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칼럼
*제168회 - " 시간을 아끼는 근본 목적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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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13:08
시간을 왜 절약해야 할까요? 이렇게 물으면 적어도 '열심히 일해야 나중에 쉴 수 있으니까요' 라고 대답한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부분 시간을 절약해야 하는 이유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남을 따라 바쁘게 삽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세상 분위기가 그렇게 몰아가니까, 다른 이들을 따라 살지 않으면, 그들처럼 살지 않으면 당장 남보다 뒤떨어질 것 같고, 장래엔 살아남기조차 어려울 것 같의니까, 그 행렬에 동참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 줄을 따라잡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대로 따릅니다. 그러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시테크라는 이름으로 아침형 인간을 유행시킵니다. 저녁형 인간을 유행시킵니다.
이런 흐름은 물질 문화가 주도합니다. 표준화라는 이름으로 같은 꼴을 대량으로 쏟아냅니다. 단순화라는 이름으로 획일적으로 사람들을 몰아갑니다. 전산화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일손을 덜어냅니다. 여기에 속도화가 사람들을 빨리 빨리 움직이도록 부추깁니다. 그만큼 문명이 사람들의 삶을 부추기고 앞에서 끌며 뒤에서 밀어댑니다. 이러한 빠름, 단순화, 획일화는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는 건 분명합니다. 시간을 절약해 주는 건 분명합니다. 이에따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삶의 방식을 이 흐름에 맞춰 제법 잘 살아냅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보다 지식을 많이 얻습니다. 더 많은 부를 창출합니다. 보다 빨리 목표를 이룹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부에, 지식에 목말라 했는지 근본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달려든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머리가 터지도록 머리를 짜내면서 에너지를 쓰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숨 한 번 제대로 못 쉴 정도로 일을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그러면 그 기준에 맞추어 최소한 열정을 쏟고 시간을 절약하려 애를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만 중요하게 생각하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사람이 할 도리를 잊는다면, 인간적인 일을 포기하다면 그건 행복에서 스스로 멀어지는 겁니다. 의미 없는 성공, 의미 없는 부, 의미 없는 권력, 이를테면 사람이 배제된 그 모든 것은 삶의 가치도 없을뿐더러 불행을 부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그럴듯한 표어를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시간 절약, 나날이 윤택해지는 삶!
시간을 아끼면 미래가 보인가!
더욱 보람찬 인생을 사는 법-- 시간을 아껴라!
이 표어대로 사는 사람들, 디지털적인 사람들은 아날로그적인 사람들보다 분명 돈을 잘 법니다. 보다 윤택한 생활을 합니다. 옷도 잘 입습니다. 차도 더 고급스럽습니다. 더 많은 지식을 얻습니다. 분명 잘 살고 있다는, 모범적으로 살고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칭찬을 들을 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뭔가 못마땅한 기색이나 피곤함, 불만이 진득하게 배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들은 목표 지향적이라서 항상 달려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쁩니다. 시간을 다툽니다. 때문에 앞뒤좌우를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인간적인 삶보다는 기계적인 삶을 지향합니다. 이들은 목표지향적인 사람들입니다.
반면 관계지향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그 어떤 부의 축적 이전에, 어떤 목표 달성 이전에, 시간 절약 이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보다 가치를 둡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 시간 절약을 위해 초조해 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 자체를 즐깁니다. 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시간은 비생산적일 수 있지만 인간적인 시간입니다. 성공이든, 시간 절약이든, 부의 축적이든 그 목적이 행복에 있다면 당연히 이들의 삶의 방식이 옳습니다.
이들은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압니다. 때문에 시간 절약에 앞서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상대의 말을 온 마음으로 들어줄 수 있습니다. 찾아갈 사람을 찾아갑니다. 만날 사람을 충분히 만납니다. 그렇게 마음의 여유를 찾으니까 그들에겐 저절로 분별이 생기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을 오래 웃게 하는 건 사람입니다.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건 사람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건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사람 없는 부, 사람 없는 성공, 사람 없는 시간절약, 그건 진정 불행의 서곡입니다. 그러므로 그 무엇 이전에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삶의 가치이자 존재의 의미입니다.
이런 흐름은 물질 문화가 주도합니다. 표준화라는 이름으로 같은 꼴을 대량으로 쏟아냅니다. 단순화라는 이름으로 획일적으로 사람들을 몰아갑니다. 전산화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일손을 덜어냅니다. 여기에 속도화가 사람들을 빨리 빨리 움직이도록 부추깁니다. 그만큼 문명이 사람들의 삶을 부추기고 앞에서 끌며 뒤에서 밀어댑니다. 이러한 빠름, 단순화, 획일화는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는 건 분명합니다. 시간을 절약해 주는 건 분명합니다. 이에따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삶의 방식을 이 흐름에 맞춰 제법 잘 살아냅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보다 지식을 많이 얻습니다. 더 많은 부를 창출합니다. 보다 빨리 목표를 이룹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부에, 지식에 목말라 했는지 근본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달려든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머리가 터지도록 머리를 짜내면서 에너지를 쓰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숨 한 번 제대로 못 쉴 정도로 일을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그러면 그 기준에 맞추어 최소한 열정을 쏟고 시간을 절약하려 애를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만 중요하게 생각하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사람이 할 도리를 잊는다면, 인간적인 일을 포기하다면 그건 행복에서 스스로 멀어지는 겁니다. 의미 없는 성공, 의미 없는 부, 의미 없는 권력, 이를테면 사람이 배제된 그 모든 것은 삶의 가치도 없을뿐더러 불행을 부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그럴듯한 표어를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시간 절약, 나날이 윤택해지는 삶!
시간을 아끼면 미래가 보인가!
더욱 보람찬 인생을 사는 법-- 시간을 아껴라!
이 표어대로 사는 사람들, 디지털적인 사람들은 아날로그적인 사람들보다 분명 돈을 잘 법니다. 보다 윤택한 생활을 합니다. 옷도 잘 입습니다. 차도 더 고급스럽습니다. 더 많은 지식을 얻습니다. 분명 잘 살고 있다는, 모범적으로 살고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칭찬을 들을 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뭔가 못마땅한 기색이나 피곤함, 불만이 진득하게 배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들은 목표 지향적이라서 항상 달려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쁩니다. 시간을 다툽니다. 때문에 앞뒤좌우를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인간적인 삶보다는 기계적인 삶을 지향합니다. 이들은 목표지향적인 사람들입니다.
반면 관계지향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그 어떤 부의 축적 이전에, 어떤 목표 달성 이전에, 시간 절약 이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보다 가치를 둡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 시간 절약을 위해 초조해 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 자체를 즐깁니다. 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시간은 비생산적일 수 있지만 인간적인 시간입니다. 성공이든, 시간 절약이든, 부의 축적이든 그 목적이 행복에 있다면 당연히 이들의 삶의 방식이 옳습니다.
이들은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압니다. 때문에 시간 절약에 앞서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상대의 말을 온 마음으로 들어줄 수 있습니다. 찾아갈 사람을 찾아갑니다. 만날 사람을 충분히 만납니다. 그렇게 마음의 여유를 찾으니까 그들에겐 저절로 분별이 생기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을 오래 웃게 하는 건 사람입니다.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건 사람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건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사람 없는 부, 사람 없는 성공, 사람 없는 시간절약, 그건 진정 불행의 서곡입니다. 그러므로 그 무엇 이전에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삶의 가치이자 존재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