는 정신적인 궁핍, 인간성의 상실, 창의성의 부족 등을 야기한 기술과학만능시대이다. 축의 시대는 인류 영성과 문화수준이 폭발적으로 개화한 “붓다, 소크라테스, 공자 그리고 구약성서 예언자인 예레미아 시대의 세계”를 주목하였다.

야스퍼스는 이미 제2의 차축시대의 도래를 예감한 바 있으나 카렌 암스트롱(Karen Armstrong, 영, 1944- )이 <축의 시대>(원제: The Great Transformation)라는 책을 통해 재조명하면서 더 주목을 받게 된다. 암스트롱은 종교와 사상의 탄생 순간을 포착하여 인류의 당면 난제와 종교 미래에 대한 답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바로 현 시대 위기, 평화 위협이 주로 종교 간 갈등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는 점이라는 데 주목한다.


KCRP종교간대화위원회와 한국 종교 사회

이 책을 엮은 곳이 “KCRP종교간대화위원회”이다. 이는 1986년 창립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내 핵심 분과위원회로서, ‘종교 간 대화’ ‘갈등의 해소’ ‘종교를 통한 평화 세계 건설’ 등을 표방한다.

종교간대화위원회는 KCRP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종단 추천 전문가들로 구성되는데, 그 주요 업무 중의 하나는 “각 종교 내부에 대한 반성적 고찰”이다. 애초에 ‘반성적 고찰’을 염두에 두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종교간 대화를 위해서, 대화를 가로막는 각 교단 내부의 사정, 종교간 갈등을 유발하는 각 종단의 정서와 문화 등을 이론적인 담론이 아니라 오늘 여기 한국사회 속에서의 종교계/종교문화를 살피고 천착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담론이다.


종교간대화위원회와 축의 시대

종교간대화위원회에서 ‘축의 시대’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특히 변선환 목사, 김경재/길희성 교수에 이어 현재 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배(감신대) 교수는 이러한 축의 시대를 잘 대변할 인물로 의외로 김구 선생을 든다. 즉 “백범 김구는 본래 유교인이었으나 평등을 추구하는 동학의 접주가 되었고 이후 불교 승려로 살기도 했지만 기독교인이 되어 신학문을 받아들였고 민족 해방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분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이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를 배타적으로 추정한 신앙인”이었던 것과도 대비된다고 밝히면서 “어느 하나의 학설을 표준으로 하여 국민의 사상을 속박하는 것은 어느 특정한 종교를 국교로 정하여서 국민의 신앙을 강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옳지 않은 일”이라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한다.


축의 시대에 비추어 본 한국 종교간 대화의 전망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축의 시대’ 비전 속에서 각자가 자기 소속 종교들에 대한 분석과 평가와 그에 대한 메타비평적인 글을 썼다.(제1부) 제2부에는 좀 더 현실적으로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개최되는 자리에서 논구되었던 담론을 모았다. 이는 종교간대화위원회 차원에서 WCC의 ‘이웃종교관’ 자체를 검토하고 역시 각 종교의 입장에서 이에 대한 논평을 부가하는 과정을 통해 상호 교섭과 종교간 대화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종교간 대화, 혹은 한국에서의 제2의 축의 시대를 전망하는 출발점은 “배타적 신앙의 전형”이라고 할 기독교의 주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는 문제의식이 녹아들어 있다.

종교가 축의 시대의 원류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세상의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를 지난 시절의 축의 시대로 안내하기보다, 오늘 이 시대를 제2의 축의 시대로 인식하고 가꾸어 나가자는 것에 이 책의 바람이 닿아 있다.


[저자 소개]


엮은이 __ KCRP종교간대화위원회

이정배 __ 감리교 신학대학교 교수

이찬수 __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이한영 __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 감리교신학대학교 외래교수

무상법현(無相法顯) __ 스님, 전법도량 열린선원 원장

정혜정 __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김용휘 __ 한양대, 고려대, 명지대 등에서 강의

이찬구 __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기획국장, 수운교법사원장, 가톨릭대학교 강사

송용민 __ 천주교 인천교구 강화성당 주임신부,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윤석산 __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김용환 __ 충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원영상 __ 동국대학교 일본불교사연구소 연구부장 겸『일본불교사연구』편집장, 원불교 교무

작가 소개

KCRP종교간대화위원회

KCRP의 종교간 대화위원회와 대화문화아카데미가 공동으로 개최한 올해, ‘종교대화콜로키움’은 “종교의 제 자리찾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한국 종교의 대표적인 종단들이 초심에서 멀어져 갈 뿐만 아니라, 시대정신과 조화하지 못한 채 사회와 불화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문제의식을 구체화시켜 이들 종단이 종교 본연의 자리를 찾아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목 차

01 축의 시대

축의 시대의 관점에서 본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정 배

두 번째 축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하여│이 찬 수

오늘의 종교! 축의 시대 그리스 정신에게 묻다│이 한 영

축의 시대에 나타난 불교│법 현

축의 시대는 재현되는가?│정 혜 정

두 번째 축의 시대와 동학│김 용 휘

묵자사상의 현재적 이해│이 찬 구


02 종교 간 대화

한국 종교 간 대화의 산실│이 정 배

이웃종교를 보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시각│이 정 배

WCC의 이웃종교관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송 용 민

1919년 3·1독립운동과 종교 간의 대화│윤 석 산

민족종교에서 바라본 종교 간의 대화문제│김 용 환

WCC의 이웃종교관에 대한 원불교의 입장│원 영 상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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