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13회 - " 내게 필요하지만, 남겨둘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

영광도서 0 539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악한 업을 지어
스스로 고통의 결과를 얻는다.

愚人施行 (우인시행)
爲身招患 (위신초환)
快心作惡 (쾌심작악)
自致重殃 (자치중앙)

늦가을, 감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두어 개의 홍시. 그걸 까치밥이라고 하지요. 시골 풍경을 풍요롭게 하는 작은 소품입니다. 까치가 파먹으라고 감을 추수하면서 남겨둔 보살행이지요. 내게 필요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다 써 버리지 않고 여분의 것을 끝까지 남겨둘 줄 아는 사람이 됩시다.

말을 남겨두고 그리움을 남겨두고, 사랑도 남겨두고 정도 남겨두고, 물질도 남겨두고 건강도 남겨두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말을 다 해버리면 다음에는 공허가 찾아오고 마음을 모두 주어 버리면 뒤를 따라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사랑을 다 해버리고 나면 다음에는 아픔이 많아 울게 되고 가진 것을 다 써버리면 불안해지고 그리움이 너무 깊으면 몸져 눕게 되고 젊음과 건강을 유혹 속에 다 써 버리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불타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날마다 더욱 사랑해 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마음의 정도 다음 사람을 위하여 남겨두는 것이 좋고 기쁨도 슬픔도 다 내보이지 말고 다음에 얼마라도 감추어 두면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오래 참고 인내하는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다림 뒤에 만나는 사람이 참으로 반가운 사람이고 오래 가는 사랑이 귀한 사랑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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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               人          施          行
어리석을 우| 사람 인| 베풀 시| 갈 행
爲        身      招          患
할 위| 몸 신| 부를 초| 근심 환
快          心          作          惡
쾌할 쾌| 마음 심| 지을 작| 악할 악
自            致          重           殃
스스로 자| 보낼 치| 무거울 중| 재앙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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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