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99회 - "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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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8:29
정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괴로움은 없으며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애욕보다 빠른 강물은 없다.
火莫熱於婬 (화막열어음)
捷莫疾於怒 (첩막질어노)
網莫密於癡 (망막밀어치)
愛流駛乎河 (애류사호하)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가.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가.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가.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고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전 읊은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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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 莫 熱 於 婬
불 화 | 없을 막 | 더울 열 | 어조사 어 | 음탕할 음
捷 莫 疾 於 怒
이길 첩 | 없을 막 | 병 질 | 어조사 어 | 성낼 노
網 莫 密 於 癡
그물 망 | 없을 막 | 빽빽할 밀 | 어조사 어 | 어리석을 치
愛 流 駛 乎 河
사랑 애 | 흐를 류 | 달릴 사 | 어조사 호 | 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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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보다 더한 괴로움은 없으며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애욕보다 빠른 강물은 없다.
火莫熱於婬 (화막열어음)
捷莫疾於怒 (첩막질어노)
網莫密於癡 (망막밀어치)
愛流駛乎河 (애류사호하)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가.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가.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가.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고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전 읊은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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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 莫 熱 於 婬
불 화 | 없을 막 | 더울 열 | 어조사 어 | 음탕할 음
捷 莫 疾 於 怒
이길 첩 | 없을 막 | 병 질 | 어조사 어 | 성낼 노
網 莫 密 於 癡
그물 망 | 없을 막 | 빽빽할 밀 | 어조사 어 | 어리석을 치
愛 流 駛 乎 河
사랑 애 | 흐를 류 | 달릴 사 | 어조사 호 | 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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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