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48회 - " 아무 생각 없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갈망하던 내일이다 "

영광도서 0 659
한 때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지금 삼가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는 능히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人前爲過 (인전위과)
後止不犯 (후지불범)
是照世間 (시조세간)
如月雲消 (여월운소)

어느 사슴목장을 찾았습니다. 주인 어르신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사슴이 몇 마리나 되나요?”
“289마리요.”
“어르신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한 80은 넘었는데, 끝자리는 잘 모르고 산다오.”
“아니, 사슴 숫자는 정확히 아시면서 어찌 나이는 모르십니까?”
“사슴은 훔쳐가는 놈이 많아서 매일 세어 보지만 내 나이야 훔쳐가는 놈이 없어서 그냥저냥 산다오.”

장수마을에 갔더니 105세 된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장수 비결이 뭡니까?”
“안 죽으니깐 오래 살지!”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다섯 살밖에 안 먹었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100살은 무거워서 집에다 두고 다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의 비결이지요.

누군가를 부러워하지 마세요. 재벌들도 다 죽습니다. 권력가들도 다 죽습니다. 부자는 회원권으로 살고, 보통 사람은 회수권으로 살고. 부자는 맨션에서 살고, 서민은 맨손으로 삽니다. 부자는 사우나에서 땀 빼고, 서민은 노동의 현장에서 땀 빼고, 부자는 헬스클럽에 다니고, 서민은 핼쑥한 얼굴로 다닙니다. 글자 한두 자 차이일 뿐 별로 불편할 것 없습니다. 차라리 서민이 낭만적이고 살맛나지 않습니까?

살아서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어제 돌아가신 분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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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        前        爲        過
사람 인| 앞 전| 할 위| 지날 과
    後        止        不        犯
뒤 후| 멈출 지| 아닐 불| 범할 범
    是        照        世        間
옳을 시| 비출 조| 인간 세| 사이 간
    如        月        雲        消
같을 여| 달 월| 구름 운| 사라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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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