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알레스

고객평점
저자욘 포세
출판사항지식을만드는지식, 발행일:2018/10/11
형태사항p.122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2883264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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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피오르드 해안가 외딴집에서 살아가는 어슬레와 싱네. 어느 늦가을 피오르드로 나간 어슬레가 실종되고, 23년이 지난 후 싱네가 이를 회상한다. 아니 싱네는 그가 사라지고 난 후부터 늘 어슬레가 캄캄한 어둠을 바라보며 서 있던 창가에 서서 그를 생각했다. 그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 그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회상은 싱네의 시점이지만 작가 포세는 시점과 시간의 경계를 애매하게 뭉개버려 화자와 과거의 시간들이 서로 넘나든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싱네가 되었다가 때로 어슬레가 되기도 한다. 백여 년 전 어슬레의 고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가 살던 과거의 시간들이 현재와 중첩된다. 이 과거의 이야기는 현재 어슬레의 실종을 푸는 상징이 된다.

“나는 방의 그곳 의자에 누워 있는 싱네를 본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가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반복되는 “그녀는 생각한다”라는 서술로 인해 독자는 화자가 아닌 그녀, 싱네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되는 “그는 생각한다”라는 서술로 인해 독자는 싱네의 남편, 어슬레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로써 독자는 싱네와 어슬레, 두 인물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포세는 텍스트에 마침표를 없애고 쉼표로만 연결했고, “그리고”로 계속 이어지는 문장의 사슬을 만들었다. 이 역시 끊어지지 않는 의식의 흐름에 대한 장치이다.

어슬레는 실종되던 날 나쁜 날씨 때문에 산책만 해야겠다 생각하며 국도를 걷다가 저 멀리 해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발견한다. 그로 인해 그의 의식 속에는 어린 시절 한때가 떠오른다. 이어서 그의 의식은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작은 사내아이를 안고 있는, 20대 초반의 한 여자를 본다. 그는 생각한다. “저 사람은 알레스”.

이 소설의 제목인 “알레스”는 어슬레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조할머니 알레스의 이름이다. 작가는 왜 어슬레의 이야기를 알레스로부터 시작하려고 했을까? 그건 그녀와 그녀의 아들 크리스토퍼, 크리스토퍼의 아들인, 현재의 어슬레와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어슬레가 모두 죽음이란 주제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 죽음이 현재화되어 싱네의 남편 어슬레의 실종과 연결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알레스의 모습은 한 죽음을 대면하고 있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손자의 죽음 앞에 선다. 그 침묵의 순간은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유의 순간으로 자리한다. 그 이전, 한순간 거의 죽음에 직면했던 아들 크리스토페르를 필사적으로 살려 내던 알레스를 다시 생각한다면 그녀는 죽음과 삶을 연결해 생각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매개체와 같다. 더욱이 알레스는 이 소설의 중심인물인 싱네와 그녀의 남편 어슬레가 공유하는 기억의 대상이다. 이렇게 볼 때 알레스는 싱네와 남편 어슬레의 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거와 과거의 현재화 자체에 대한 상징성을 지닌다.

싱네의 의식은 남편 어슬레와 이름이 똑같은 과거의 어슬레가 익사하기 전의 모습을 본다. 어슬레가 보트를 가지고 노는 모습, 아빠인 크리스토페르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싱네의 생각 속에서 재현된다. 싱네가 외친다. “지금 나와야 해.” 이 외침은 물에 빠져 들어가는 어슬레와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있는 남편 어슬레에게 동시에 향하는 것으로 들린다.

포세의 텍스트 대부분이 그렇듯 이 작품에서도 특별한 사건은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상징적인 서사는 과거와 공존하는 우리에게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시사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욘 포세 

1959년 9월 29일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보낸 고향의 인상과 그 시절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노랫말을 붙이던 추억, 일곱 살 무렵에 경험한 죽음에 이를 만큼 심각한 사고는 훗날 작가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1975년 베르겐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신문 《귤라 티덴》에서 1983년까지 저널리스트로 활동한다. 1983년 노르웨이의 공식 언어 중 하나인 뉘노르스크로 집필한 소설 『적, 흑(Raudt, Svart)』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그 뒤 1987년 다시 대학교로 돌아와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이후에 호르달란 문예 창작 아카데미에서 1993년까지 강사로 근무한다.

1989년 아동 문학 『너무 늦었어(Uendeleg seint)』로 뉘노르스크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고, 소설 『납과 물(Bly og vatn)』로 뉘노르스크 문학상을 받는다. 1993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라(Og aldri skal vi skiljast)』를 발표한 뒤 소설 『한 인간의 성장 소설(Prosa fra ein oppvekst)』(1994)로 삼믈라그 문학상, 1995년과 1996년에 펴낸 대표작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로 멜솜 문학상과 순뫼레 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다. 이후 희곡 작품에 집중하며 『이름(Namnet)』(1996), 『아이/어머니와 자식/아들(Barnet/Mor og barn/Sonen)』(1997), 『어느 여름날(Ein sommars dag)』, 『죽음의 변주(Dødsvariasjonar)』(2002) 등을 꾸준히 발표한다. ‘헨리크 입센의 재림’,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라는 찬사와 함께, 욘 포세는 입센 문학상, 아스케하우그 문학상, 스웨덴‧노르웨이 문학상, 윌렌달 문학상, 헤다 문학상, 노르웨이 문화 위원회상 그리고 최고의 희곡 작가에게 수여되는 네스트로이상 등을 연이어 수상한다. 2003년 프랑스 국가 공로 기사장을 받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선정한 ‘동시대 천재 100인’에 지명된다. 2014년 유럽 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집필에 매진한 끝에 대작 『7부작(Septologien)』을 완성해 낸다. 2022년, 이 작품으로 부커상 국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으로 추대된다.

욘 포세는 지금까지 소설과 희곡, 시와 에세이, 아동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며 약 7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특히 그의 희곡은 ‘현대극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상연되고 있다. 2023년 소설 『백색(Kvitleik)』과 희곡 『검은 숲속(I svarte skogen inne)』을 출간한 작가는 현재 오스트리아 하인부르크안데어도나우와 노르웨이 베르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2023년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인정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 정민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현대독일문학을 수학했다.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뮐러 희곡선≫, ≪뮐러 산문선≫, ≪하이너 뮐러 평전≫, ≪로리오 코미디 선집≫, 카를 발렌틴 선집 ≪변두리 극장≫, 탕크레트 도르스트의 ≪검은 윤곽≫,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 욘 포세의 ≪이름/기타맨≫, 우르스 비드머의 ≪정상의 개들≫, 볼프강 바우어의 ≪찬란한 오후≫, 독일어 번역인 정진규 시선집 ≪Tanz der Worte(말씀의 춤)≫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어권 카바레 연구 1, 2>, <전략적 표현 기법으로서의 추>, <예술로서의 대중오락−카를 발렌틴의 희극성>, <재인식의 웃음 – 로리오의 희극성>, <하이너 뮐러의 산문>, <한국 무대의 하이너 뮐러>, <Zur Rezeption der DDR-Literatur in Sudkorea> 등 논문이 있다. 

목 차

저 사람은 알레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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