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74회 - " 육체의 병이 마음의 병으로 커지지 않길 "

영광도서 0 561
방탕한 자의 욕망은
칡덩굴처럼 무성하게 자란다
숲 속에서 열매를 찾아 나선 원숭이처럼
미쳐서 이리저리 끝없이 헤맨다.

心放在淫行 (심방재음행)
欲愛增枝條 (욕애증지조)
分布生熾盛 (분포생치성)
超躍貪果猴 (초약탐과후)

주거니 받거니 허물을 깨는 건 술이요, 주어도 받아도 그리움이 쌓이는 건 사랑입니다. 뱃속을 채우는 건 술이요, 영혼을 채우는 건 사랑입니다. 손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입니다.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건 사랑입니다.

마음대로 마시는 건 술이요, 내 뜻대로 안 되는 건 사랑입니다. 입맛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사랑입니다. 주린 허기를 채우는 건 술이요,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건 사랑입니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입니다.

마음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 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병은 육체의 병이지 마음의 병은 아닙니다. 성한 다리가 절룩거리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리에 생긴 이상이지 마음에 생긴 이상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육신의 병 때문에 마음까지 고통 받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해가 되고도 남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병들면 무척 곤란한 일입니다. 마음은 우리 몸의 뿌리 같은 것이라서 뿌리마저 병들면 회생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순수할수록 더 무게가 나갑니다. 마음은 팔고 사지 못하지만 줄 수 있는 것이기에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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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心            放       在            淫            行
마음 심 | 놓을 방 | 있을 재 | 음란할 음 | 행할 행
   欲               愛            增            枝        條
하고자할 욕 | 사랑 애 | 붙을 증 | 가지 지 | 가지 조
   分            布         生        熾           盛
나눌 분 | 펼칠 포 | 살 생 | 성할 치 | 담을 성
   超          躍         貪          果          猴
넘을 초 | 뛸 약 | 탐할 탐 | 실과 과 | 원숭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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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