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91회 - " 육신은 버리고 가야만 하는 배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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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8:29
다 헤진 누더기를 걸치고
야윈 몸엔 앙상한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이
그를 일러 수행자라 한다.
被服弊惡 (피복폐악)
躬承法行 (궁승법행)
閑居思惟 (한거사유)
是謂梵志 (시위범지)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늙음이고, 무엇이 죽음인가요? 현재의 행복에 최선을 다함이 삶이요, 이러한 삶이 오래되어 편해짐이 늙음이요, 영원히 쉬는 것이 죽음이라면 틀린 말일까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양면성을 지녔습니다. 생과 사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또 어떤 이들은 쉽게 죽어 버리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은 젊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늙고 쭈글쭈글하고 볼품없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죽게 마련입니다.
벼 이삭도 쌀을 맺으면 그 줄기와 이파리는 누렇게 시들고 볼품없어집니다. 사과나무도 사과를 영글게 할 무렵이면 그 이파리는 벌레 먹어 흉한 모습이 됩니다. 사람도 이와 같이 그 열매, 곧 아들과 딸을 장성시키면 늙고 병들어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이러한 형상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는 그와 같은 모습에 오히려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늙고 추하게 변해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죽는다는 것은 있던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기 때문에 더 편히 쉬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것과 같으며, 강 저편에 닿으면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가서 마을로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육신은 버리고 가야만 하는 배요, 영혼은 마을로 들어가는 나그네입니다. 그 나그네는 거기서 영원히 사는 계속적인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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被 服 弊 惡
입을 피 | 옷 복 | 폐단 폐 | 악할 악
躬 承 法 行
몸 궁 | 받들 승 | 법 법 | 행할 행
閑 居 思 惟
한가로울 한 | 있을 거 | 생각 사 | 생각할 유
是 謂 梵 志
이 시 | 할 위 | 범어 범 | 뜻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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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몸엔 앙상한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이
그를 일러 수행자라 한다.
被服弊惡 (피복폐악)
躬承法行 (궁승법행)
閑居思惟 (한거사유)
是謂梵志 (시위범지)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늙음이고, 무엇이 죽음인가요? 현재의 행복에 최선을 다함이 삶이요, 이러한 삶이 오래되어 편해짐이 늙음이요, 영원히 쉬는 것이 죽음이라면 틀린 말일까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양면성을 지녔습니다. 생과 사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또 어떤 이들은 쉽게 죽어 버리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은 젊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늙고 쭈글쭈글하고 볼품없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죽게 마련입니다.
벼 이삭도 쌀을 맺으면 그 줄기와 이파리는 누렇게 시들고 볼품없어집니다. 사과나무도 사과를 영글게 할 무렵이면 그 이파리는 벌레 먹어 흉한 모습이 됩니다. 사람도 이와 같이 그 열매, 곧 아들과 딸을 장성시키면 늙고 병들어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이러한 형상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는 그와 같은 모습에 오히려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늙고 추하게 변해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죽는다는 것은 있던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기 때문에 더 편히 쉬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것과 같으며, 강 저편에 닿으면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가서 마을로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육신은 버리고 가야만 하는 배요, 영혼은 마을로 들어가는 나그네입니다. 그 나그네는 거기서 영원히 사는 계속적인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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被 服 弊 惡
입을 피 | 옷 복 | 폐단 폐 | 악할 악
躬 承 法 行
몸 궁 | 받들 승 | 법 법 | 행할 행
閑 居 思 惟
한가로울 한 | 있을 거 | 생각 사 | 생각할 유
是 謂 梵 志
이 시 | 할 위 | 범어 범 | 뜻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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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