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94회 - " 마음을 열고 무거운 것들을 털어내버려라 "

영광도서 0 537
연잎의 물방울,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뱀이 껍질을 벗는 것처럼
어떠한 욕망에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일러 수행자라 한다.

心棄惡法 (심기악법)
如蛇脫皮 (여사탈피)
不爲欲汚 (불위욕오)
是謂梵志 (시위범지)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머무르기를 좋아합니다. 지나치게 주관이 강하고 마음이 굳어있고 닫혀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떠나갑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한다면 그 사람 가까이 있고 싶어 할 것입니다.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마음을 받아 주는 것은 겸손한 사람일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남의 말을 경청하려 든다면 그 사람 곁에는 늘 사람들이 머물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으며 벽도 없을 것입니다.

봄이 되면 넓디넓은 들판엔 각기 색깔이 다른 수많은 들꽃들이 어울려 잘들 살아가듯이 그렇게 열려 있는 마음은 편안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들판에 피어 있는 들꽃들은 모양과 향기가 달라도 서로 시기하지 않으며 싸우려고 들지 않으며 아무런 갈등도 없이 살아갑니다.

그것처럼 열린 마음은 자유로운 마음입니다. 열린 마음은 강합니다. 저 광활한 들판이 어떤 것과도 자리다툼을 하지 않듯이 열린 마음에는 일체의 시비가 끼어들지 않습니다.

나를 낮추고 마음을 열어 두십시오. 진정 강해지려면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려면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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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心         棄            惡         法
마음 심 | 버릴 기 | 악할 악 | 법 법
   如         蛇        脫         皮
같을 여 | 뱀 사 | 벗을 탈 | 가죽 피
   不          爲         欲               汚
아닐 불 | 할 위 | 하고자할 욕 | 더러울 오
   是        謂           梵        志
이 시 | 이를 위 | 범어 범 | 뜻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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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