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22회 - " 등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등불이 되는 것이다 "

영광도서 0 709
무엇에 기뻐하고 무엇에 웃으랴.
세상은 끊임없이 불타고 있나니
그대들은 어두움에 덮이어 있으면서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何喜何笑 (하희하소)
命常熾然 (명상치연)
深弊幽冥 (심폐유명)
不如求錠 (불여구정)

어떤 사람이 캄캄한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 앞에서 누군가가 등불을 들고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그를 보니 장님이었습니다.
“당신은 앞을 볼 수가 없군요.”
“그렇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데 등불을 들고 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가 이 등불을 들고 가면 다른 사람들이 장님인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의 촛불처럼 내가 베푼 작은 호의나 사랑으로 실의에 가득 찬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이 또 있을까요.

사랑을 조건 없이 나누어주는 것은 반드시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나 명예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밝게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지녔다면 얼마든지 나누어줄 수 있습니다.

빛과 공기는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단 10분만 그것들이 공급을 중지하면 세상은 끝장입니다. 우리가 뿜어내는 작은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필요한 사람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향기를 전하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촛불 같은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남이 만든 등불을 찾아 미망의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작은 등불이 되어 이웃을 밝혀보는 것이 어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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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         喜          何          笑          命          常          熾          然
어찌 하| 기쁠 희| 어찌 하| 웃을 소| 목숨 명| 일상 상| 성할 치| 그러할 연
深          弊          幽               冥          不          如          求          錠
깊을 심| 해질 폐| 그윽할 유| 어두울 명| 아니 불| 같을 여| 구할 구| 제기 이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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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