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108회 - "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

영광도서 0 900
차라리 홀로 선을 행하며 살아갈지언정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못된 짓일랑 하지 말라
숲 속의 코끼리처럼 욕심 없이 홀로 가라.

寧獨行爲善 (영독행위선)
不與愚爲侶 (불여우위려)
獨而不爲惡 (독이불위악)
如象驚自護 (여상경자호)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 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가 되라.

무엇을 구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라. 일체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라.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드는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요, 집착함은 노예다. 왜 노예로 살려는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인 경우도 있다. 그런다고 흔들린다면 끝내는 자유인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이요, 대장부다운 살림살이다.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먼 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 볼 수도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할 뿐더러 비정상적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될 수 없다. 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쉬지 않고서 등짐을 진 채로는 살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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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寧           獨        行          爲        善
비록 영 | 홀로 독 | 행할 행 | 할 위 | 착할 선
    不           與            愚            爲        侶
아닐 불 | 따를 여 | 어리석을 우 | 할 위 | 짝 려
    獨           而           不          爲        惡
홀로 독 | 말이을 이 | 아닐 불 | 할 위 | 악할 악
    如          象            驚            自            護
같을 여 | 코끼리 상 | 놀랄 경 | 스스로 자 | 보호할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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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