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7회 - " 애욕은 착한 법을 태워버리는 불꽃과 같아서 모든 공덕을 없애버린다 "

영광도서 0 607
천박한 집념과 불타는 욕망에
정복된 사람은
근심 걱정이 쉬지 않고 자란다.
비 맞아 무성한 비라나 넝쿨처럼.


以爲愛忍苦 (이위애인고)
貪欲着世間 (탐욕착세간)
憂患日夜長 (우환일야장)
筵如蔓草生 (연여만초생)

『장자』<잡편>에 보면 “생을 존중하는 사람은 비록 부귀해도 살기 위해 몸을 상하는 일이 없고 비록 빈천해도 사리를 위해 몸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 사람들은 고관대작에 있으면 그 지위를 잃을까 걱정하고, 이권을 보면 경솔히 날뛰어 몸을 망치고 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생이 생사에 윤회함은 탐욕에 애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욕망은 일체 재앙의 근본이 됩니다. 하지만 이 욕망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튼튼한지 보통의 노력으로는 감히 뿌리칠 용기조차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 욕망으로 인한 패가망신한 사례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부처님께서도 6년간 갖은 고행정진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하실 때 마지막으로 마왕 파순으로부터 갖가지 방해를 받았습니다.

마왕 파순으로부터 받은 방해는 욕망에 대한 유혹이었으며, 그 유혹은 부처님 자신의 내면으로부터의 유혹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유혹의 관문을 관통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으셨습니다. 살아가면서 닥쳐오는 갖가지 유혹을 이겨낸 후의 즐거움을 가히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불교를 흔히 수행의 종교라 합니다. 수행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참아가며 참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참는다는 것은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을 자제하는 것을 말하며, 탐내는 마음을 잘 참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고, 성내는 마음을 잘 참기 위해서는 자신을 화나게 하는 사물이나 조건 혹은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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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      爲      愛          忍         苦      貪          慾                 着          世           間
써 이| 할 위| 사랑 애| 참을 인| 쓸 고| 탐할 탐| 하고자 할 욕| 붙을 착| 인간 세| 틈 간
憂             患         日      夜      長          筵          如         蔓        草       生
근심할 우| 근심 환| 날 일| 밤 야| 길 장| 대자리 연| 같을 여| 덩굴 만| 풀 초| 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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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