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25회 - " 깃발이 높을수록 요동이 강하고 탑이 높을수록 무너지기 쉽습니다 "

영광도서 0 594
뼈를 엮어서 성곽을 이루고
살과 피로 포장을 하여
그 안에 늙음과 죽음
교만과 성냄을 가득 채웠네.

身爲如城(신위여성)
骨幹肉塗(골간육도)
生至老死(생지노사)
但藏恚慢(단장에만)

“가난하면서 남을 원망하지 않기가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입니다. 교만은 교만이라는 거울 외에 자신을 비춰 볼 수 있는 다른 거울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교만한 자들은 스스로 오만함과 건방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성품 중에 가장 뿌리 깊은 것이 교만입니다. 지금 자신이 누구에게나 겸손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도 하나의 교만입니다. 겸손을 의식한다는 것은 아직 교만의 뿌리가 남아있는 증거입니다. 깃발이 높을수록 요동이 강하고 탑이 높을수록 무너지기 쉽습니다. '내'가 주도권을 잡게 되면 지혜의 눈은 초점을 잃게 됩니다.

사실 사람에게 그토록 결점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결점의 대부분은 거만한 태도에서 나옵니다. 먼저 거만한 태도를 버리면 많은 결점이 스스로 고쳐질 것입니다. 사람은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얼굴에 허영심이 가득하다면, 그 마음은 교만이 가득 차 있는 것이지요.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것만큼 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인물은 아닙니다.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 마음이 교만한 까닭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그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교만한 까닭입니다.

자신감에서 오는 추진력은 얼마 가지 않아 독단주의가 돼 버립니다. 자신의 힘이 강하다고 생각하여 적을 깔보는 군대는 반드시 전멸 당하고 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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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       爲        如        城        骨        幹        肉        塗
몸 신| 할 위| 같을 여| 성 성| 뼈 골| 줄기 간| 고기 육| 진흙 도
生        至        老            死        但        藏           恚        慢
날 생| 이를 지| 늙을 노| 죽을 사| 다만 단| 감출 장| 성낼 에| 게으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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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