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40회 - " 자기가 한 일에 대한 과보는 자신에게 돌아간다 "

영광도서 0 580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내가 선행을 하면 스스로 깨끗해진다
깨끗함도 더러움도 내게 달린 것
누가 그것을 대신해 줄 수 있으리.

惡自受罪 (악자수죄)
善自受福 (선자수복)
亦各須熟 (역각수숙)
彼不相代 (피불상대)

양나라 황제 양무제는 즉위한 직후에는 성군이었습니다. 죄인을 사형에 처할 때면 며칠을 고심할 정도로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였으며 황제보살이라 일컬어 질 정도로 덕을 베푼 성군이었습니다.

그러나 양무제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폭정을 하였고 나중에는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 서기 548년에 후경이라는 자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후경의 반란은 성공했고 황제가 머무는 궁궐은 점령당했습니다. 이때 황제는 후경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도대체 누구 관대 감히 여기까지 들어왔느냐? 처음 강을 건널 때 따르는 군사는 몇 명이었느냐?”
“1천명 정도였소”
“이 성을 포위한 군사는 몇 명이냐?”
“10만 명이오.”
“지금은 너를 따르는 군사가 몇 명이냐?”
“온 나라 백성 전부요.”

이 말에 양무제는 고개를 떨구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 대화에서 보듯 처음 반란군은 1천명 정도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후경을 돕고 호응하는 자가 늘어나서 황제의 궁을 함락시킬 때는 10만 명, 그리고 지금은 모든 백성이 그를 따른다는데 더 이상 황제가 버틸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황제는 폐위되어 유배되었습니다. 유배지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병이 들었고 나중에는 꿀물 한 그릇의 달라는 요청도 거절당하자 괘씸한 놈이라고 후경을 욕하다가 죽어갔습니다.

양무제는 죽어가면서 스스로를 조소하듯 ‘자업자득이로구나. 백성을 잃은 내가 새삼스럽게 무슨 할 말이 있단 말인가’ 하고 혼잣말로 뇌까리다 죽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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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惡            自        受        罪
악할 악| 스스로 자| 받을 수| 허물 죄
    善        自            受        福
착할 선| 스스로 자| 받을 수| 복 복
    亦        各        須            熟
또 역| 각각 각| 모름지가 수| 익을 숙
    彼        不        相        代
저 피| 아닐 불| 서로 상| 대신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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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